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 | 도디드 | 900원 구매
0
0
596
2
0
98
2016-07-21
'나'와 '황수건'이라는 사내가 엮어내는 이야기인데, 우둔하고 천진한 품성을 지닌 '황수건'이 각박한 세상사에 부딪혀 아픔을 겪는 모습이 중심을 이룬다. '황수건'이 여러 번 좌절을 겪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면서, '황수건'과 같은 순박하고 천진한 사람이 좌절하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1인칭 서술자의 연민이 주조를 이루기는 하나, 서술자는 주인공인 '황수건'의 불행을 부각시켜 서술하기보다는 '절제된 연민'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즉, 서술자는 주인공의 불행과 관련된 정보를 최소한으로 줄여 처리하고 다른 사건에 대한 서술로 넘어가거나,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여 독자가 주인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