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나도향의 단편소설로서 줄거리는 한 소년은 자존심이 강해서 유달리 가난에 대한 자의식이 예민하다. 자신의 잘못도 없이 하루에 두 번 맞게 된 날, 그는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갖고 있지 못한 소년 주인공의 투명한 시선을 통해, 작가는 가난의 실체를 분명히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가난한 이들의 고통과 심리를 예리하게 그려 내고 있다.
저자 : 나도향
본명은 경손(慶孫), 필명은 빈(彬), 호는 도향(稻香)이다. 1917년 배재고등 보통학교를 졸업하였고, 같은 해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였으나 문학에 뜻을 두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학비 미조달로 귀국, 1920년 경북 안동에서 보통학교 교사로 근무하였다. 1922년 '백조'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젊은이의 시절」「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을 발표하면서 작가활동을 시작하였다. 1926년 다시 일본으로 갔다가 귀국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타계했다. 대표작품으로는 「물레방아」「뽕」「벙어리 삼룡이」등과 장편 「환희」가 있다. 나도향의 작품들에는 본능과 물질에 대한 탐욕 때문에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객관적 사실 묘사로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