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 | 도디드 | 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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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
『인제 가시면 방학때나 오시겠지요?』
『그럼오구말구. 그렇지만 올 여름에야 어떻게 오겠수. 겨 울 방학에나 다녀가게 되겠지』
『아무튼 일년에 한번씩은 만나게 되겠지요. 아아 일년에 단한번! 그렇지만 꼭 칠월칠석이 아니라두 견우(牽牛)처럼 나를 찾어 오시겠지요 네』
『아-니 왜 내가 데릴사위요? 겨을러서 일을 안허다가 하 늘 나라에서 쫓갸났수? 날더러 견우라구 그러게』
『흐흐흐 일테면 그렇단 말슴이야요. 일년에 한번씩밖에는 못만나게 되니깐요』
인숙은 별빛에 어리인 봉환의 얼굴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들여다보며 웃는다. 그 옷음은 다시 애달픈 이별의 설음으로 변하고 속눈섭에는 어느겨를에 다 시 이슬이 맞첬다가 방울 방울 떨어진다.
남편이 떠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