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천 | 도디드 | 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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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작가생활을 의식하고 해 온 지는 불과 2, 3년래의 일이니까, 이 이야기는 작가생활의 회고라고 말할 수 없을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예술운동에 발을 들여놓은 최초의 일이고, 단체생활에 관계한 처음이고 보니, 그것이 나의 문학생활에 있던 아무래도 하나의 기념할 만한 시기일 것 같다. 열아홉살 때니까 소화 4년이다. 중학 시대 『월역』동인인 한재덕 씨가(현재 조선 일보 특파원으로 평양에 있다) 동경 시외 구택(駒澤)에 있던 나를 찾아와서, 와세다 교내에서 안막 군(최승희의 부군이래야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을 사귀어 가지고 함께 ‘예맹’ 동경지부에 가맹했는데, 이번 하계휴가에 동경부 소속의 극단이 조선 공연을 나가는데 동행하면 어떤가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