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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활에 들면서 (한국문학전집: 나혜석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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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1,065 2 0 1 2017-04-14
「나는 가겟다」 「어대로?」 「西洋[서양]으로」 「西洋[서양] 어대로?」 「巴里[파리]로」 「무엇하러?」 「工夫[공부]하러」 「다 늘게 工夫[공부]가 무어야」 「젊어서는 놀구 늙어서는 工夫[공부]하난 거시야」 「그러키는 그래 머리가 허연 老大家[노대가]의 作品[작품]이야말노 갑시 잇스니」 「그러나 저거리기 구치안치도 아닌가」 「어지간이 짐도 려 보앗네마는 아직도 짐만 싸면 신이나」 「아모대서나 살지 다 늙게」 「사는 거슨 몸으로 사난 거시 아니라 마음으로 사난 거시야」

나의 여교원시대 (한국문학전집: 나혜석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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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51 2 0 1 2017-04-14
지금으로부터 二十年前[이십년전] 일이다. R이 東京留學[동경유학]이엇다. R의 아버지는 兩班[양반]이고 富者[부자]고 爲人[위인]이 々하다는바람에 M과 婚姻[혼인] 말을 거니고 R에게 速[속]히 歸鄕[귀향]하라 하고 甚至於(심지어) 學費[학비]지 주지를 아니 하야 할 수 업시 歸鄕[귀향]을 하엿스나 R에게는 임의 愛人[애인]이 잇서 鐵石(철석)같은 約束[약속]이 있든 때이었다. R이 歸鄕[귀향]한 後[후] R의 아버지는 날마다 M에게 시집가라고 졸넛고, 甚至於[심지어] 회차리를 해 가지고 리며 시집가라고 하였다. 그러나 R은 敢[감]히 嚴父[엄부] 압헤서 言約[언약]한 곳이 잇다는 말은 못하고,「저는 혼자 살어요」

의학과 문학 (한국문학전집: 김대봉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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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07 2 0 1 2017-04-14
文學[문학]과 醫學[의학]에는 무슨 關聯[관련]이 있지않나, 없다 하더라도 어떠한 相關[상관]이 있지 않나 하고 묻는 사람이 있었다. 왕왕이 醫學者[의학자]에서 文學[문학]이 생기었던 까닭이 아닐가 한다. 그렇다하더라도 獨逸[독일] 꽤데는 醫學[의학](특히 解剖學[해부학])을 아는 사람이 었으나 醫學者[의학자]는 아니었고, 실레루도 醫學[의학]을 공부하였을뿐이지 醫學者[의학자]는 아니었던것이다. 이 둘이 다 같이 文學者[문학자]로서 이름을 휘날리었을뿐이다.

나와 귀뚜람이 (한국문학전집: 김유정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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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23 2 0 1 2017-04-14
肺結核[폐결핵]에는 三伏[삼복]더위가 끗없이 얄궂다. 山[산]의綠蔭[녹음]도 좋고 시언한 海邊[해변]이 그립지않은것도 안니다. 窄迫[착박]한房[방]구석에서 빈대에뜻기고 땀을쏟고 이렇게 하는 避暑[피서]는 그리 恩惠[은혜]로운生活[생활]이 못된다. 夜深[야심]하야 홀로 일어나 한참 쿨룩 어릴 때이면 안집은 勿論[물론] 壁[벽]하나 隔[격]한 엽집에서 끙하고 돌아눕는 人氣[인기]를 나는가끔 들을수있다.

신인에 대하여 (한국문학전집: 김영랑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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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192 2 0 1 2017-04-14
문학은 진실한 데서 비로소 그 가치와 생명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위대한 작품들도 아직까지 후세(後世)에 남아 있는 것들은 모두가 작품으로서 진실되기 때문이다. 이 진실이라는 것은 문학과 또는 인생에 대하는 작가의 태도를 말하는 것인데 아무리 고상(高尙)한 사상이라든가 철학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 해도 그것이 인간을 참되게 걱정하고 참뜻으로 아끼는 태도로 쓰이지 않는 한 값있는 작품이라고 존경을 받기가 힘들 것이다.

