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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5부 (한국문학전집: 정지용 05)

정지용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218 9 0 1 2016-12-21
1941년 문장사에서 간행된 두 번째 시집으로 해방 직후 1946년 백양당에서 다시 출간되기도 했다. 시집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4부에 25편의 시가 실려 있고 5부에는 8편의 산문이 수록되어 있다. 이목구비(耳目口鼻) 예양(禮讓) 비 아스팔트 老人과 꽃 꾀꼬리와 국화(菊花) 비둘기 육체(肉體)

각시노름: 직녀성 상권 1부 (한국문학전집: 심훈 09)

심훈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54 2 0 1 2017-01-01
갑오(甲午)년 이후 이땅을 뒤덮는 풍운이 점점 험악해 가는 것을 보자 불원간 세상이 바뀌일 것을 짐작한 인숙이 아버 지 이한림(李翰林)은 선영(先塋)이 있는 과천(果川) 땅으로 낙향을 하였다. 그러나 과연 세상이 바뀐 뒤로는 그곳에서 촌보도 음겨 놓지 않었다. 세상을 론튼 친구까지 끓어지고 내였다. 과천땅은 은둔한 지사가 풍월로 벗을 삼을만치 산천이 명 미한 고장은 아니었다. 그러나 매우 한적하고 아직도 고풍이 남어있었다. 그곳 백성은 양반 상 인을 분간할뿐 아니라 볏백이나 하는 전장이 있었기 때문에 과천으로 나려가 여생을 보낼 결심을 한것이었다. 한림은 천생으로 서화의 특재가 있고 소시부터 음률에까지 출중하야 그중에도 거문고는 명수였다. 그러나 대(代)를..

인형의 결혼 (한국문학전집: 심훈 10)

심훈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00 2 0 1 2017-01-04
인숙이가 바느질을 배우고 음식 만드는법과 큰일 치르는 절차를 견습하고 한편으로는 규감(閨鑑)이니 내측(內則)이니 열녀전(烈女傳)이니 하는 책을 읽어 시집갈 준비를 허는동안 에 서월은 꿈결같이 흘렀다. 그동안 한림의 집은 집웅에 이끼(苔)가 더 끼어 덕개가 앉 고 기왓장 틈을 비집고 돋아난 잡초만 욱어젔다 시들었다 하야 해를 거듭할사록 집이 점점 후락해갈뿐 인숙의 신변에 는 별로 큰변화는 없었다. 사오년이나 두고 온세계가 들끓고든 구주대전(歐洲大戰)의 피비린내 나는 비바람도 한림의 집에는 무풍지대(無風地帶) 와 같이 조고만 여파도 끼치지 않었고 고양이의 눈동자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해하는 세태와 조선의 환경에서도 몇만리나 떠러진듯 한림의집만은 대낮에 닭우는 소리를 듣..

노리개와 같이 (한국문학전집: 심훈 11)

심훈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20 2 0 0 2017-01-04
그이튼날부터 인숙의 시집살이는 시작되였다. 일은아침 전 깃불이 나가기전부터 일어나 세수를하고 분을 바르고 유모 가 머리를빗겨 쪽저주면 족도리를 쓰고 긴 치마를 늘이고는 시중 조모로부터 시조모 시아버지 시어머니에게 차례차례 문안을 들인다. 지밀로 별당으로 산정으로 유모와 안짬재기 의 후의로 드나들며 그네들이 기침하기를 기다려 절을하고 한참씩이나 문밖에 시림을 헌다. 그네들은 자고 일어나는 것이 일정한 시간이 있는것이 아 니라 반신불수인 시중모는 새벽부터 깨여서 『새아씨 잘 주무섰나 가보아라』 하고 한 집안에서 전갈하님을 내보낸다. 시이버지는 산성 에서 친구들과 밤늦도록 바둑을 두거나 술상을 버리다가 새 벽녁에야 취침하면 이튼날 오정때나 되여야 상노가 침방의 ..

임종 (한국문학전집: 심훈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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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03 2 0 1 2017-01-05
한림의 목숨은 시각을 다투었다. 경직이가 귀국한후 조금 생기가 나서 딸의 혼인을 보살펴주든 그는 또다시 집과 발 을 끓은 아들때문에 병이 났다. 경직이가 서울서 노는 계집 을 얻어가지고 셋방 살님을 한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뿐아 니라 고조와 오대조의 산소가 있는 여주(麗州) 땅의 이만평 이나 되는 산림을 가도장을 해서 팔어먹은것이 묘직이의 입 으로 탄로가 났다. 또한편으로는 고리대금업자가 격일해 와 서 서투른 조선말로 『리자도 그저 내지 않으니 들어있는 집과 세간까지 차압 할테요』 하고 위협을 하였다. 그러나 한림은 다시 다른곳에 빗을 얻을 도리가 없었다. 이래저래 한림은 울홧병이 폭발하였든 것이다.

