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67

무산문학가의 창작적 태도 (한국문학전집 456)

윤기정 | 도디드 | 900원 구매
0 0 297 2 0 57 2016-07-31
조선의 무산계급문예운동은 역사적 필연과 객관적 정세와 의식적 전위분자등의 계급적 행동에 의하여 ----- 전무산계급 해방운동과 함께 현단계에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그러면 당면한 현단계란 어떠한 단계며 어떠한 과정인가? 또한 여하한 이론과 여하한 행동으로 여하히 가정해야만 할 단계인가? 나는 먼저 현단계를 규명하지 않으면 아니 될 곳에 이르렀다. 조선의 무산 계급운동은 자연생장적 의식기를 벗어나서 완전히 목적 의식기에 도달하였다. 목적 의식기에 도달하였다는 말은 조합주의적 경제투쟁에서 전 무산계급적 정치투쟁으로 방향전환을 하였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국부적 투쟁에서 전선(全線)적 투쟁으로 진출한 것이다. 그러면 현단계란 말은 방향 전환기를 지나선 순전한 대중적 정치투..

최근문예잡감 (한국문학전집 457)

윤기정 | 도디드 | 900원 구매
0 0 286 4 0 60 2016-08-01
우리는 최근에 이르러 작품 행동이란 말을 자주 하게 되고, 자주 쓰게 되었다. 그러면 과연 작품이 한낱 행동으로 인증될 것인가? 또한 인증된다면 그 이유와 조건이 어디 있는가를 간단히 구명하여 보겠다. 문예 작품을 한 개의 행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가? 물론 우리로서는 한 개의 작품을 한 개의 행동으로 인증할 뿐만 아니라 작품의 행동화를 의식적으로 주장하기 때문에 문제는 오직 간단하여질 뿐이다. 다만 나머지 문제는 어떠한 이유와 어떠한 조건이 작품으로써 행동화를 주장하게 되고, 작품 행동으로 인증받게 되더라도 비합법적, 비합리적, 비과학적이 아니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논평하여 보겠다.

상호비판과 이론확립 (한국문학전집 458)

윤기정 | 도디드 | 900원 구매
0 0 291 2 0 56 2016-08-01
계급적 이론이 없이는 계급적 행동이 있을 수 없는 까닭에 우리는 완전한 행동을 감행하기 위하여 완전한 이론확립에 노력하는 것이다. 이 곳에 상호비판의 진정한 의의가 있고 이론투쟁의 필요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맑스주의적 방법론에 의한 변증법적 해석이 여하한 기능을 발휘하겠는가? 단결하기 전에 완전한 단결을 하기 위하여 같은 진영 내에 분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한 비맑스주의자를 배격하거나 막연한 경지에서 무산계급운동 운운하는 제 반동분자를 가장 합법적으로 극복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철칙 하에서 진정한 맑스주의자만이 결성된 좌익 진영이 계급적 행동에까지 비약적 진출을 단행하게 되는 것이다.

계급예술의 신전개를 읽고 (한국문학전집 459)

윤기정 | 도디드 | 900원 구매
0 0 253 2 0 1 2016-08-01
『조선문단』3월호에 발표된 「계급예술론의 신전개」란 김화산군의 평론을 나는 넘치는 호기심과 많은 기대 중에 읽기를 시작하였다. 현하 조선사회의 일 현상으로 프롤레타리아 문예에 대하여 나날이 새로운 이론을 세워 나가는 이때에 「계급예술론의 신전개」란 말이 어디로 보든지 무산계급문예운동의 본질적 새로운 이론을 발표한 것으로 상상되어 무엇을 얻을까하고 처음에는 경의를 표하는 태도로 대하였다. 그러나 씨의 근본적 논개(論開)가 무산계급문예운동의 본질을 저버린 무책임한 횡설수설이라 할까 무책임한 억설(抑設)이라고 할까 하여간에 무산문예운동자로서는 도저히 용납지 못할 어그러진 이론인 데에 나의 호기심을 의분(義憤)으로…… 기대하였던 바는 여지없이 배치되는 동시에 이 반박문을 쓰게..

리창섭 브리가다 (한국문학전집 460)

윤기정 | 도디드 | 900원 구매
0 0 324 2 0 59 2016-08-01
낮과 밤이 없는 지하 300척 캄캄한 갱내로 첫 대거리 몇 패가 저마다 이마에 붙인 안전등을 번쩍이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려온 지 벌써 두 시간이 지났다. 채탄 브리가다의 책임자인 리창섭은 내리 굴 바른편 막장에서 작업을 날래 끝마치자마자 잡은 참 왼편 막장을 향하고 급한 걸음걸이로 바삐 걸었다. 시꺼먼 탄가루에 더께가 앉은 갱도 바닥은 군데군데 곤죽이 된 수령이 있어 이리저리 골라 디디는 동안까지도 그는 사뭇 더딘 것만 같아 매우 불안한 마음이 소용돌이쳤다. 창섭이는 자기의 손이 채 못 미쳐 뜻하지도 않은 사고라도 일어나면 어쩌나 하는 염려로써 마음이 몹시 조이게 하였다.

