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67

없는 이의 행복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29)

방정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30 2 0 28 2017-07-04
해가 솟는다. 사람들이 가리켜 새해라 하는 아침, 해가 솟는다. 금선, 은선을 화살같이 쏘으면서 바뀌인 해 첫날의 해가 솟는다. 누리에 덮힌 어둠을 서쪽으로 밀어 치면서 새로운 생명이 새해는 솟는다. 오오, 새해다! 새아침이다! 우리의 새아침이다. 어둠 속에 갇히인 만상 모든 것을 구해내어 새로운 광명 속에 소생케 하는 것이 아침 해이니, 계림 강산에 찬연히 비쳐 오는 신년 제일의 광명을 맞이 할 때 누구라 젊은 가슴의 뛰놂을 금할 자이냐!

호수의 여왕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30)

방정환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272 2 0 23 2017-07-04
불란서(프랑스)의 해안에서, 한 이삼 마일쯤 바다로 나가면, 거기서는 바람만 안 불고 청명하게 개인 날이면, 배 위에서 깊디깊은 바닷속 바닥에 커 다란 나무가 수없이 무성히 자라서 숲을 이루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몇 만년이나 이전에는, 이 나무 있는 곳이 물 속에 있지 아니하고 바다 위에 있 어서, 그 숲속에는 여러 가지 새와 짐승 들이 떼지어 있었습니다. 그리고,그 나무숲 저쪽에는 훌륭한 마을이 있고, 그 마을에는 크라리이드 공작이 계신 성이 있었습니다.

눈어두운 포수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31)

방정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53 2 0 38 2017-07-04
나무가 무성한 숲 옆에 큰 연못이 있고, 그 연못 옆에 크디큰 절이 있었습니다. 숲 속에 사는 사슴과 연못 속에 사는 자라와 절 지붕에 사는 올빼미와 셋이는, 서로 몹시 친하게 정답게 지내는 터이었으므로 매양 셋이는 한데 모 여서 재미있는 일을 서로 이야기하고, 매사를 서로 의논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이 근처에 사는 포수가 이마적(이즈음) 눈이 어두워서 사냥을 잘 하지 못하던 터에, 사슴의 발자국을 보고 큰 수나 난 듯이 덫을 놓아 두었습니다. 그런 줄을 알지 못하고 사슴이 자나가다가 보니까, 길 옆에 훌륭한 먹을것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집어먹으려다가 그만 덫에 걸려 버렸습 니다.

벚꽃 이야기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32)

방정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51 2 0 27 2017-07-04
오래 된 여러 백 년 된 옛날이었습니다. 한적하고 고요한 시골에서만 자라는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는, 늘 이야기로만 듣는 서울이 그립고, 그 서울에 있다는 모든 것, 모든 곳이 모두 그리웠 습니다. 그 중에도 가장 그리운 것은, 서울을 안고 있다는 서울의 삼각산이었습니다.

낭견으로부터 가견에게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33)

방정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28 2 0 31 2017-07-04
술년(戌年) 새해의 서광(瑞光)이 만리에 빛나는데 유원정(惟元正)에 과세나 잘 하였으며 상내 생활(箱內生活)이 별고나 없는지, 두루 궁금하이. 이 곳 우리는 범백(凡百)이 여전한 중에 무사히 묵은 해를 보냈으며 더욱이 이 새해에는 우리 술년을 맞이하여, 원기 백 배, 심신이 해와 함께 새롭고 천 하가 세상의 우리만을 위하여 된 것 같으이…….

눈물의 가을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34)

방정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26 2 0 33 2017-07-04
가을의 입김이 만 가지 물건에 스치어 빛을 변해 놓기 시작하였다. 나뭇잎도 변하고 풀잎도 변하고……. 얌전한 가냘픈 빛을 가진 애틋한 꽃들이 피 었건마는 그래도 가을의 자연은 적막하고 쓸쓸스런 생각을 자아낸다. 어린이의 마음도 말라가는 나뭇잎과 같이 가을 바람에 스쳐서는 애닯게 우는 것 이 그 까닭이다.

봄철에 가장 사랑하는 꽃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35)

방정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61 2 0 29 2017-07-04
곱게 피는 꽃이면 모두 좋지만, 봄에 피는 꽃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히아신스와 복사꽃입니다. 산이나 들에 산보를 가거나, 공원이나 동물원 잔디밭에 가서, 노곤하게 누워 있고 싶게 햇볕이 좋은 봄날, 조용한 동리를 지나다가 길갓집 울타리 안 에 복사꽃 몇 가지가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보면 세상에 그보다 더 아담하고 귀여운 것은 없어 보입니다. 마치 시집가게 된 처녀가 분홍빛 새 치마를 입 고, 뒤꼍에 나서서 봄볕을 쪼이는 것 같다 할까요.

오빠의 일기책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36)

방정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38 2 0 36 2017-07-04
순희는 오빠가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았을 때에, 가만히 오빠의 방에 들어가서 일기책을 뒤져 보니까 어저께 일기에 이런 말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누이동생은 무엇이든지 뒤져 먹기를 좋아해서 못 쓰겠다. 어저께 어머니가 주신 능금을, 나는 책궤짝 속에다 넣어 두었더니 몰래 꺼내 먹었겠지. 그 능금을 꺼내 먹은 사람은 복남인데 내가 먹은 줄 아는 것이 나는 분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 그 일기에다 이렇게 썼습니다.

나의 어릴 때 이야기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37)

방정환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454 2 0 37 2017-07-04
내 나이가 아직 어릴 ‘ 때 일’이라고 따로 잡아내어서 자랑하거나 후회하게는 되지 않았습니다. 또, 그리 특별난 생활을 하여온 것이 없으니 이렇다 고 재미있게 말씀할 이야기도 없습니다. 그런데, 십 칠팔 년 전 옛날 학교의 이야기를 계속하였더니 지금도 그 이야기를 하여 달라는 이가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 번 한 이야기를 또 할 수 없는 것이고……. 여러분이 하도 조르시니 학교 일, 집안 일, 동무 일을 한데 뒤섞어서 어릴 때 일을 하나씩 둘씩 추려 보기로 합니다.

여학생 유인단 본굴 탐사기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38)

방정환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224 2 0 17 2017-07-04
명예로운 일이랄까, 고(苦)로운 일이랄까. 여러 사람 사원 중에 내가 북대기자로 뽑혀 나서 동원령을 받기는 1월 어느 날의 저녁때였었다. 눈도 안 오고 등산도 틀렸으니, 아무 곳에나 너의 재주껏 활동해서 흥미있는 탐사기를 내놓으라는 명령이지만, 경찰서 형사와 같은 직권도 없고, 아무 사건이나 기재할 수 있는 자유도 없으니, 아무런 재주를 피운대도 독자들을 놀라게 할 만한 ‘거리’ 가 없을 것 같아 퍽 고심하였다.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