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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의 문단전망 (한국문학전집: 심훈 03)

심훈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05 2 0 69 2016-10-07
현재 민족주의를 신봉하는 작가들이 급속히 유물론의 세례를 받기 전에는 앞으로 상당한 시일을 두고 제파(諸派)의 문학은 오히려 진전의 과정을 밟을 것입니다. 또한 조선의 지식분자가 아직까지도 대부분 민족주의의 경향을 가지고 있는 터이라 그네들 지식층이 깡그리 몰락을 당할 날이 올 것을 가상하더라도 일조일석에 앞을 다투어 방향을 전환하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분간 주의에 관한 이론은 고사하고 같은 민족주의적 색채가 농후한 작품이라도 역사를 들추어 새삼스러이 위인걸사를 재현시키고 또는 창작하는 것으로 능사를 삼지 말고, 우리가 눈 앞에 당하고 있는 좀 더 생생한 사실과 인물을 그려서 대중의 가슴에 실감과 감격을 아울러 못 박아줄 만한 제재를 골라가지고 기교껏 표현할 것입니..

무딘 연장과 녹이 슬은 무기 (한국문학전집: 심훈 04)

심훈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38 2 0 86 2016-10-07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문장이 연장이요, 창작이고 평론이고 간에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는 말이 문필에 종사하는 무기인 것은 두 말할 것이 없다. 그런데 그 연장이 닳아빠진 호미끝 같이 무디고, 그 무기가 흙 속에 파묻힌 고대의 석검(石劍)처럼 녹이 슬어서 등과 날을 분간할 수가 없는, 그러한 문장을 발견할 때, 독자의 한 사람으로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다. 부질없이 시각을 어지럽게 하여 현기증을 일으킬 때가 많다.

문예작품의 영화화 문제 (한국문학전집: 심훈 05)

심훈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38 2 0 73 2016-10-07
요사이 조선영화계에도 문예작품의 영화화 문제가 대두하는 모양이요 몇 해 전의 〈개척자〉를 위시하여 〈유랑〉〈벙어리 삼룡〉, 최근에는 〈약혼〉 등이 제작되었다. 〈춘향전〉〈심청전〉〈장화홍련전〉 따위는 고대의 대중소설이라고 칠 것이므로 문제 밖으로 삼고라도 근래에 와서 문예작가들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가지고 영화화하려는 경향이 보이는 것이다. 나는 제작자들이나 또는 돈벌이를 먼저 염두에 두는 흥행업자들이 문예작품이나 유행소설을 각색해가지고 활동사진으로 박으려는 심리를 세 가지로 해석한다. 첫째는 신문이나 잡지에 연재되었던 소설은 이미 그 내용을 알고 그 중에도 애독한 작품이면 누구나 다시 한 번 다른 형식으로 써보고자 하는 애착심이나 호기심을 포착해가지고 수십 만 혹은 수백..

제월씨에게 대답함 (한국문학전집: 김동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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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353 2 0 18 2016-08-14
한 개의 작품의 비평이란 어떤 필요로 말미암아 생기느냐. 또 그 비평의 효과는 무엇이냐. 한 개의 작품의 비평이, 그 작품의 작자에게 손톱눈만치라도 반응을 일으킬 만한 권위가 있느냐? 여기 만약 작가 ‘A’의 작품 ‘B’가 있고, 그 작품 ‘B’를 평자 ‘C’가 비평하였다 하면 ‘B’의 비평은 작자 ‘A’에게는 一分[일분]의 반응을 일으킬 권위가 없다. 만약 자기의 악평을 보고 낙심하며 자기의 선평을 보고 춤을 추는 작자― 즉 세상에 바친 가기의 기름자만 보고 지나는 작자가 있다 하면, 그는 존재할 가치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없는 편이 낫다. 그러면 비평은 무엇에 쓸데 있느냐면, 왈 이해력이 없는 일반 독자에게 이해력을 주는 것― 즉 독자를 지도하는 것이다.

춘원연구 (한국문학전집: 김동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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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324 2 0 10 2016-08-15
우리의 過去[과거] 우리는 과거에 있어서 자랑할 만한 국가를 역사적으로 가져 보지 못했다. 三國鼎立[삼국정립]의 이전 시대는 정확한 기록이 없으니 자세히 알 길이 없으나 삼국시대부터 벌써 우리의 祖先[조선]의 비참한 역사는 시작되었다. 북으로는 唐[당]이며 오랑캐들의 끊임없는 침노와 남으로는 왜의 건드림을 받으면서 안으로는 삼국 서로 끼리끼리의 싸움의 계속- 한때도 편안히 베개를 높이하고 잠을 자 본 일이 없었다. 오늘날 서로 뭉쳐져서 이천만이라는 수를 이룬 조선 민족이라는 것은 삼국시대에 있어서는 오륙 개에 나누어진 적국이었다.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구전에 의지한 기록으로 상고하건대 삼국 분립과 삼한의 이전에는 한 뭉치에 뭉쳐진 민족이었다. 그것이 어떤 경로를 밟았..