천재 (한국문학전집 461)

윤기정 | 도디드 | 900원 구매
0 0 223 2 0 1 2016-08-01
가물에 비를 기다리는 농군의 마음이란 비할 때 없이 안타깝고 눈물겨운 일이다. 솔개미 그림자만 지지리 탄 땅위로 스칠라 치면 행여나 구름장인가하는 무슨 기적이 아니면 요행수를 바라는 듯한 반갑고도 일면 조마조마한 생각에 끌려 뭇사람은 재빠르게 허공만 헛되이 치여다 본다. 다른 해 같으면 거의 두벌 김이나 나갔을 터인데 금년엔 어찌나 가물던지 초복이 가까워도 제법 모 한포기 꽂아보지 못한 이 근처 마을사람들은 불안에 싸여있다. 생전 비라고는 안 올 듯한 날씨가 거듭할수록 군데군데서 일어나는 물싸움만이 더욱 소란해질 뿐이오. 오늘도 봉례네 집에서는 이른 아침밥이 끝난다음 그의 아버지는 활등같이 굽은 등에다가 가래를 둘러 메고 개울로 나갔고 그의 어머니는 겨우내 눈이라곤 오지..

공사장 (한국문학전집 462)

윤기정 | 도디드 | 900원 구매
0 0 242 2 0 1 2016-08-01
어느해 어름 큰 비가 두 세번 오고 큰 물이 두 세번 가서 허술한 집이 무너지고 집들이 떠나간 뒤에 개천물이 다시 줄어들기를 시작하였다. 나날이 줄어 들어감을 따라 장마지기 전부터 시작하였던 개천공사도 다시 시작되어 많은 노동자가 머리악을 쓰고 덤벼 다투어 가며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개천공사래야 한 두달에 끝이 날 약간 고치는 것만이 아니라 깊이로 말하면 두 세길이나 되고 넓이는 대여섯 간통이나 되는 유착한 천을 그대로 덮어서 개천 응구위로 사람이 다니도록 길을 만드는 큰 공사다. 개천 밑 바닥을 파서 뭉구리 돌맹이를 깔아가며 단단히 다진 뒤에 그 위에다 그대로 양회바닥을 만든다. 그 다음에는 양편에다 굵다란 철사로 얼기설기 얽어놓고 거기다 그대로 양회를 넓혀서 훌..

어머니와 아들 (한국문학전집 463)

윤기정 | 도디드 | 900원 구매
0 0 241 2 0 1 2016-08-01
기차 후미끼리 를 지나  < > 서소문 네거리로 나서니 휘모라치는 매서운 바람이 더한층 살을 애인다. 열한시에 떠나는 막차가 끊겨 마포에서부터 쉬엄쉬엄 걸어왔으니 생각할 나위도 없이 자정이되려면 머지 않았으리라. 더구나 금년에 여덟 살 나는 어린 놈을 이끌고 노리장화로 걸었으니 열두시가 혹시 넘었을는지도 모른다. 좀 비탈진 언덕을 걸어올라 가면서 “다리 아프지 않니?” “아버지는?” “나는 안 아프지만.” “나도 안 아프다” “참 장사로군 그래.” 말이 여덟 살이지 잔망한 품이 숙성한 여섯 살 됨직하다. 동짓달이 생일이라는 한가지 이유도 없지는 않겠지만 그보다도 돌 안 되어 어미의 따뜻한 품안을 떠나고 어린 것의 생명수인 젖을 어미가 가지고 가버렸다는 것이 그를..

거울을 꺼리는 사나이 (한국문학전집 464)

윤기정 | 도디드 | 900원 구매
0 0 307 2 0 49 2016-08-01
용봉이는 며칠 전부터 집에서 돈 오기를 고대고대 하던 것이 오늘에야 간신히 왔다 그 전에는 그렇게 . 신고를 하지 않고 선뜩선뜩 보내 주더니만 이즈막은 노루 꼬리만 한 벌이였으나 그나마 그만 두었다니까 벌이 할 적보다 적게 청구하더라도 여간 힘을 끼는게 아니다. 아마 아버지와 형의 생각에 ‘벌이도 못하는 녀석이 돈만 쓰나’하고 밉쌀스럽게 여기는 모양이다. 다른 때 같으면 돈 올 듯한 날짜가 약간 어그러진대도 그다지 조바심이 나도록 초조해 하지 않았으나 이번만은 전에 없이 돈 오기를 목을 늘여 기다렸던 것이다. 참으로 얼굴이 흉하게 생겨 시골집에 있을 적이나 서울로 올라와서나 추남으로 소문이 자자하게 높은 용봉이가 일금 백원여를 버젓하게자기 집에다 청구해 놓고 날마다 몸이 ..

춘몽곡 (한국문학전집 465)

윤기정 | 도디드 | 900원 구매
0 0 287 2 0 1 2016-08-01
동대문을 등지고 방금 떠나 청량리로 향해 살갗이 닿는 전차 안에는 남녀노소로 초만원을 이루었는데 그 틈틈에는 한 떼의 학생이 섞여있다. 바로 저번 일요일 날은 온종일 끊일 줄 모르고 촉촉이 내린 보슬비로 말미암아 나날이 짙어가던 봄빛을 더한층 재촉해 수삼일 내로 개나리와 진달래꽃을 활짝 피게 하였다. 그래 이제는 제법 봄 기분이 농후해진 더구나 구름한 점 없이 맑게 개인 일요일이라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치 어수선한 도회생활에 휘둘리고 들볶이는 뭇 사람은 단 하루라도 흐릿해진 머리와 고단한 몸을 맑은 공기와 그윽한 대자연에 마음껏 씻고 흠씬 위안을 얻으려 함인지? 북적대는 서울서 그다지 떨어지지 않은 교외로 나마 아쉬운 대로 몰려 나가는 모양이다. 오정때가 가까워 올수..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