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 | 도디드 | 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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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귀여운 프랑수아는 머리 좋고, 얼굴 곱고, 참새같이 싹싹하고 유쾌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 어느 날 저녁에 학교에서 돌아오면서부터 병이 나기 시작하여 여러 날째 앓았습니다. 그래 먹는 것이 없어, 기운이 없어 늘어져서 헛소리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얀 이불을 덮고 침상에 누워서 자기의 조그만 구두를 보면서,
"이제는 내 구두를 내버려도 좋아요. 영영 신지 않아요."
이런 소리를 합니다.
저 애가 인제는 아주 죽으려고 저러나보다 하고 어머니는 그만 흑흑 흐느껴 우셨습니다.
약이나, 우유나, 국이나, 아무거나 먹이려 하면 입을 다물고 싫다고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