싹트는 사랑 (한국문학전집: 심훈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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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02 2 0 1 2017-01-05
『참말 세월두 빠르다. 네가 벌서 거상을 벗는구나』 한림의 길제사를지낸 이튼날 어머니가 천담복을 벗고 화복 으로 갈어입는 딸을 바라보며 감회 깊이하는 말이었다. 『어쨌 무색옷이 전엔 안입어 보든것처럼 얼리질 않어요』 하며 인숙은 남끝동을단 옥색저고리의 섶을 여미연서 혼잣 말하듯한다. 탈상을 하는것이, 아버지가 돌아가섰다는 표적과도 영영 이별을하는것 같아서 새삼스러히 망극하였다. 인숙은 옷을 다 갈어입고나서 낮으막하게 한숨을 쉬고 어 머니곁에 앉었다. 어머니는 옷보재기에다 딸의 벗은 옷을 싸면서 『그래 오늘 들어가련?』 하고 이마의 주름살을 잡으며 정기없는 눈으로 딸을 쳐다 본다.

유혹 (한국문학전집: 심훈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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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198 2 0 1 2017-01-05
후원의 달은 기우러 별만 총총한 밤이었다. 금강석을 부수 고 빠어서 가루를 만들어 끼언진듯 하늘바다는 완통 별투성 이다. 그 별들은 서로 눈을 깜작이며 깊은밤 우주의 신비를 속산이는듯 인숙은 그윽한 나무그놀에 몸을 숨기고 서서 그 찬란한 별 나라를 우러러 보았다. (어쩌면 저렇게도 아름다울까) 하고 서늘한 밤바람을 마시며 가벼운 탄식을 뿜었다. 인숙이는 이집에 들어온뒤에 오늘 저녁처럼 하늘을 조용히 우러러볼 기회는 별로 없었다. 싀집에 오자마자 퀴퀴한 냄 새가 배인 병실로 응달진 방구석에만 가처서 그늘진 그날그 날을 보내지 않었든가. 인숙은 과천집 생각이 불현듯이 났 다. 달밝은 여름밤 안 마루에 걸터앉어서 당음을 외든 생각 이 났다. 달빛을 밟으며 뒷짐을 지고..

정조 (한국문학전집: 심훈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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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38 2 0 1 2017-01-05
밤이 들며 비가 왔다. 추녀끝에 다 삭어 떨어진 합석챙우 에 부딧는 밤빗소리가 요란하다. 『철아닌 비는 왜 올가 이렇게 방이 차서 어디 주무시겠우』 하고 인숙은 요밑에 손을 넣어보고 일어서 안부엌으로 들 어갔다. 그러나 땔나무라고는 불쏘시게밖에 없다. 『다달이 보내주는 나무는 안방에다만 처질터 땟나』 하고 인숙은 대문밖으로 나갔다. 마진짝 구멍가개로 손짓 을 해서 장작 두단을 들여다가 쪽마루밑에 쪼그리고 앉어서 찬 비를 마지며 불을 집는다. 늙으신 어머니의 쇠잔한 뼈가 차디찬 돌바닥에 얼어 붙을것 같어서 그대로 보고만 앉었을 수가 없었든것이다. 『얘야, 고만 둬라, 줄창 냉방에서 자는걸』 하고 어머니는 자꾸만 딸더러 들어 오라고 성화를 한다..

원앙의 꿈 (한국문학전집: 심훈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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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57 2 0 1 2017-01-05
그후 한 삼년동안 두 젊은 내외는 원앙새 부럽지않게 지냈 다. 인숙에게도 더 바랄수 없이 행복한 세월이 흘렀다. 이 세상에서 다만 하나인 제 남편은 저의 품안에 안겨 있지 않 은가 이제 와서는 지난 일이 한바탕 꾸어버린 꿈의 자취와 같은뿐. 오즉 저 한사람에게 애정을 쏟고 있지않은가. 인숙은 하늘이 두쪽에 갈러지는 한이 있드래도 다시는 봉 환을 놓칠리가 없다는 자신이 단단히 생길만치 봉환도 인숙 이 이외의 여자에게는 한눈도 팔지 않었다. 조모의 신칙이 엄할수록 서로 이구석 저구석으로 피해 다 니며 도적잠까지 자다가 들커서 며칠씩 얼굴을 들지 못할때 도 있었다. 오즉 청춘의 기쁨을 단돌이서만 독차지 한듯이 집안 사람 들에게 너무 유난스럽게두 군다고 흉을 잡할..

망명가의 아들 (한국문학전집: 심훈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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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25 2 0 1 2017-01-05
봉환에게서도 기다란 답장이 왔다 지나치게 애통하는끝에 몸을 하리지 않도록 하라는것과 장모상사에 나가지못하니 반자(半子)의 도리가 아니라는것과 겨울방학에는 반듯이 귀 가하야 반가히 만나겠다고 간곡히 위로하는 말을 늘어 놓았 다. 인숙은 남편의 편지를 아침 저녁으로 끄내보며적지아니 위안을 받었다. 학교에 가면 상학시간에도 칠판의 백묵 글 시가 남편의 편지로 보일때까지 있었다. 그뒤에도 일주일에 한번쯤은 편지 내왕이 있었고 봉환의 편지 서두에는 반듯이 『나의 사랑하는 』『직여성에게』라고 씨웠다. (직녀처럼 정말 일년에 한번씩밖에 만나지 못하겠되면 어 쩌누) 하면서도 인숙은 『직여성? 직여성?』 하고 남편이 지어준 저의 별명을 몇번이나 입속으로 되풀 이 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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