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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도딤문고17)

이순신 | 도디드 | 3,500원 구매
0 0 1,524 8 0 333 2013-03-04
난중일기(亂中日記) 국보 제76호.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을 겪는 중에 쓴 진중일기(陣中日記)이다. 선조 25년(1592) 5월 1일부터 동왕 31년(1598) 9월 17일까지, 즉 임진왜란이 일어난 다음달부터 시작하여 충무공이 전사(戰死)하기 전달까지의 것으로,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에 전해진 난중일기의 자필 초본이다. 내용은 시취(詩趣)에 넘치는 일상생활, 동료·친척과의 왕래 교섭, 사가(私家)의 일, 수군의 통제에 관한 비책(秘策), 충성과 강개·비분 등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임진왜란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사료(史料)로서 충남 아산 현충사에 보관되어 있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소설 47

허균 외 | 도디드 | 10,000원 구매
0 0 1,374 53 0 102 2013-02-09
청소년들을 위한 한국고전소설을 47편은 한국고전소설을 최다 수록하면서도 전문을 실어 완전한 감상을 도왔다. 중,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일반인들에게 걸쳐 한국인이라면 꼭 한번은 읽고 넘어가야 할 소설 등을 싫고 있다.

꿈 (한국문학전집: 이광수 01)

이광수 | 도디드 | 3,000원 구매
0 0 226 4 0 19 2016-10-24
끝없는 동해 바다. 맑고 푸른 동해 바다. 낙산사(落山寺) 앞바다. 늦은봄의 고요한 새벽 어두움이 문득 깨어지고 오늘은 구름도 없어 붉은 해가 푸른 물에서 쑥 솟아 오르자, 끝없는 동해 바다는 황금빛으로 변한다. 늠실늠실하는 끝없는 황금 바다. 깎아 세운 듯한 절벽이 불그스레하게 물이 든다. 움직이지도 않는 바위 틈 의 철쭉꽃 포기들과 관세음 보살을 모신 낙산사 법당 기와도 황금빛으로 변한다. 『나무 관세음 보살 나무 대자 대비 관세음 보살』하는 염불 소리, 목탁소리도 해가 돋자 끊어진다. 아침 예불이 끝난 것이다. 조신(調信)은 평목(平木)과 함께 싸리비를 들고 문밖으로 나와 문전 길을 쓸기를 시작한다. 길의 흙은 밤이슬에 촉촉히 젖었다. 싸악싸악, 쓰윽쓰윽 하는..

발 (한국문학전집: 현진건 24)

현진건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276 2 0 1 2016-10-23
기억이 좋은 분은 작년 여름 야시에서 순사가 발 장수를 차 죽인 사단을 잊지 않았으리라. 그 때 모든 신문은 이 기사로 거의 삼면의 전부를 채웠고 또 사설에까지 격월(激越) 신랄한 논조로 무도한 경관의 폭행을 여지없이 비난하고 공격하였었다. 온 세상도 이 칼자루의 위풍을 빌려 무고한 양민을 살해한 놈을 절치부심하였었다. 더구나 그 무참하게도 목숨을 빼앗긴 이야말로 씻은 듯한 가난뱅이이며 열살 먹이가 맏이고 일곱 살, 다섯 살, 세 살 먹이의 부친이며, 성한 날 별로 없는 뇌집병쟁이의 남편이며, 왼 집안 식구를 저 한 손으로 벌어 먹여 살리던 그가 비명횡사를 하고 보니 그의 가족은 무엇을 먹고 살 것이랴.

물꽃 돋는 대로 (한국문학전집: 현진건 18)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14 2 0 2 2016-10-22
아나톨 프랑스의 예측 (豫測)에 의지하면 유토피아의 공산사회에서는 만인노동(萬人勞動)의 원칙에 따라, 로마법왕(羅馬法王)도 옷칠장이로 입에 풀칠을 하리라 하였다. 인류갱생(人類更生)의 거룩한 아츰을 앞에 두고 전환기의 폭풍우는 예술의 궁전까지 휩쓸어 버렸다. 거기서 쫓겨 나온 뮤즈는 어떻게 되었는가. 실안개로 짠 듯한 그의 깁옷은 진흙투성이가 되었고 세상에도 귀중하고 진기하다는 그의 노리개는 쟁연(錚然)한 소리도 없이 물속에 파묻히고 말았다. 치위와 주림을 견디다 못한 그는 민중의 부엌데기가 되었다. 백옥(白玉) 같은 손은 구정물에 더러워지고 수정같이 맑은 눈이 연기에 그을리며 속절없는 눈물을 마실 뿐이다.

