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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삼한고 (한국문학전집: 신채호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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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340 2 0 1 2017-01-08
조선 최고의 사적(史籍)을 『신지(神誌)』라 한다. 신지(神誌)를 혹은 인명이라 하며 혹은 서명이라 하나, 졸견으로는 신지는 본래 고대의 관명, 삼한사(三韓史)의 신지(臣智) 곧 ‘신치’니, 역대 ‘신치’의 ‘신수두’ 제일(祭日)의 치어(致語)를 모은 것이 있었던가 하니, 그 전서(全書)가 남아 있으면 혹 조선의 호머 시편이 될는 지도 모를 것이나, 불행히 신지의 것이라고는, 참 것인지 거짓 것인지도 모를 진단구변도(震壇九[局[국]]變圖)란 이름이 『대동운해(大東韻海)』에 보이며, ‘비사(秘詞)’10구가 『고려사』에 보이며, 그밖에는 유락된 1, 2구가 전할 뿐이요, 고구려의 국초의 『유기(留記)』100권이니, 이문진(李文眞)의 『신집(新集)』5권이니, 백제 고흥(高興)의..

삼국사기 중 동서 양자 상환고증 (한국문학전집:신채호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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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320 2 0 1 2017-01-08
자기의 확신하는 것이라고 꼭 다 옳은 것이 아니지만 자기는 꼭 옳은 줄로 확신하는 것이라야 세상에 공포할 용기가 있는 것이다. 이 편은 나도 내 말의 옳고 그름을 알지 못한다. 다만 다소의 노력으로써 이것을 일반 독자에게 올리노라.

구서간행론 (한국문학전집: 신채호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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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92 2 0 1 2017-01-08
서적(書籍)이란 것은 한 나라 인심(人心)ㆍ풍속(風俗)ㆍ정치ㆍ실업ㆍ문화ㆍ무력(武力)을 산출하는 생식기이며 역대 성현(聖賢)ㆍ영웅ㆍ고인(高人)ㆍ지사(志士)ㆍ충신ㆍ의협(義俠)을 본떠 전하는 사진첩으로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서적이여, 서적이 없으면 그 나라도 없을 것이다. 영국의 부강을 누가 만들었는가. 금전인가 광산인가. 그것은 아니다. 역시 아니다. 서적이 만든 것이다. 독일의 강대함을 누가 만들었는가. 창인가 대포인가. 그것은 아니다. 역시 아니다. 서적이 만든 것이다.

경고 유림동포 (한국문학전집: 신채호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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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02 2 0 1 2017-01-08
무릇 이 한국 13도 내에 시서(詩書)를 말하고 공맹(孔孟)을 받드는 유림동포 제군아. 한국 본조 5백년래로 국민 중 제일위에 처하였던 자가 제군이 아닌가. 선비는 사민(四民)의 머리며 국가의 원기(元氣)라 하여 유림의 장석(丈席)이라 일컫는 사람은 군주도 감히 부르지 못하며 재상도 감히 벗하지 못하며 세족(勢族)이 감히 교만떨지 못하며 호리(豪吏)가 감히 겨루지 못하고 온나라 인심이 미연(靡然)히 그 하풍(下風)에 떨어져 모선생(某先生)이라 말하였으며, 성균관 유생이 어깨 위에 남루한 도포를 걸치고 겨울날 차디찬 구들에 벌벌 떨고 있는 기상이 보기에 매우 딱하니, 그가 어떤 권력이 있으리요마는 권당(捲堂)하여 재(齋)를 비우고 숭례문(崇禮門:南大門[남대문])에 나오면..

20세기 신국민 (한국문학전집: 신채호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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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25 2 0 1 2017-01-08
아아, 쓸쓸한 바람, 음산한 비에 삼천리 산하가 안색을 바꾸고, 뜨거운 불, 깊은 물에 이천만 동포가 슬픈 울음소리를 내는도다. 그런즉 어찌하면 이 한국이 능히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적자생존의 행복과 즐거움을 누리며, 어찌하면 이 한국이 능히 부강의 기틀을 열어 민국(民國)의 위령(威靈)을 빛낼까. 말하건대 이것은 오직 국민 동포가 20세기의 신국민이 됨에 있는 것이다.

편지의 풍파: 직녀성 하권 4 부 (한국문학전집: 심훈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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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97 2 0 1 2017-01-07
인숙은 그동안 저의 일로 며칠을 두고 구석구석이 비밀회 의가 열린줄을 깜앟게 몰랐었다. 봉희는 인숙이와 창자를 마주 이은것처럼 단짝으로 지낸다고 해서 절대로 알리지 않 기로하고 어른들끼리만 숙덕 공론을 하였다. 인숙의 흠을 잡어 생트집이라도 하지를 못해서 몸살이 날 지경이든 과붓댁이, 제옷에 묻어온 이상한 편지-'본처와는 리혼까지 한뒤에 당신과 결혼을 하겠다는 의미의 괴문서(怪 文書)를 발견하고도 이제까지 참고 있었든 것이 도리어 이 상한 일이었다. "온 이런 망칙한 일이 세상에 있나. 남편이 류학을 간사이 에 이따위 편지를 받고 보물처럼 감춰뒀으니 내원 뒷문박 골목속에서 어떤 학생 허구 몰래 만나서 숙은 거리는때부터 수상하드라" 하고 제남편의 성묘를 인력..

