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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256: 용과 용의 대격전

1928년에 쓰여진 신채호의 소설로서 단재의 무정부주의 사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1장 ‘미리님의 나리심’은 조선민중을 비롯한 모든 피압박 민중의 처참한 현실에 대한 깨달음이 나타나 있다. 2장 ‘천궁의 태평연, 반역에 대한 걱정’에서는 민중에 대한 이 같은 착취가 어떻게 가능했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으로서, 억압적인 국가기구와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가 그 중요한 원인으로 등장한다. 지배계의 상징으로 설정된 ‘미리’는 동양사회의 전통 속에서 현실에서의 고통을 보상받기 위한 기원의 대상이다. 그 ‘미리’가 지배계급의 상징으로 설정된 것은 동양 민중의 그같은 미신적 사유를 전복시킴으로써 현사회가 미신에 의해 지탱되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지배계급으로 등장하는 ‘미리’와 ‘상제’는 민중을 착취..
1928년에 쓰여진 신채호의 소설로서 단재의 무정부주의 사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1장 ‘미리님의 나리심’은 조선민중을 비롯한 모든 피압박 민중의 처참한 현실에 대한 깨달음이 나타나 있다. 2장 ‘천궁의 태평연, 반역에 대한 걱정’에서는 민중에 대한 이 같은 착취가 어떻게 가능했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으로서, 억압적인 국가기구와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가 그 중요한 원인으로 등장한다. 지배계의 상징으로 설정된 ‘미리’는 동양사회의 전통 속에서 현실에서의 고통을 보상받기 위한 기원의 대상이다. 그 ‘미리’가 지배계급의 상징으로 설정된 것은 동양 민중의 그같은 미신적 사유를 전복시킴으로써 현사회가 미신에 의해 지탱되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지배계급으로 등장하는 ‘미리’와 ‘상제’는 민중을 착취하고 최고의 향락을 누리다가 민중의 반역에 의해 토우상과 쥐로 변해버린다. 논문투가 채 가셔지지 않았고, 피압박 민중의 각성과 혁명을 그려내기보다 지배계급의 동요와 몰락을 그려내는 부정적 양상을 보이지만, 무정부주의자 동방연맹대회 때 신채호가 작성한 ‘선언문’의 취지 연장선 위에서 민중혁명문학의 구체적 추구로 그 선구성이 입증되는 환상소설이라 할 만하다.
신채호(申采浩: 1880-1936)

충남 대덕 출생. 호는 단재(丹齋). 어릴 때 부친을 여의고 조부로부터 한학을 배움. 1897년 상경, 1898년 성균관 입학. 1905년 <황성신문> 논설 기자 재임 중에 애국 활동을 전개하다가 1910년 중국으로 망명, 항일 운동 전개. 북경 대학에서 <조선 상고사> 집필. [무오 독립 선언서] 39인의 대표. 1928년 조선인 무정부주의자 북경 회의의 동방 연맹 대회에 참여, 일경에 검거되어 여순 감옥에서 복역하다가 뇌일혈로 사망.

주요 작품으로는, <을지문덕>, <이순신전>, <백세 노인의 미인담>, <용과 용의 대격전> 등이 있음. 1977년 <단재 신채호 전집>이 간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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