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신 | 도디드 | 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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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0
유대인의 고아, 그 숙(叔)을 따라 정처없이 방랑하던 일개 소녀 에스더가 천만의외에 당시의 대국 페르시아 왕의 왕후로 선정된 후 얼마 안된 때의 일이다. 하만의 간계(姦計)에 의하여 2백여만 이스라엘 백성이 일조에 진멸당할 운명이 처마끝에 급박하였을 때에, 연수(軟手)로 능히 한 민족의 비운을 전환시킨 것은 과연 에스더의 “망하면 망하리라”는 일언의 힘이었다. 에스더가 무릅쓴 모험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었던 것은 바사 궁실 전범(典範)을 보아야 안다. 에스더는 적어도 ‘죽음’을 모험한 것이다. 아메리카를 발견한 콜롬부스, 보름스 회의에 임한 루터, 남북전쟁을 선언한 링컨, 암흑대륙을 탐험한 리빙스턴 등은 다 에스더와 같이 “망하면 망하리라”는 표지로 생활한 자들이었다.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