나비의 꿈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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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98 2 0 1 2017-04-15
어느 들에 어여쁜 나비가 한 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나비는 날마다 아침 때 부터 꽃밭에서 동산으로, 동산에서 꽃밭으로 따뜻한 봄볕을 쪼이고 날아 다니면서 온종일 춤을 추어, 여러 가지 꽃들을 위로해 주며 지내었습니다. 하루는 어느 포근한 잔디밭에 앉아서 따뜻한 볕을 쪼이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신께서는 나를 보시고, ‘즐겁게 춤을 추어 많은 꽃들을 기껍게 해 주는 것이 너의 직책이다!’ 하셨습니다.

두더쥐의 혼인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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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16 2 0 1 2017-04-15
기다리던 설이 와서 기뻤습니다. 여러분! 과세나 잘들 하셨습나까? 이번 새해는 쥐의 해니까 이번에는 특별히 쥐에 관계 있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니 조용하게 앉아서 들으셔요. 저 충청도 은진이라는 시골에 은진 미륵이라는 굉장히 큰 미륵님이 있습니다. 온몸을 큰 바위로 깎아 만든 것인데, 카가 60척 7촌(약 18.4m)이나 되어서 하늘을 찌를 듯이 높다랗게 우뚝 서 있습니다. 그 은진 미륵님 있는 근처 땅 속에 땅두더지 내외가 딸 하나를 데리고 사는데, 딸의 얼굴이 어떻게도 예쁘고 얌전하게 생겼는지, 이 넓은 세상에 내 딸보다 더 잘 생긴 얼굴이 또 있을까 싶어서, 이렇게 천하 일등으로 잘 생긴 딸을 가졌으니, 사위를 얻되 역시 이 세상 천지 중에 제일 ..

막보의 큰 장사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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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179 2 0 1 2017-04-15
어수룩하고 , 사람 좋고, 어리석어 터진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이름도 우습게 막보라 하였습니다. 어느 날 암소를 장에 끌고 가서, 십 원에 팔아가지고 돌아오는데, 연못 속에서 개구리들이 ‘개울 개울, 개울’ 하고 자꾸 울었습니다. 막보는 그 소리를 ‘구 원, 구 원’ 하는 소리로 듣고, 혼자 투덜투덜하였습니다. “저놈들이 알지도 못하고, 저런 소리를 하네. 내가 얼마에 팔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가장 아는 체하고, ‘구 원 구 원’이 무어야. 이놈들아, 구원이 아니라 십 원 이란다, 십 원이야…….” 하면서, 연못 옆에까지 가까이 오니까, 또 물 속에서, ‘개울 개울 개울’ 하였습니다.

성군 (한국문학전집: 안석주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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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175 2 0 1 2017-04-12
밤이 깊어지고 이지러진 달이 떠올랐다. “저는 그만 가겠어요.” 영애는 일어날 마음도 없으면서 종호의 넙적한 손에 갇혀 있던 손을 슬며시 빼내며 한 손으로는 눈을 비볐다. “지금 당장에 가지 않더라도 갈 사람이 아니오. 이 밤이 마지막 밤이고, 내일부터는 남남이 될 줄 알면서도 그 정이란 것이 우스운 것이라서 당신을 기가 싫구려. 그래요, 가야지요. 약혼까지 한 여인이 밤이 늦도록 다른 나이와 손을 맞잡고 있는 게 말이나 될 법한 일이요? 더 늦기 전에 어서 가시지요.”

하메른의 쥐난리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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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984 2 0 0 2017-04-10
옛날 옛적 독일 나라의‘하메른’이라는 곳에 어떻게 쥐가 많은지 집집마다 광이란 광마다 쥐떼가 우굴우굴 하여 곡식이란 곡식에는 모두 입을 대었습니다. 사람들은 한곳에 모여서 쥐떼를 없이할 방책을 여러가지로 의논하고 궁리해 보았으나, 조금도 적어지는 효과가 없이 점점 그 수효가 굉장히 늘어갈 뿐이었습니다. 그래 나중에는 광 속에뿐 아니라 벽에나 벽장에나 어디 쥐떼가 없는 곳이 없어 사람들이 먹을 것이라고는 하나도 그대도 남겨 두는 것이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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