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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한국문학전집: 김남천 52)

김남천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84 2 0 1 2017-09-02
서울 거리에서 30대, 40대의 사람들끼리 서로 만나면 ‘얼마만이요’의 뒤에 가끔 ‘댁이 어디시지?’하는 물음이 나올 때가 있다. 그런 때에 대답에 는 ‘애오개’니 ‘야주개’니 ‘양사골’이니 하는 말보다도 무슨 동, 무슨 정(町) 소리가 나오기기 아주 쉬웁다. 나도 서울살이 3년이 지나 4년으로 접어들건만 낡은 동리 이름으로 주소를 들어 본 적은 극히 드물다.

여름밤 (한국문학전집: 노천명 01)

노천명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17 2 0 1 2017-09-02
앞벌 논가에선 개구리들이 소낙비처럼 울어 대고, 삼밭에서 오이 냄새가 풍겨오는 저녁 마당 한 귀퉁이에 범산덩굴, 엉겅퀴, 다북쑥 이런 것들이 생째로 들어가 한데 섞여 타는 냄새란 제법 독기가 있는 것이나, 그것은 다만 모깃불로만 쓰이는 이외에 값진 여름밤의 운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울음 (한국문학전집: 백신애 05)

백신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22 2 0 1 2017-09-02
내가 어렸을 때 숙부(叔父) 한 분이 죽었다. 그때 숙모 되는 분은 아직 스물 자리를 한 젊은 여인이었고 그의 단 하나 혈육은 어린아이였었다. 나의 아버지는 맏형이었으므로 할아버지가 없는 까닭에 일가에 으뜸가는 어른이었다.

통속소설론 (한국문학전집: 임화 02)

임화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195 2 0 1 2017-09-02
홀로 소설에 한해서만 아니라, 문제인 것은 현대문학 앞에 전개되는 俗文學[속문학]에의 유혹이다. 前日[전일] 李善熙[이선희]씨와 咸大勳[함대훈]씨의 소설을 비평하면서 金南天[김남천]씨가 이런 의미의 말로 두분을 경계하였고, 전달엔 嚴興燮[엄 흥섭]씨의 소설을 비난하는데 역시 白鐵[백철]씨가 동일한 의미의 말을 썼다.

자전거 드라이브 (한국문학전집: 채만식 47)

채만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00 2 0 1 2017-09-02
보내신 엽서 받았소…… 네, 봄이 온 줄은 아오. 그러나 안녕하지는 못하오. 적년(積年)의 황금부족증이 도져서. 원 세상이 고르지도 못하지! 미국 신사들은 황금과다증으로 체(滯)가 생겼다는데 나 같은 사람은 황금부족증으로 되레 병이 생기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오. 호지(胡地)가 아니요 화초가 없어서가 아니라 인생불여장제류 과진동풍미탈면(人生不如長堤柳過盡東風未脫綿)을 읊조릴 때가 오게 되어서 말이오.

백조처녀형

최남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63 2 0 1 2017-09-02
동물의 本體[본체]는 죄다 똑같은데, 어떠한 껍질을 뒤집어쓸 때에 그 껍질을 따라서 새도 되고 짐승도 되고 벌레도 되며, 이것을 벗어버리면 도로 사람과 같은 本體[본체]로 돌아간다 하는 관념은, 고대의 인민 간에 보편히 행한 바입니다. 세계의 說話界[설화계]에 가장 두드러진 존재라고도 할 만 한 이른바 백조처녀형 설화라는 것 ─ 곧 天上[천상] 선녀가 새 모양으로 인간의 물가에 내려와서 목욕하는 것을 사람이 보고서, 그 벗어 놓은 옷을 훔쳐서 그 선녀가 天上[천상]으로 돌아가지를 못하고... ...

남사고 이야기

최남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43 2 0 1 2017-09-02
徐花潭[서화담]·朴守庵[박수암] 이하로 楊蓬萊[양봉래]·南宮斗[남궁두]등의 이렇다 저렇다하는 이야기는 다 주워 섬길 겨를이 없거니와, 다만 하 나 南師古[남사고]의 이야기를 〈象村集[상촌집]〉에 적은 대로 소개하건 대... ...

믿음의 처음과 끝: 순종 (오늘의 말씀 01)

윤득남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23 2 0 1 2017-09-01
바로는 자신의 왕국을 요셉이 대신 다스리도록 지명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아담에게 행하시는 모습과 아주 유사점이 많습니다. 아담은 창조 이야기 안에서 보면 선악을 구별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의존해야만 했습니다. 이전 바로 이야기에서 그러한 능력을 요셉은 하나님에게서 받았습니다. 7년의 풍년, 7년의 흉년을 구별하고 그것에 대해서 대처하는 능력을 하나님께 받았습니다. 특별히 아담이 온 땅을 다스리기 위하여 하나님의 대리자로 세워졌던 것처럼 요셉은 바로의 온 땅을 다스리는 대리자로 세워집니다.

결전하 문단인의 결의 (한국문학전집: 김동인 24)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199 2 0 1 2017-08-30
대동아전쟁도 압도적 승리의 2년간을 보내고 제3년을 맞이한다. 지나사변의 막이 열린 지 벌써 7년. 잘못하면 둔화하고 만성화하기 쉬운 우리의 열과 성을 잔뜩 북돋아, 처음의 그 긴장, 처음의 그 열성을 흔들림없이 유지해야 할 필요가 크다.

소설에 대한 조선사람의 사상을 (한국문학전집: 김동인 23)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865 2 0 2 2017-08-05
현금 조선 사람 중에 대개는 아직 家庭小說[가정소설]을 좋아하오. 통속소설도 좋아하오. 흥미 중심 소설도 좋아하오. 참예술적 작품, 참문학적 소설 은 읽으려 하지도 아니하오. 그뿐만 아니라 이것을 경멸하고 조롱하고 不用品[불용품]이라고 생각하고, 심한 사람은 그것을 읽으면 구역증이 난다고까지 말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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