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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변명: 발가락이 닮았다에 대하여 (한국문학전집: 김동인 17)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50 2 0 1 2016-12-31
『발가락이 닮았다』는 <東光[동광]>誌[지] 五月號[오월호]에 게재된 나의 小說[소설]이다. 그것은 물론 한 개의 소설이지 결코 批評文[비평문]이나 傳記[전기]의 일절이나 感想文[감상문]이 아니다. 그것을 쓸 때에도 아무他意[타의]가 없는 「나의 産物[산물]」이라는 마음으로 썼고 발표된 것을 볼 때에도 그런 마음으로 보았다.

문단 15년 이면사 (한국문학전집: 김동인 18)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40 2 0 1 2017-01-01
여기 쓰려 하는 바는 여가 문필에 종사하기 비롯한 1918부터 오늘날까지의 문단의 이면사인 동시에 또한 조선 문화사의 이면의 일단이라 할 수도 있다. 제목은 여를 주인공으로 한 문단의 변천사라 하였지만 또 물론 여의 자서전이 아니다. 문단의 변천사라 하였지만 또한 순전히 문단의 변천사뿐도 아니다. 문예 애호가들이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알고자 하는 바인 문인들의 왕래며 그 갈등이며 또한 1918년(1918년이라는 해는 기미사건 전의 해로서 그때부터 지금까지라 하면 즉 ‘전기’부터 ‘후기’라 하는 특수한 시기를 말함이다.)부터 오늘날까지의 일부 청년들의 왕래며 조선의 문화를 말하는 신문잡지의 출생의 이면사 등을 아울러 말하려 하는 것이다.

독립신문 창간호 논설

서재필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97 2 0 2 2017-01-01
우리가 독닙신문을 오 처음으로 츌판 조션 속에 잇 외국 인민의게 우리 쥬의를 미리 말여 아시게 노라 우리는 첫 편벽되지 아니 고로 무 당에도 상관이 업고 샹하 귀쳔을 달니 졉 아니고 모도 죠션 사으로만 알고 죠션만 위며 공평이 인민의게 말 터인 우리가 셔울 셩만 위 게 아니라 죠션 젼국 인민을 위여 무 일이든지 언여 주랴 홈 졍부에셔 시 일을 셩의게 젼 터이요 셩의 졍셰을 졍부에 젼 터이니 만일 셩이 졍부 일을 자세이 알고 졍부에셔 셩에 일을 자세이 아시면 피에 유익 일 만히 잇슬 터이요 불평 과 의심 각이 업서질 터이옴 우리가 이 신문 츌판기 취리랴 게 아닌 고로 갑슬 헐허도록 엿고 모도 언..

황공의 최후 (한국문학전집: 심훈 06)

심훈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191 2 0 1 2017-01-01
하루아침에 직업을 잃고 서울의 거리를 헤매다니던 나는 넌덜머리가 나던 도회지의 곁방살이를 단념하고 시골로 내려왔다. 시골로 왔대야 내 앞으로 밭 한 뙈기나마 있는 것도 아니요 겨우 논마지기나 하는 삼촌의 집에 다시 밥벌이를 잡을 때까지 임시로 덧붙이기 노릇을 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나이 어린 아내와 두 살 먹은 아들놈 하나밖에는 딸린 사람이 없어서 식구는 단출하지만 한 푼의 수입도 없는 터에 뼈가 휘도록 농사를 지으시는 작은 아버지의 밥을 손끝 맺고 앉아서 받아먹자니 비록 보리곱삶이나마 목구멍에 넘어가지를 않을 때가 많았다.

남가일몽 (한국문학전집: 심훈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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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01 2 0 1 2017-01-01
서울 장안에는 집집마다 오래간만에 새로운 깃발을 추녀 위에 펄펄 날리고수만의 어린이들은 울긋불긋하게 새 옷을 갈아입고 기행렬(旗行列) 제등행렬(提燈行列)을 하느라고 큰 길은 온통 꽃밭을 이루었읍니다.

