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 | 도디드 | 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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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9
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어서, 길가 집에 하룻밤 자고 가기를 청하였더니, 있는 사랑에 거절하지는 못하고, 들어앉게는 하나, 인사하는 투로 보거나 여러 가지가 친절하지 못하고, 거만스럽고 야릇한지라 대단히 불쾌한데, 한방에 먼저 와 앉은 손님은 이 집 주인의 새 사돈이라 하여, 그에게만 대접을 융숭하게 하므로 나그네가,
“이 주인놈이 나중에 밥상을 층하를 지어, 저 사돈은 잘 먹이고, 나는 아무렇게나 먹일 눈치로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