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 | 도디드 | 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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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6
어느 머나먼 시골에, 단 두 식구가 사는 늙은 내외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점심 때, 다 쓰러져 가는 자기 집 문 앞에 늙은 영감님이 앉았으려니까, 어 디서 오는지 좋은 말 네 마리가 끄는 훌륭한 사두 마차가 와서 우뚝 서고, 그 마차 속에서 어느 높은 지위에 있는 귀족 같은 귀인이 내렸습니다. 노인 은 황망히 그 앞으로 가서 허리를 굽히면서, “저희 같은 사람에게 무슨 이를 말씀이 계십니까? 혹시 어느 길을 찾으십 니까?” 하고 공손히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귀인은 친절하게 노인의 손을 잡고 공손한 말로, “아, 아니오. 저는 여기까지 산보왔던 길에, 어른과 함께 이 곳 음식으로 점심을 먹어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아무 다른 것 차리지 마시고, 댁에서 늘 잡수시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