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호 | 도디드 | 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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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9
불과 년 전이지만 5, 6 그때는 조선 전폭(全幅) 안에 돌아다니는 신문이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每日申報)》하나뿐이었고, 잡지는 최남선의 간(幹)하는 《청춘(靑春)》이 있을 뿐이요, 조고계가 적료하여 지명하는 인사를 치자면, 2, 3 손가락을 꼽게 될 뿐이었었다. 5, 6년 내에는 수명이 짧으나, 그러나 각종의 잡지가 산출한 중 지금까지 유지하여 오는 잡지도 있으며, 신문이 또한 2, 3종이 되니 이를 가지고 남에게 비교할 수 없지만 다만 자가(自家)의 금석(今昔)을 대조하여 보면, 반도 문운이 거의 흑운(黑雲)을 헤치고 돋아오는 달과 같다 할 수 있다. 이제야 청년 재자(才子)가 글 쓸곳이 있지 않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