광란의 꿈 (한국문학전집: 심훈 08)

심훈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54 2 0 1 2017-01-01
블어라, 불어! 하늘 꼭대기에서 내리 잘리는 하늬바람, 땅덩이 복판에 자루를 박고 모든 것을 휩싸서 핑핑 돌려라. 머릿속에 맷돌이 돌 듯이 세상은 마지막이다, 불어 오너라. 쏟아져라, 쏟아져! 바다가 거꾸로 흐르듯 폭포수 같은 굵은 빗발이 쉴 새 없이 기울여 쏟아져서 사람의 새끼가 짓밟은 땅 우의 모든 것을 부신 듯이 씻어 버려라!

노발의 가부 (한국문학전집: 김교신 03)

김교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55 2 0 1 2016-12-30
아마 칼라일 선생의 위인 평론에 있었던가 한다. 마호메트라는 인간은 노발한 즉 이마에 핏줄이 일어섰는데 이렇게 노발하는 것이 그 진실성의 소치라고. 저에게 아무 취할 것이 없다할지라도 이렇게 핏줄 일으키기까지 노발하는 그 진실성만은 시인하여줄 것이라는 뜻이었던 듯하다. 마호메트의 위대는 가지지 못했으나 저의 노발만은 근사하게 천품으로 타고난 인간이 이런 소식을 들은 후로 일부러 노발하려고 힘쓰기까지는 못했으나 자기의 조급한 천성을 스스로 변호하기에는 다대한 힘을 저 위인 마씨에게서 차용한 일도 비일비애이었던 것은 차라리 동정할 만한 사실이었다.

사는 일과 가산 (한국문학전집: 김교신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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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23 2 0 1 2016-12-30
어떤 부자 형제가 유업(遺業)을 분배하여주기를 청한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신 말씀에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의 위에 범관과 물건 나누는 자로 삼았느냐 하시고, 무리더러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대개 ‘사람의 사는 것이’ 그 가산이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고”라고. 세상 사람들은 재산이 넉넉하여야 ‘사는 것’같고 ‘잘 사는 것’인 줄로 알았으나 예수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이 귀(句)를 읽을 때마다 연상하는 한 가정이 있다.

망하면 망하리라 (한국문학전집: 김교신 05)

김교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58 2 0 1 2016-12-30
유대인의 고아, 그 숙(叔)을 따라 정처없이 방랑하던 일개 소녀 에스더가 천만의외에 당시의 대국 페르시아 왕의 왕후로 선정된 후 얼마 안된 때의 일이다. 하만의 간계(姦計)에 의하여 2백여만 이스라엘 백성이 일조에 진멸당할 운명이 처마끝에 급박하였을 때에, 연수(軟手)로 능히 한 민족의 비운을 전환시킨 것은 과연 에스더의 “망하면 망하리라”는 일언의 힘이었다. 에스더가 무릅쓴 모험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었던 것은 바사 궁실 전범(典範)을 보아야 안다. 에스더는 적어도 ‘죽음’을 모험한 것이다. 아메리카를 발견한 콜롬부스, 보름스 회의에 임한 루터, 남북전쟁을 선언한 링컨, 암흑대륙을 탐험한 리빙스턴 등은 다 에스더와 같이 “망하면 망하리라”는 표지로 생활한 자들이었다. 그것..

진달래 (한국문학전집: 계용묵 26)

계용묵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32 2 0 1 2016-12-29
꽃을 여자에게 비한다면, 진달래는 이미 춘정을 잊은 스무 고개는 훨씬 넘어선 여인 같으면서도 또 정숙하여 보입니다. 그리고 확호한 인생관이 유행이라는 데는 눈도 뜰 줄 모르는, 그리하여 속세의 풍정과는 높이 담을 쌓은 점잖음이 속속들이 깃들여 있어 보입니다. 그러기에 모든 꽃은 나비를 기다려 춘정을 느끼건만 진달래는 나비도 오기 전에 산간 깊숙이 홀로 피어서 스스로 봄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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