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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장편을 쓰던 시절 (한국문학전집: 김동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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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12 2 0 1 2016-12-31
나의 처녀 장편은 통속소설이었다. ≪東亞日報[동아일보]≫ 지상에 연재한 신문소설이었다. 연재한 횟수 三[삼]백여 회라는 ─ 조선에 있어서는 碧初[벽초]의 『林巨正[임꺽정]』이라는 超特長篇[초특장편]을 제하고는 가장긴 소설이었다. 그때의 나의 처지라는 것은 파산한 지 약 三, 四(삼, 사)년 뒤, 때때로는 담배값까지조차 끊어지도록 곤궁한 처지에 있었다.

소설가 지원자에게 주는 당부 (한국문학전집: 김동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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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24 2 0 1 2016-12-31
톨스토이가 法學[법학]을 전공하다가 중도 퇴학하였다는 것은 後進[후진]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런 말을 지금 쓰고 있는 필자 역시 장래 문학자가 되려는 욕심을 품고도 畫學校[화학교]에 입학하였다가 그나마 중도에 퇴학하여 버린 사람이다. 하기야 小說家[소설가]가 되려는 데는 천분이라는 것이 으뜸이다. 다른 것은 버금가는 것이다. 小說作法[소설작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없고, 설사 가르친다 할지라도 그것을 배웠노라고 마치 木工科[목공과] 출신이 책상을 만들 듯 「규법대로 만들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소설계의 동향 (한국문학전집: 김동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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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25 2 0 1 2016-12-31
나는 그 새 십수 년간을 비평에 붓하지 않았다. 때때로 그 경향이며 동태에 대하여는 붓을 잡아 본 일이 없다. 왜? 그것은 다른 까닭이 아니었다. 사람― 더구나 혈기에 뛰노는 젊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엄정한 解剖批評[해부비평]이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임을 깨닫기 때문에…. 주관에 지배받기 쉬운 청년기의 사람에게 있어서는 指導[지도]비평이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지도비평이 아닌 한 개의 感想[감상]비평이라는 것은 그것을 창작이라는 의미에서는 가치를 용인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지도비평이라는 의미 아래에서는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이다.

나의 변명: 발가락이 닮았다에 대하여 (한국문학전집: 김동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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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62 2 0 1 2016-12-31
『발가락이 닮았다』는 <東光[동광]>誌[지] 五月號[오월호]에 게재된 나의 小說[소설]이다. 그것은 물론 한 개의 소설이지 결코 批評文[비평문]이나 傳記[전기]의 일절이나 感想文[감상문]이 아니다. 그것을 쓸 때에도 아무他意[타의]가 없는 「나의 産物[산물]」이라는 마음으로 썼고 발표된 것을 볼 때에도 그런 마음으로 보았다.

문단 15년 이면사 (한국문학전집: 김동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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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50 2 0 1 2017-01-01
여기 쓰려 하는 바는 여가 문필에 종사하기 비롯한 1918부터 오늘날까지의 문단의 이면사인 동시에 또한 조선 문화사의 이면의 일단이라 할 수도 있다. 제목은 여를 주인공으로 한 문단의 변천사라 하였지만 또 물론 여의 자서전이 아니다. 문단의 변천사라 하였지만 또한 순전히 문단의 변천사뿐도 아니다. 문예 애호가들이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알고자 하는 바인 문인들의 왕래며 그 갈등이며 또한 1918년(1918년이라는 해는 기미사건 전의 해로서 그때부터 지금까지라 하면 즉 ‘전기’부터 ‘후기’라 하는 특수한 시기를 말함이다.)부터 오늘날까지의 일부 청년들의 왕래며 조선의 문화를 말하는 신문잡지의 출생의 이면사 등을 아울러 말하려 하는 것이다.

독립신문 창간호 논설

서재필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07 2 0 2 2017-01-01
우리가 독닙신문을 오 처음으로 츌판 조션 속에 잇 외국 인민의게 우리 쥬의를 미리 말여 아시게 노라 우리는 첫 편벽되지 아니 고로 무 당에도 상관이 업고 샹하 귀쳔을 달니 졉 아니고 모도 죠션 사으로만 알고 죠션만 위며 공평이 인민의게 말 터인 우리가 셔울 셩만 위 게 아니라 죠션 젼국 인민을 위여 무 일이든지 언여 주랴 홈 졍부에셔 시 일을 셩의게 젼 터이요 셩의 졍셰을 졍부에 젼 터이니 만일 셩이 졍부 일을 자세이 알고 졍부에셔 셩에 일을 자세이 아시면 피에 유익 일 만히 잇슬 터이요 불평 과 의심 각이 업서질 터이옴 우리가 이 신문 츌판기 취리랴 게 아닌 고로 갑슬 헐허도록 엿고 모도 언..

황공의 최후 (한국문학전집: 심훈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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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05 2 0 1 2017-01-01
하루아침에 직업을 잃고 서울의 거리를 헤매다니던 나는 넌덜머리가 나던 도회지의 곁방살이를 단념하고 시골로 내려왔다. 시골로 왔대야 내 앞으로 밭 한 뙈기나마 있는 것도 아니요 겨우 논마지기나 하는 삼촌의 집에 다시 밥벌이를 잡을 때까지 임시로 덧붙이기 노릇을 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나이 어린 아내와 두 살 먹은 아들놈 하나밖에는 딸린 사람이 없어서 식구는 단출하지만 한 푼의 수입도 없는 터에 뼈가 휘도록 농사를 지으시는 작은 아버지의 밥을 손끝 맺고 앉아서 받아먹자니 비록 보리곱삶이나마 목구멍에 넘어가지를 않을 때가 많았다.

남가일몽 (한국문학전집: 심훈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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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12 2 0 1 2017-01-01
서울 장안에는 집집마다 오래간만에 새로운 깃발을 추녀 위에 펄펄 날리고수만의 어린이들은 울긋불긋하게 새 옷을 갈아입고 기행렬(旗行列) 제등행렬(提燈行列)을 하느라고 큰 길은 온통 꽃밭을 이루었읍니다.

광란의 꿈 (한국문학전집: 심훈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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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66 2 0 1 2017-01-01
블어라, 불어! 하늘 꼭대기에서 내리 잘리는 하늬바람, 땅덩이 복판에 자루를 박고 모든 것을 휩싸서 핑핑 돌려라. 머릿속에 맷돌이 돌 듯이 세상은 마지막이다, 불어 오너라. 쏟아져라, 쏟아져! 바다가 거꾸로 흐르듯 폭포수 같은 굵은 빗발이 쉴 새 없이 기울여 쏟아져서 사람의 새끼가 짓밟은 땅 우의 모든 것을 부신 듯이 씻어 버려라!

다복한 베드로 (한국문학전집: 김교신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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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34 2 0 1 2016-12-30
성서 본문을 일독하면 위에 적은 4복음서에 공통한 대의는 누구에게든지 명료하다. 즉, 여인들이 예수의 부활한 무덤에 가보았던 사실을 기재한 것이다. 대체로는 4복음서가 서로 같으나 세절(細節)에 관하여는 다소 차이가 없지 않다. 예컨대 천사를 보았다는 것은 일반이나 ‘마가’에는 “한 소년”, ‘누가’와 ‘요한복음’에는 “두 천사”라 하였고, ‘마태’에는 그 수를 명기치 않고 다만 “얼굴이 번개같고 옷의 희기가 백설같다”하였다. 이러한 사소한 차이가 있으믄 오히려 당시에 그 비상한 광경을 목도한 자의 흥분한 심정 그대로를 여실히 전술(傳述)한 것이라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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