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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 171: 원앙도

<원앙도>는 1911년 12월 30일 <보급서관>과 <동양서원>에서 발간된 개화기 신소설이다. 이 작품의 중심 구조는 '말불'이라는 민 군수의 아들과 '금쥐'라는 조 감사의 딸 사이의 대립과 갈등이다. 그러나 이들은 만난을 극복하고 화해를 이루며 갈등을 해소한다는 '해피 엔딩'의 결말을 보인다. 전반부의 말불과 금쥐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갈등 해소로 인한 백년 가약, 후반부의 파란 만장한 사건 전개 끝에 주인공들을 해외로 출국시킴으로써 사건의 대단원을 맺는 '양대 구조'를 지닌 작품이다. 따라서 <원앙도>는 소설의 갈등 구조가 다른 개화기 작품들에 비해 뚜렷하고 개연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 밖에도 이 작품은 개화기의 시대적 사회상을 반영한다든지 정치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 인신 매..
<원앙도>는 1911년 12월 30일 <보급서관>과 <동양서원>에서 발간된 개화기 신소설이다. 이 작품의 중심 구조는 '말불'이라는 민 군수의 아들과 '금쥐'라는 조 감사의 딸 사이의 대립과 갈등이다. 그러나 이들은 만난을 극복하고 화해를 이루며 갈등을 해소한다는 '해피 엔딩'의 결말을 보인다.

전반부의 말불과 금쥐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갈등 해소로 인한 백년 가약, 후반부의 파란 만장한 사건 전개 끝에 주인공들을 해외로 출국시킴으로써 사건의 대단원을 맺는 '양대 구조'를 지닌 작품이다. 따라서 <원앙도>는 소설의 갈등 구조가 다른 개화기 작품들에 비해 뚜렷하고 개연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 밖에도 이 작품은 개화기의 시대적 사회상을 반영한다든지 정치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 인신 매매, 관리들의 부패상 등을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당대의 사회 현실을 비판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해조(李海朝)

1869(고종 6) ∼ 1927. 신소설 작가. 본관은 전주(全州). 필명은 우산거사(牛山居士) · 선음자(善飮子) · 하관생(遐觀生) · 석춘자(惜春子) · 신안생(神眼生) · 해관자(解觀子). 호는 동농(東濃) · 이열재(怡悅齋). 경기도 포천 출생. 인조의 셋째 아들 인평대군 ( 麟坪大君 )의 10대 손이며, 철용(哲鎔)의 3남 1녀 중 맏아들이다.

어려서 한문 공부를 하여 진사 시험에도 합격했으나 신학문에 관심을 두어 고향인 포천에 청성제일학교(靑城第一學校)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활쏘기와 거문고 타기가 취미였으며, 특히 국악에 조예가 깊었다.

1906년 11월부터 잡지 ≪ 소년한반도 少年韓半島 ≫ 에 소설 〈 잠상태 岑上苔 〉 를 연재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주로 양반가정 여인들의 구속적인 생활을 해방시키려는 의도로 실화(實話)에 근거하여 소설을 썼다.

1907년 대한협회 ( 大韓協會 )와 1908년 기호흥학회 ( 畿湖興學會 ) 등의 사회단체에 가담하여 신학문의 소개와 민중계몽운동에 나서기도 하였고, 한때 ≪ 매일신보 ≫ 등의 언론기관에도 관계하면서 30여 편 이상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의 문학적 업적은 크게 작품을 통하여 이룩한 소설적 성과와 번안 · 번역을 통한 외국작품의 소개, 그리고 단편적으로 드러난 근대적인 문학관의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창작소설을 중심으로 볼 때 〈 자유종 自由鐘 〉 (1910)은 봉건제도에 비판을 가한 정치적 개혁의식이 뚜렷한 작품이다. 특히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신교육의 고취, 사회풍속의 개량 등 개화의식이 두드러져 있다. 형식면에서는 토론소설로서 새로운 신소설의 양식을 시도하였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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