제석 (한국문학전집: 홍사용 01)

홍사용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342 2 0 1 2016-10-08
인물 김정수 (金正秀) 순후고풍(淳厚古風), 60여 세. 인 식 (仁植) 정수의 아들, 침착 성실, 27~8세. 이 씨 (李氏) 정수의 며느리, 28~9세. 가 애 (可愛) 정수의 손녀, 7~8세. 최태영 (崔台永) 정수의 집주인, 40여 세. 여 인 (女人) 바느질 맡긴 집의 행랑어멈, 30여 세. 시대 현대 시간 섣달 그믐날 오후 6시경으로부터 동 12시까지 그 동안에 일어난 일. 장경(場景) 그리 깨끗하지 못한 조선 실내. 정면은 밖으로 통하는 미닫이, 좌편은 아랫목, 우편은 장지, 장지 밖은 윗방이다. 방 안에는 종이로 바른 헌농짝, 헌반짓그릇, 쪽 떨어진 화로, 아무튼 모두 변변치 못한 세간이다. 그러나 그것도 아직 자리 잡..

출가 (한국문학전집: 홍사용 02)

홍사용 | 도디드 | 2,000원 구매
0 0 259 2 0 1 2016-10-08
인물 실달태자(悉達太子) 가비라성(迦毘羅城)의 왕자. 정반왕(淨飯王) 부왕. 파사파제부인(波闍波堤夫人) 태자의 이모이며 유모. 야수타라비(耶輸陀羅妃) 태자비. 기사고 - 다미 노래 잘하는 소녀. 행자(行者). 병노인(病老人). 병걸인(病乞人), 걸남녀(乞男女), 고행자(苦行者), 궁녀(宮女), 전도(前 導), 시종(侍從), 시위갑사(侍衛甲士), 갑사(甲士), 가희(歌姬), 무희(舞 姬), 나취수(喇吹手), 요발수(鐃鈸手), 小鼓[소고]잡이 어릿광대, 여악사 (女樂士), 기타 궁속(宮屬) 등 다수. 장소 인도(印度) 가비라(迦毘羅).

할미꽃 (한국문학전집: 홍사용 03)

홍사용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278 2 0 1 2016-10-08
할미꽃 인물(人物) 장대식(張大植) 의사 근 30세 미남, 침착한 동작. 정영명(丁鈴鳴) 간호부 34~5세 독신자 곰보. 도은옥(都隱玉) 간호부 18~9세 근대형 미인. 노 옹(老翁) 병자 60세 이상 기독교 독신자. 노동자(勞動者) 등 시일(時日) 현대, 2월 상순경, 눈 많이 온 일요일 아침. 장경(場景) 서울 어느 병원 진찰실, 우편은 출입구, 좌편은 일광을 받는 창, 창 외는 설경(雪景), 창 위는 시계, 정면은 벽, 벽에는 예수의 초상화, 위생 통계표 내과병계도 등, 그 밑에 침대, 중앙에는 의자 삼사각(脚), 침대 좌편은 의학용기구, 우편은 스팀. (도은옥은 실내 기구를 정돈하는 듯 창 옆에 섰고 장대식은 의자에 앉아 신문..

봉화가 켜질 때에 (한국문학전집: 홍사용 04)

홍사용 | 도디드 | 900원 구매
0 0 232 2 0 1 2016-10-08
귀영이는, 요사이 날마다 푸른 빛이 짙은 푸나무떨기 사이로 거닐 적마다, 한 가지의 느릿한 시름을 느낀다. 그것은, 봄이 그 리워짐이다. 오는 웃음보다도 가는 눈물이 그리울 세, 더구나 근심스러운 푸른 그늘보다는, 차라리 애타는 붉은 꽃숲이, 그리웠다. 그러나, 봄은 갔다. 꽃다운 봄은 가고 말았다. 온 땅의 모든 물건이, 애써 다투어 삶의 새 빛을 물들이느라고, 한창 버스럭거리며 속살거리던 그 얄궂은 봄은 가고 말았다.

복수 (한국문학전집: 이명선 01)

이명선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561 2 0 79 2016-10-07
이 해 여름 나는 친우 피예시(比約席)와의 약속에 응하야 그의 별장에서 여름을 나게 되었다. 내가 갔을 때 거기에는 이미 손이 몇 사람 와 있었다. 하나는 의사 러사로스(勒沙洛斯) 하나는 신문기자 후리멍(□拉孟) 그리고 또 하나는 중학교원이라는 피예·모퉁(比葉·莫東)이라는 사람이였는데 나는 초면이었다. 이상하게도 우리들 몇 사람이 모다 독신자였든 것이다. 피예시의 별장은 F라는데 있어 거기는 경치 좋고 조용한 시골이였다. 시내ㅅ물이 마음을 둘러쌋다. 내가에는 벗나무(樺) 숲이 있고 그 사이사이에 집이 여러 채 드문드문 있는데 어느 것은 중세기식(中世紀式)의 높은 집이고, 어느 것은 새 양식(洋式)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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