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72

삼국지 동이열전 교정 (한국문학전집: 신채호 22)

신채호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258 2 0 1 2017-01-10
조선사(朝鮮史) 연구의 제목을 가지고 어떤 까닭으로 중국 위ㆍ진(魏晋)시대 사관(史官)이 지은 『삼국지(三國志)』동이열전(東夷列傳) 같은 것을 취하느냐. 조선 고문헌이 너무 멸망하여 상고의 조선을 연구하자면 마치 바빌론 고사(古史)를 연구하는 자가 헤로도투스의 희랍사에 참고하지 아니할수 없음과 같이 중국 고사에 힘입을 것이 적지 아니하나, 다만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와 반고(班固)의 『한서(漢書)』에 쓰인 조선열전(朝鮮列傳)은 중국 망명자로 조선의 일우(一隅)를 절거(竊據)한 위씨(衛氏) 일가가 한(漢)과 대항하던 약기(略記)니, 조선열전이라느니보다 도리어 중국유적(流賊)의 침략사라 함이 옳으며

이해 (한국문학전집: 신채호 23)

신채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949 2 0 1 2017-01-10
천하의 일이‘이해(利害)’만 있고 ‘시비(是非)’는 없나니 시비를 논란하는 자는 오유(迕儒) 속사(俗士)의 업(業)이니라. 어찌해 그렇다 하느냐. 대개 인류는 생존하는 이외에 다른 목적이 없는 것이라, 생존에 부합하는 것은 이(利)라 하며, 생존에 반대되는 것은 해(害)라 하여, 이해의 권형(權衡)으로 온갖 논설이 생길새, 인류에 이되는 것은 선(善)이라 하며, 해되는 것은 악(惡)이라 하며, 이되는 것은 정(正)라 하며, 해되는 것은 사(邪)라 하며, 복혜안영(福慧安榮)으로 우리에게 이를 주신 이는 우리가 이를 성인(聖人)이라 높이며, 화패흉얼(禍敗凶孼)로 우리에게 해를 끼친 이는 우리가 이를 소인(小人)이라 이름하며, 밭을 갈며 짐을 실어 우리를 이케 하는 우마는 ..

동양주의에 대한 비평 (한국문학전집: 신채호 24)

신채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66 2 0 2 2017-01-10
동양주의자(東洋主義者)는 무엇인가. 동양 제국이 일치단결하여 서력(西力)의 동점(東漸)함을 막는다 함이니라. 이 주의를 제창한 자는 누군가. 첫째, 나라를 그르친 자이니, 그들이 4천년 조국을 들어서 구거(鳩居)에 바치며, 2천만 형제를 몰아서 노적(奴籍)에 들이밀매 이 세상에 차마 설 면목이 없는 고로 이러한 말을 억지로 만들어내어, 위로 하늘을 속이며 아래로 사람을 속이어 현재는 동서ㆍ황백(黃白) 두 인종의 경쟁시대라고 말한다. 동양이 흥하면 서양이 망하고 서양이 흥하면 동양이 망하여 그 세력이 양립하지 못할 것이니, 오늘날 동양에 태어난 자는 나라와 나라가 서로 합하며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맺어서 서양에 대항할 때이니

일본의 큰 충노 세 사람 (한국문학전집: 신채호 25)

신채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15 2 0 1 2017-01-10
전국 내에 동전과 금전을 모두 외국인이 거두어 가면, 그 나라가 아주 멸망이라 할까. 이것으로는 아주 멸망하리라 할 수 없으며, 전국 내에 수산물품을 외국인이 모두 빼앗아 가면, 그 나라가 아주 멸망이라 할까. 이것으로는 아주 멸망하리라 할 수 없으며, 전국 내의 한 자, 한 치만한 토지라도 모두 외국인이 점령하면, 그 나라가 아주 멸망이라 할까. 이것으로는 아주 멸망하리라 할 수 없으며, 전국 내의 일초일목이라도 외국인이 모두 차지하면, 그 나라가 아주 멸망이라 할까. 이것으로는 아주 멸망하리라 할 수 없으리로다.

문법을 마땅히 통일할 일 (한국문학전집: 신채호 26)

신채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47 2 0 1 2017-01-10
한문은 한문의 문법이 있고, 영문은 영문의 문법이 있고, 그 외에 러시아·프랑스·독일·몽고국 등 각국 글이 각각 그 문법이 다 있으니, 지금 세계에 행하는 각국 글에 법 없는 글이 어찌 있으리요마는 그러나 이제 한국에 국한문 섞어 쓰는 글은 아직까지 그 법이 없도다.

