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신 | 도디드 | 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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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0
“소인한거위불선”(小人閑居爲不善)이라 하였으나 신자는 한거(閑居) 또는 고독하여야만 지조가 맑아지고 소망이 원대하여지고 선을 행하는 능력을 파악할 수가 있다. 보라, 문화인들의 빈번한 회합 또 회합을. 불신사회의 무도회와 연회석장과 영화관에서 정결한 것을 기대할 수 없음은 논할것도 없거니와, 소위 경건한 무리들의 회합도 오십보백보가 아닌가. 사교로 생명을 삼는 기독교청년회 내에 적극신앙단이 보금자리를 틀고 앉은 것도 사세 당연한 일이어니와, 금일의 노회(老會) 연회(年會)와 기타 종교인의 대소회합에 그 어느 곳에서 우리의 심령이 성결하여지며 우리의 지조가 청정하여짐을 기대할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