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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태랑 이야기 (한국문학전집 596)

최남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93 2 0 1 2016-08-19
옛날 어느 해변에 浦島太郞[포도태랑]이라 하는 어부가 사는데, 하루는 고 기를 잡을 양으로 해변에 나가려 한즉, 노상에 무수한 아이들이 남생이 한 마리를 못견디게 굴고 있거늘, 浦島[포도]가 불쌍히 생각하여, 돈을 주고 남생이를 사서 바다에 띄워 주었다. 며칠 뒤에 해상에서 고기를 잡고 있노 라니, 남생이가 나와서 전일의 치사를 하고, 용궁 구경을 시켜드리리다 하 므로, 남생이 등에 올라가 탄즉, 萬頃滄波[만경창파]를 헤치고 들어가서, 순식간에 용궁성에 당도하는데, 황금 지붕과 산호 기둥이 듣던 말보다도 홀 란한 곳이었다.

예창산고 (한국문학전집 597)

최남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29 2 0 1 2016-08-19
역사를 통하여 한국인의 民族性[민족성]을 살필진대 그 長處[장처]라 할 것은 낙천적이요, 潔癖性[결벽성]이요, 耐勞[내로], 耐乏[내핍]하고, 堅引 持久[견인지구]하고 武勇善鬪[무용선투]함 등이요, 그 短處[단처]라 할 것 은 형식을 過重[과중]함이요, 조직력, 단합심, 收束性[수속성]이 약함이요, 勇銳[용예]하지 못함, 바락스럽지 못함이요, 退嬰[퇴영] 姑息[고식]함 등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중에는 根本性[근본성]인 것과 환경에 인한 제 二[이]차성 ‧ 제 三[삼]차성의 것이 있음을 辨別[변별]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현대 생활 을 표준으로 하여 合黨[합당]한 것은 조장하고, 병폐되는 것은 矯正[교정] 하며, 또 潛伏[잠복]한 美德[미덕]은 끄집어내고 馴致[..

굽은 다리 곁으로서 (한국문학전집 598)

최남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60 2 0 1 2016-08-19
해가 바뀌매 응당 여러 사람의 속에「또 한 해가 왔구나」하는 생각이 또 한 번 났겠읍니다. 올에 그런 것처럼, 지난해에 그런 것처럼, 늘 그리하는 것처럼, 얼른 작 정하기를 갈 해가 가고 올 해가 온 것이지 하고 말았을 것이외다. 해나 별 도 마땅히 공중에 떠 있을 것이 떠 있는 것이요, 빛과 뜨거움도 마땅히 그 리로서 나올 것이 나오는 것이요, 地水風火(지수풍화]의 動靜(동정]과 飛潜 [비잠] 動植[동식]의 生息[생식]도 마땅히 그럴 것이 그러는 것인 줄 바로 깨닫고 얼른 아는 듯하는 우리의 일이매, 이 한 해가 가고 또 한해가 왔다 하는 일도 그쯤만 알고 그만둠이 괴이치 아니하외다. 무엇을 당하여서든지「그렇구나」하고 바로 깨닫는다든지,「그럴 것이 지」하고 얼..

병우생각 (한국문학전집 599)

최남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60 2 0 1 2016-08-19
봄비가 부슬부슬하여 사람이 그리우며, 더욱 병든 벗 생각이 간절하도다. 뜻밖에 걱정되는 기별을 보낸 그가 이미 병원에 들어갔나, 아니 갔나, 마음 이 연방 끌리는도다. 春園[춘원]이 병나도다! 어린애 병은 누에의 잠자는 것 같으니, 잠자는 족족 발육의 한 단계를 오 르는도다. 젊은이 병은 淸潔法[청결법] 시행과 같으니, 북더기 담은 몸은 이 때문에 청신한 맛이 나며, 健旺[건왕]한 기운이 돌아 활력이 一段[일단] 충실하며, 意思[의사]가 일층 발랄하게 되는도다. 병의 달겨드는 모양은 方 相氏[방상씨]같이 흉악하지마는 다녀간 자취는 그다지 괴악하고 버릴 것만 아니니, 병이란 말을 듣고 놀라기만 할 것도 아니요, 겁부터 생길 것 아니 요, 애만 쓸 것 아니도다. 묵..

임해현지 (한국문학전집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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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67 2 0 1 2016-08-18
張仲寶[장중보]란 이는 長沙人[장사인]이니, 사는 집 앞에 커다란 죽은 나무가 있더니, 下人[하인]이 그 밑을 비질하다가 沙中[사중]에서 錢[전] 백여를 얻어 仲寶[중보]에게 고한대, 仲寶[중보]가 뒤좇아 나가서도 역시 수백을 얻었다. 이로부터 돈 쓸 데 있을 제마다 그 나무 밑을 가서 쓸면 반드시 얻는 것이 있으며, 이렇게 하기 여러 해에 몇 십만을 주워 쓰고, 이 때문에 發身[발신]을 하였다. 뒤에 家人[가인]이 다시 부엌 쥐구멍 속에서 돈을 많이 얻거늘, 仲寶[중보]가 곧 사람을 거느리고 땅을 판대, 한 두어 자 깊이 들어가매 하얀 참새 한 마리가 날아 나와서 뜰 앞 나무로 올라가 앉는 데, 돈을 집어내어 백여 만이 되고, 다시 나오는 것이 없자 흰 참새가 훌쩍 날아..