봄은 왔건만: 직녀성 하권 5 부 (한국문학전집: 심훈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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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61 2 0 1 2017-01-07
봄이다. 인제는 완구히봄이다. 창경원에 밤사구라가 만발하 야 어제밤에는 입장자가 만명도 넘었다고 떠들고, 봄바람에 놀아나서 보찜을 싼 시골처녀가 하로도 몇씩된다고 신문은 흥청거려 제목을붓친다. 봉희는 그봄을 보지않으려고 눈을감었다. 그러나 길거리와 골목안에서 아이들이 가락을 넘기며부는 단조롭고도 애달픈 버들피리소리는 귀를거처 마음속을 간지린다. 눈을감고 피 리소리를 듣자니 봉희는 어느시인의 시한구절이 저절로 읊 어젔다. 내가 부는 피리소리 곡조는 몰라도 그사람이 그리워 마듸마듸 꺽이네. 길고 가늘게 불어도 불어도 대답없어서 봄저녁에 별들만 눈물에 젖네. 봉희는 그 시를 몇번이나 외다가 등창을 밀치고 문턱에 턱 을 고이고 앉어서 우유빛 같이 뿌유스름한 ..

신혼여행: 직녀성 하권 6 부 (한국문학전집: 심훈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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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65 2 0 1 2017-01-08
명랑한 햇빛이 풀솜을 둔 저고리를 입은것만치나 등어리를 폭온히 나려쪼이는 오후였다. 한강 인도교 아래에는 작난감 같은 낙거루가 단물생선의 비눌처럼 가벼운 바람에 잔물결 이 잡히는 강우에 네댓척이나 떠서 등싯거린다. 노들강변에 길로 솟은 버드나무 그늘로 눈이 부시도록 하얗게 '펜키'칠 을 새로한 뽀-트가 두어척 오리처럼 쌍을 지어 연두빛 신록 에 물들은 물우를 헤치며 돌아다니는 것은 고대로 한폭의 수채화다. "엣샤 엣샤" 바람결에 불려오는 기운찬 소리에 삼개( )편짝으로 고개를 돌리면 힌 운동모자를 쓴 학생들이 기다란 경주용뽀-트를 웃적 웃적 저어 강한복판을 한일ㅅ(一)자로 가르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올라온다. '엣샤'소리와 함께 거리마의 발처럼 일 제히 폈다 옴으..

조그만 생명 : 직녀성 하권 7 부 (한국문학전집: 심훈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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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18 2 0 1 2017-01-08
경직이가 집에 다닐러 온뒤에 인숙의 거처는 안정이되였 다. 삭을세 든 사람을 내보내고 누의를 행낭방에서 불러올 렸다. "동기라고는 너하나밖에 없는걸 나두 어렵지만 어떡허느냐. 힘차라는대루 많지않은 학비니 대여주마" 하고 경직은 윤가집의 태도에 몹시 분개한 나머지에 누의 의 처지를 동정하였다. 비록 천냥만냥판에를 따러 다니는 사람이었만 술만 취하지않으면 빈말이래도 점잖게 하였다. 사실 경직이도 나이를 듬쑥히 먹었거니와 세상의 거치른 물 결에 부닥겨나서 달떳든 마음을 잡고 정신을 밧작 차린 것 이다. 인숙은 파산했든 살님을 다시 시작한것처럼 학교에 다니는 것이 신산하였다. 그러나 모든 것을 꽁꽁 참고 싀집이고 남 편의일이고 생각지 말자하고 학교에만 ..

장중의 보옥: 직녀성 하권 8 부 (한국문학전집: 심훈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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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311 2 0 1 2017-01-08
그럭저럭 여름이 지나고 가을 철로 접어 들었다. 인숙은 고만 되는대로 되어라 하는 태도로 학과복습과 바누질판에 박은듯한 무료하고 고달픈 생활을 계속하였다. 찾어와서 오 해를 풀겠다든 남편은 그뒤로도 그림자쪼차 비치지않고 배 는 다달이 불러와서 오일무명으로 아무리 졸라매어도 남의 눈에 띠울만치나 뚱뚱해졌다. (내가 무슨 음행을 했나. 숨길게 뭐냐) 하고 동급생들이 "이인숙이가 아이를 배었대" 는 소문을 퍼트려도 "애밴 사람은 공부못하나" 하고 천상천하에 부끄러운 것이 없다는 듯이 천연 스럽게 대답을 하였다. 교장이나 선생들은 인숙의 사정을 대강 짐 작하는 터이라 조금도 그들앞에 머리를 들지 못할 까닭은 없어도 나이 어린 학생들이 놀리는 것은 듣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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