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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53: 흙의 노예

그의 <제1과 제1장>의 주제는 그 속편으로 쓰여진 이 <흙의 노예>에서 다시 전개된다. 농촌 생활에의 참다운 적응은 농촌 생활이 궁핍과 모순의 생활이라는 사실에 대한 현실적 체험으로부터 나타난다. 체험을 통한 농촌 현실의 깨달음은 수택으로 하여금 실천적 자각을 가져오게 했다. 이 소설은 기계 문명에 밀리고 농촌 정책에 희생되어 점차 제 땅을 잃어 가는 농민들의 모습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또한, 흙을 긍정하고 농촌과 친화하며 그 안에서 자기 생활을 창조해 나가는 작은 농민의 모습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농촌을 계몽하여 농민을 구한다는 교설적인 문학이나 작의적 인물을 내세워 농촌을 일조 일석에 개혁하려 한 작품에 비하여 이 작품은 농민 문학에 있어서 진보된 차원을 보여 ..
그의 <제1과 제1장>의 주제는 그 속편으로 쓰여진 이 <흙의 노예>에서 다시 전개된다.

농촌 생활에의 참다운 적응은 농촌 생활이 궁핍과 모순의 생활이라는 사실에 대한 현실적 체험으로부터 나타난다. 체험을 통한 농촌 현실의 깨달음은 수택으로 하여금 실천적 자각을 가져오게 했다.

이 소설은 기계 문명에 밀리고 농촌 정책에 희생되어 점차 제 땅을 잃어 가는 농민들의 모습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또한, 흙을 긍정하고 농촌과 친화하며 그 안에서 자기 생활을 창조해 나가는 작은 농민의 모습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농촌을 계몽하여 농민을 구한다는 교설적인 문학이나 작의적 인물을 내세워 농촌을 일조 일석에 개혁하려 한 작품에 비하여 이 작품은 농민 문학에 있어서 진보된 차원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무영(李無影: 1908-1960)

충북 음성 출생. 휘문 고보 중퇴. 문학 수업차 도일(渡日)하여 세이조 중학 입학. 일본인 작가 '가토'의 집에서 기숙. <의지 없는 영혼>, <폐허>를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 1932년 희곡 <한낮에 꿈꾸는 사람들>이 <동아일보>에 당선됨. 그는 평생을 농촌과 농민들의 생활상을 작품화한 한국 농민 문학의 대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지축을 돌리는 사람들>, <거미줄을 타고 세상을 건너려는 B녀의 소묘>, <꾸부러진 평행선>, <제1과 제1장>, <청기와집>, <농군>, <농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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