동물에의 변형 (한국문학전집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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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639 2 0 1 2016-08-18
興慶池[흥경지]라는 것은 長安[장안] 城東[성동] 南陽[남양] 形勝[형승]의 地[지]인데, 그 곳에 왕후의 第宅[제댁]이 많았다. 武則天皇帝[무칙천황제]의 天后[천후] 초년에 거기 사는 王純[왕순]이란 이가 땅을 파다가 황금 一 [일]백 근을 얻어 부자가 되었다. 官司[관사]에서 듣고 가만히 수탐을 하거 늘 純[순]이 겁이 나서 금을 井[정]에 던졌더니, 縣官[현관]이 들여다 보매 赤蛇[적사] 한 쌍이 고개를 쳐들고 아가리를 벌리므로 드디어 감히 들어가지 못한대, 純[순]이 생각하기를 이 금은 본디 제가 임자던가 보다 하고 다시 우물로 들어가서 집어내려 한즉, 여전히 赤蛇[적사]가 성을 내고 서리고 있으므로, 또한 무서워서 그대로 나왔다. 그날 밤에 井水[정수]가 용솟음해..

금은보화의 변형 (한국문학전집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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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288 2 0 1 2016-08-18
柱陽郡[주양군]에 銀井[은정]이 있어 팔수록 깊이 들어갔다. 漢[한]나라 때에 촌인 焦先[초선]이란 이가 노상에서 三[삼]노인을 만나니, 온 몸이 하얀데 말하기를, 「나를 너무들 괴롭게 굴기로 시방 다른 데로 가는 길이로다」 하거늘, 先[선]이 怪[괴]인 줄 아고 칼로써 찍으니, 三翁[삼옹]이 지팡이로 칼을 받으며 문득 간 곳이 없는데, 그 부러진 지팡이를 보니 곧 은이요, 그 井[정]에서는 다시 은이 나지 아니하였다. 하고, <閒窓括異志[한창괄이지]>에, 우리 집이 전성하였을 때에 東廡(동무)로써 書塾[서숙]을 삼았더니, 그 西南隅[서남우]가 뒤에 근처 백성 王[왕]씨의 집이 되었는데, 王[왕]이 본즉 그 집에 밤마다 白衣人[백의인]이 나와 다니거늘, 그것이 怪[괴]임을..

이원의 보화 (한국문학전집 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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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301 2 0 1 2016-08-18
建安[건안] 땅에서는 촌인이 小舟[소주]를 타고 建溪[건계] 중으로 다니면서 나무를 베어다가 팔아서 생활을 하더니, 한번은 배를 언덕에 대고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베려 한즉, 문득 보니 산상으로부터 數百錢[수백전]이 흘러 내려오거늘, 더 올라가 찾을새 가끔 수십 전씩을 얻고, 몇 리쯤 더 들어 가매, 大樹下[대수하]에 一甕[일옹]이 있어 高[고]가 五[오], 六[육]척은 되고, 돈이 그 속에 하나 그득한데 甕[옹]이 좀 기우듬해져서 돈이 흘러 내려온 것이었다.

부원수 유극량전 (한국문학전집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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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462 2 0 1 2016-08-18
고아 과부가 살 수가 없어서 집을 松都[송도]로 옮기고 나무를 져다가 팔아서 母[모]를 봉양하는데, 담력과 용기가 있어 동리에서 일컬었다. 성내의 皮井里[피정리]에 甲第[갑제]가 있어 鬼魅[귀매]가 많으므로 사람이 居接[거접]하지 못하더니, 克良[극량]이 이 집을 빌어 드니 夜半[야반]에 丈夫[장부] 十二[십이]인이 백의를 입고 들어오거늘, 克良[극량]이 주먹을 부르 쥐고 모조리 휘두드리니 죄다 뺑소니를 하여 죽림 중으로 도망해 들어갔다. 밝는 날 절구를 가져다가 죽림에 들여놓고 땅바닥이 쿵쿵 울리는 곳을 찾아서 한 다섯 길이나 파매, 은으로 만든 사람 十二[십이]가 거기서 나오니, 이는 병법에 독을 엎어 놓고 陷穽[함정] 있는 땅을 알아 내는 법을 응용한 것이었다. 이..

금은보화의 인형화 (한국문학전집 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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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324 2 0 1 2016-08-18
元[원]나라 元統[원통] 연간에 杭州[항주] 鹽倉[염창]에서 監納[감납]노릇 하는 宋姓人[송성인]이 일찍 大都[대도](北京[북경])에 가서 求仕[구사]를 하다가, 일은 여의치 못하고 食價[식가] 출처도 없어서, 견디다 견디다 못하여 自死[자사]를 결심하고 齊化門[제화문] 밖으로 나가서, 깊은 소로 가서 풍덩 빠지려 할 참에 홀연 공중에서 사람의 소리로 「宋某[송모]야, 아직 壽限[수한]이 멀었으니 경망히 굴지 말라」 하거늘, 사방을 둘러보니 아무것도 없고, 이 때문에 기가 꺾여 고개를 숙이고 돌아오더니, 발길에 채이는 쪽지 하나를 집어 보니 하였으되, 「吏曹[이조] 아무 胥吏[서리]를 찾아 가서 상의를 하면 자연 好道理[호도리]가 있으리라」 하였거늘, 이튿날 吏曹[이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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