약혼: 직녀성 하권 1부 (한국문학전집: 심훈 22)

심훈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23 2 0 1 2017-01-07
어느 공일날 오후였다. 봉희는 동무집으로 놀러간다고 교 복으로 갈어입으려는데 "별당마님께서 자근아씨를 잠간 올러오라 십니다" 하고 허리꼬부라진 안짬재기가 나려와서 일르고는 "좋은일이 있으니 양복은 벗구 조선옷을 곱게 입구오세요" 하고 얼굴에 주름을 잡으며 저혼자 웃고 돌아선다. "할머니가 왜 나를 불으셔? 누가 왔어?" 하고 봉희는 교보을 버서 던지고 치마저고리로 갈어 입었 다. 봉희는 이틀에 한번이나 사흘에 한번, 그것도 마음이 내 켜야 할머니에게 문안을 하였다. 할머니는 정말 연화대로 갈날이 멀비 않었는지 앉어서도 염불이요 누어서도 염불이 다. 사바세계와 가족까지도 잊어버린 듯이 거들떠보지도 않 고 나무아미타불만 불으고 지내든터에 무슨일..

반역의 깃발: 직녀성 하권 2부 (한국문학전집: 심훈 23)

심훈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19 2 0 1 2017-01-07
봉희는 전신의 신경이 고막(鼓膜)으로 몰렸다. "사주를 가져오다니?" 하는 소리가 저절로 입속에서 부르짖어졌다. 기하(幾何) 문 제를 풀든 연필을 집어던지고 일어서서 대청으로 통한 장지 를 빠금이 열고 인숙이와 눈이 마주치기를 기다려 손짓을했 다. 인숙은 시누이가 부르지를 않드래도 한씨가에서 사주가 왔다는 중대한 소식을 전하려고 틈을 엿보고있든터였다. 인 숙은 뒤를 돌려다보고 방으로 들어와 매우 긴장한 표정으로 시누이의 눈치를 살피며 "벌서 알었구려?" 한다. "방에 꼭 들어앉은 사람이 알긴 뭘 알우!" 봉희는 더 자세한 말을 자어내기 위해서 일부러 아무 소리 도 못들은 체를 하였다. 인숙이 역시 그 눈치를채지 못한 것은 아니었만 "저..

국한문의 경중 (한국문학전집: 신채호 02)

신채호 | 도디드 | 0원 구매
0 0 334 2 0 1 2017-01-08
이왕의 국문(國文)이라 하면 이는 일반 한국인이 다 자기 나라 문(文)으로 인정할 것이며, 이왕의 한문(漢文)이라 하면 이 또한 일반 한국인이 다 타국의 문으로 인정할 것이니, 그 문자의 간결하고 번거로움도 논하지 않고 그 학습의 쉽고 어려움도 묻지 않고 다만 ‘국문’ 두 자만 들어 길에서 불러 말하기를, 이것이 무엇이 중요한가 하면, 비록 어린아이라도 모두 국문이 중요하다 국문이 중요하다 할 것이거늘, 이제 「국한문의 경중」이라 제하고 한 의론을 하면 혹시 췌론(贅論)이 아닌가.

조선 고래의 문자와 시가의 변천 (한국문학전집: 신채호 03)

신채호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268 2 0 1 2017-01-08
우리가 우리의 상고사(上古史)를 읽을 때에 따라서 생기는 문제가, 제(1)은 언제부터 전설 시대를 지나 기록이 있었던가 하며, 제(2)는 기록이 있었다면 무슨 문자로 되었던가?라. 어떤 이들은 수두(蘇塗[소도])시대에 우리 글이 있었다 하나, 이는 아직 일종의 의문뿐이요, 아무 증거가 없으니, 그 유무를 억단(臆斷)할 수 없거니와 사책(史册)에 보인 바로서 말하자면, 우리의 쓰는 문자의 변천을 3시기에 나눌 수 있으니, 제1기의 이두문, 제2기의 구결문, 제3기의 언문이라.

매암의 노래 (한국문학전집: 신채호 04)

신채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36 2 0 1 2017-01-08
진단(震壇)의 뼈 진단의 피로 된 우리니 살아도 진단 죽어도 진단 우리 터 광명은 그대로 반만 년 진단 위에 둥그신 태양의 그 빛 변함 없건만 구변(九變) 진단의 양구호겁(陽九浩劫)을 뵈인 날 님이여 결내결내를 한데 뭉쳐서 진단의 영원한 생명 품어 주소서 단군 한배여, 임 잃고 우는 아기들 두 나래 아래 모아다가 젖 주소서 오월이면 방불문한선(彷彿聞寒蟬)이라더니 때를 찾아 울음 우는 매암을 들으면서 우리 진단을 쓰다가 시름없이 매암의 노래를 새기어 들었다. 우리는 진단을 찾는 제 이름 제가 부르거니와 매암은 무엇을 찾노라고 제 이름 제가 부르는가 매암 노래에 미친 듯 취한 듯이 매암 노래를 듣는다.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kr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