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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살아난 하느님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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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01 2 0 27 2017-05-01
가린은 비행기를 잔뜩 높이 띄어 가지고 캄차카 반도에 있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시로 향하여 갔습니다. 떠난 지 얼마 못되어 벌써 목적지에 이르러 비행기가 점점 땅에 내리기를 시작할 때에 별안간 큰 바람이 일어났습니다. 바람도 어찌 모질었던지 기계가 전 속도를 다하여 돌아갔으나 끝내 이기지 못하여서 비행기는 높이 높이 떠 그냥 휩쓸려 날아갔습니다.

선물 아닌 선물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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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26 2 0 20 2017-05-01
옛날, 어느 나라에 몹시 마음이 착하고 인정 많은 사람이 안 씨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착하고 인정이 많은 그만큼 복이 많아서 어떻게 큰 부자였는지, 그 가진 보물이라든지, 날마다 흔히 쓰는 돈이든지, 크고 훌륭한 집이든지, 그 무엇이든지 그 나라 임금님보다도 더 굉장한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한 백성에 지나지 못하는 사람이 임금님보다도 덕이 많고 복이 많아서, 잘 차리고 산다는 것이 임금님 마음에 괘씸스럽고 밉게 생각되어서, 어떻게 하면 그 놈을 없애 버리고 그 많은 재산을 모두 빼앗아 버릴까 하고 여러 가지 꾀를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기어코 한 꾀를 내어가지고, 하루는 벼슬하는 사람들을 보내서 그 마음 착한 안 씨를 잡아들였습니다.

영길이의 설움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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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33 2 0 28 2017-05-01
봄이 왔습니다 . 외로운 사람의 가슴을 더울 쓸쓸하게 하는 봄이……. 꽃은 피고 새는 노래를 하지만 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르고 혼자 떨어져서 남의 손에만 길리우는 영길이의 마음이야 얼마나 쓸쓸하고 슬프겠습니까? 기나긴 봄날이 오늘도 한심스런 영길이의 몸을 비추고 있습니다. “네에, 할머니!” 그는 누구인지 알 까닭도 없으나 자기를 길러 주는 노파를 할머니라고 부릅니다. 뜯어 온 나물을 다듬고 앉았던 노파는 부르는 소리를 듣고 여전히 나물을 다듬으면서 천천히 대답하였습니다.

동무를 위하여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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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470 2 0 47 2017-04-19
학교에서는 공부도 잘 하고, 품행이 얌전하여 5년급의 부급장인 칠성이는 집안이 가난하여, 아버지가 반찬 가게를 하고 있으므로 학교에서 돌아만 가면 밤이 들기까지 가게의 심부름을 하느라고, 매일 고달프게 지내는 터였습니다. 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가끔 가끔 길거리에서 칠성이가 비웃두름이나, 미나릿단이나, 숯섬 같은 것을 지고 지게꾼처럼 사 가는 손님의 뒤를 따라 가는 것을 보지마는 원래 공부도 잘 하고, 마음이 착하므로 아무도 그를 업신여기거나 놀리거나 하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과거문제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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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39 2 0 38 2017-04-19
옛날 아주 옛날, 우리 나라에 몹시 어진 임금이 한 분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다스려가는 데 잘못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항상 백성들의 살아가는 모양을 보고 싶어하였습니다. 그래 가끔 가끔 한 지나가는 행인처럼 복색을 차리고, 다만 혼자 남의 눈에 뜨이지 않게 백성들 틈에 끼어서, 거리를 돌아다니고 돌아다니고 하였습니다. 하룻밤에는 가난한 사람들만 사는 듯 싶은 쓸쓸스런 동네를 거닐려니까, 어느 조그만 쓰러져 가는 집 속에서, 이상한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었습니다.

4월 그믐날 밤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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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39 2 0 31 2017-04-19
사람들이 모두 잠자는 밤중이었습니다. 절간에서 밤에 치는 종 소리도 그친 지 오래 된 깊은 밤이었습니다. 높은 하늘에는 별만이 반짝반짝 아무 소리도 없는 고요한 밤중이었습니다. 이렇게 밤이 깊은 때 잠자지 않고 마당에 나와 있기는 나 하나밖에 없는것 같았습니다. 참말 내가 알기에는 나 하나밖에 자지 않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시계도 안 보았어요. 아마 자정 때는 되었을 것입니다. 어두운 마당에 가만히 앉아 별들을 쳐다보고 있노라니까 별을 볼수록 세상은 더욱 고요하였습니다.

잘 먹은 값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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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15 2 0 26 2017-04-19
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어서, 길가 집에 하룻밤 자고 가기를 청하였더니, 있는 사랑에 거절하지는 못하고, 들어앉게는 하나, 인사하는 투로 보거나 여러 가지가 친절하지 못하고, 거만스럽고 야릇한지라 대단히 불쾌한데, 한방에 먼저 와 앉은 손님은 이 집 주인의 새 사돈이라 하여, 그에게만 대접을 융숭하게 하므로 나그네가, “이 주인놈이 나중에 밥상을 층하를 지어, 저 사돈은 잘 먹이고, 나는 아무렇게나 먹일 눈치로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왕치와 소새와 개미와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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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22 2 0 26 2017-04-19
왕치는 대머리가 훌러덩 벗어지고, 소새는 주둥이가 뚜우 나오고, 개미는 허리가 잘록 부러졌다. 이 왕치의 대머리와 소새의 주둥이 나온 것과 개미의 허리 부러진 것과는 이만저만찮은 내력이 있다. 옛날 옛적, 거기 어디서, 개미와 소새와 왕치가 한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나라 이야기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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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61 2 0 28 2017-07-08
청명한 밤하늘에 진주를 뿌린 듯이 무수한 별이 반짝이는 것을 보면 아무질서도 없고 난잡한 것 같으나 이제 성좌표를 손에 들고 본다면, 빨간 별, 노란 별, 금강석처럼 반짝반짝하는 별, 달처럼 반짝이지 않고 그냥 빛나는 별 같은 것으로 분류해 볼 수가 있으므로 천문학에 대단한 취미를 가지게 됩니다.

한국문학전집310: 아시조선

최남선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705 3 0 110 2016-04-28
시방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이 하나도 처음부터 시방 보는 저 모양대로 생 겼던 것 아니다. 시방 가진 그 모양들은 총히 오랜 歲月[세월]로 많은 變遷 [변천]을 지낸 끝에 그렇게 생기게 된 것이다. 사람도 당초부터 사람이던 것 아니요, 地球[지구]도 당초부터 地球[지구]이던 것 아니요, 萬物[만물] 과 日星[일성]이 도무지 당초부터 저 모양으로 생겨서, 언제까지든지 저 모 양대로 가는 것 아니다. 環境[환경]의 形便[형편]을 따라서 천천히, 또 가 만가만히 形體[형체]가 바뀌고 種類[종류]가 늘어서 마침내 어수선한 시방 의 世界[세계]가 생기기도 하였거니와, 시방도 또한 눈에 뜨이지 아니하는 中[중]에 연방 이러한 造化[조화]가 행하여 더욱 어수선스러운 將來[장래] 의 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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