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55
2
0
1
2016-08-13
〈現代[현대]〉 제2호의 「自然[자연]의 自覺[자각]」에 대한 霽月[제월]씨의 평을 보고, 나는 곧 거기 한 마디 하려 하였지만, 나의 더 긴급한 원고로 말미암아 못하였었으니, 지금은 틈이 있으니 간단하게 몇 마디 쓰려 한다.
본론에 들기 전에 전제로 몇 마디 쓸 것이 있다.
첫째는, 작품을 비평하려는 눈은, 절대로 작자의 인격을 비평하려는 눈으로 삼지 말 것이다. 인격이 완전한 작가에게도, 연습이 없으면 불완전한 작품을― 비웃음을 받을 만한 작품을 만드는 수가 있다. 만약 작자의 인격을 볼 경우가 있다 하면, 그것은 그 작자가 어떤 私怨[사원]이 있어서 그 사람을 모욕하려고 작품을 쓴― 그와 같은 데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