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31
2
0
1
2016-08-08
우리 누님이 시집을 가더니 아이를 낳았다. 남이 들으면 「아들이오, 딸이오」첫째 물어볼 것이요, 아들이라 하면 한 번 치하할 것을 두 번 치하하고, 딸이라고 하면 한 번 치하도 마지 못해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 누님은 그것이 세상 사람의 말마따나 섭섭하게도 딸을 낳단다. 우리 어머니도 매우 시덥지 않은 눈치인데, 의리로 마지 못해 웃음을 띠고, 우리 매부되는 이는 우리 고모가 병원으로 치하를 가니까 어린애를 안았다가 내주면서 「사냅니다」하더란다. 계집애를 사내아이라고 비꼬아서 말하는 그의 가슴에는 사내가 되었다면 하는 욕망이 얼마든지 남아 있었던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어리석다. 더구나 사내들은 자기가 사내니까 혹시 모르지마는 계집인 여편네들이야 계집애 낳는 것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