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어두운 날 밤이었습니다. 도적 두 명이 어느 고래등같이 큰 집 담을 넘어서 몰래 들어왔습니다. 그 집 안의 동정을 살핀 뒤에 도적은 서로 얼굴을 바라다보면서,
“잠들은 모양이지?”
“그런 모양일세. 내가 먼저 들어가 보지.”
하고 중얼거리더니, 앞장선 도적이 뒤에 있는 도적을 돌아다보면서,
“내 다녀 나올 테니, 자네는 거기 서서 망이나 보게.”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뒤떨어진 도적은 걸음을 멈추고 서더니,
“그럼, 얼른 일을 잘 해 가지고 나오게.
아동문학의 보급과 아동보호운동의 선구자인 아동문학가. 한국 최초의 순수 아동잡지 《어린이》 등의 창간을 비롯 잡지를 편집·발간했다. 창작뿐 아니라 번역 ·번안 동화와 수필과 평론을 통해 아동문학의 보급과 아동보호운동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