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 | 도디드 | 9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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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8
삼히(三熙)가 친가엘 갈 때면 심지어 이웃사람들까지 더 할 수 없이 반가히 맞어 주었다.
물론 여기엔, 아직 어머니가 살어 게시는 욋딸이란 것도 있을지 모르고,또 그의 시집이 그리 초라하지 않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아무튼 이러한 대우가, 그의 모든 어렷을 적 기억과 더불어, 고향에 대한 다사로움을 언제까지나 그에게서 가시지 않게 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랬는데, 이번엔 어머니를 비롯해서, 어린 족하들까지,「아지머니 ─」하고는 그냥 말이 없을 정도다.
이럴 때마다, 삼히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그 홀죽해짐 뺌에나 턱에 손을 가저가지 않으면, 빠지지하고 진땀이 솟는 이마를 쓰담고 애매한 우슴을 지어보거나, 또 공연히 무색해 하는 것이 버릇처럼 되었다.
이래서 그가 친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