꿈에 본 신악양루기 (한국문학전집: 현진건 19)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98 2 0 1 2016-10-23
처음에는 어데인지 몰랐다. 어찌 생각하면 옛날 성(城)터 같기도 하고 어찌 생각하면 달빛이 어른대는 ─ 달빛이 어른댄다 하여도 또렷한 건 아니고 다만 어슴푸레한 흰빛이 떠돌아 “달이 비취는구나.”하는 느낌만 있을 뿐 ─ 허연 길 같기도 하였다. 넓이는 한 칸 통이 될는지 말는지, 길이는 무한한 가운데 유한한 듯하였다. 길은 길이라도 반공중(半空中)에 떠 있는 고대(高臺)인 듯하다. 그 길 위를 나하고 또 누구인지 둘하고, 셋이 묵묵히 거닐고 있었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그이는 아마 지나인(支那人)인 듯싶다.) 옛날 범중엄(范仲淹)의 지은 「악양루기(岳陽樓記)」를 새로이 짓겠다고 하였다. 그래 우리는 지금 악양루(岳陽樓) 옛터에 오른 줄 깨달았다. 그러나 그 누(樓)의 ..

몽롱한 기억 (한국문학전집: 현진건 20)

현진건 | 도디드 | 800원 구매
0 0 235 2 0 1 2016-10-23
전호 에는 너무도 (前號) 적게 썼다. 여러분 글동무를 뵈올 적마다 나는 질책의 시선을 느꼈다. 그럴 족족 내호(來號)에는 많이 쓰리라, 흠씬 쓰리라고 남 몰래 결심하였다. 그러나 미래는 ‘빈손의 환영’이었다. 모든 것을 약속하고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모 것도 없었다. 무엇을 쓸까? 편집회의는 열렸다. 나는 소설과 기행문을 맡게 되었다 소설은 어찌하든지 지을 수 있는 듯싶었다. 두말 아니하고 쾌락(快諾)하였지만, 기행문은 무에라고 끄적거릴 가망조차 없었다. “어데 가본 데가 있어야 쓰지.”하고 탄식하는 수밖에 없었다. “왜 해운대 갔다 오지 않았소? 그것 쓰구려.” 그 잘 웃는 도향(稻香) 군이 그 때는 웬일인지 아주 엄연히 얼굴을 바루고 이런 말을 하였다. 나의 요리조..

동정 (한국문학전집: 현진건 21)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22 2 0 1 2016-10-23
함박눈이 쏟아진 데다가 비가 나리고, 비가 나린 뒤에 일기가 추워서 얼어 붙은 길바닥이 미끄럽기 짝이 없는, 음력 섣달 어느 날이다. 그 날 학교 방문을 나선 나는 광화문 앞에서 전차를 나려, 사비(社費)바람에 팔자에 없는 인력거를 잡숫기로 하였다. 다닐 길은 육상궁(毓祥宮)까지 치받쳐서 제2고등보통학교를 방문하고 나오다가 진명, 배화 두 여학교에 들를 작정이었다. 그리고, 차부에 대하여는 제2고등보통학교를 왕복하는데 얼마냐고 물어보았다. “80전만 주십시오.”

고향 (한국문학전집: 현진건 22)

현진건 | 도디드 | 800원 구매
0 0 428 2 0 1 2016-10-23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중에서 생긴 일이다. 나는 나와 마주 앉은 그를 매우 흥미있게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두루막 격으로 ‘기모노’를 둘렀고 그 안에선 옥양목 저고리가 내어 보이며 아랫도리엔 중국식 바지를 입었다. 그것은 그네들이 흔히 입는 유지모양으로 번질번질한 암갈색 피륙으로 지은 것이었다. 그러고 발은 감발을 하였는데 짚신을 신었고 ‘고부가리’로 깎은 머리엔 모자도 쓰지 않았다. 우연히 이따금 기묘한 모임을 꾸미는 것이다. 우리가 자리를 잡은 찻간에는 공교롭게 세 나라 사람이 다 모이었으니 내 옆에는 중국 사람이 기대었다. 그의 옆에는 일본 사람이 앉아있었다. 그는 동양 삼국 옷을 한 몸에 감은 보람이 있어 일본말로 곧잘 철철 대이거니와 중국말에도 그리 서툴지..

새빨간 웃음 (한국문학전집: 현진건 23)

현진건 | 도디드 | 800원 구매
0 0 263 2 0 1 2016-10-23
여름 밤 새벽 삶고 찌는 , 듯하던 더위도 인제야 잠깐 물러갔다. 질식한 듯 싶던 바람이 갑자기 생기를 얻은 것이 슬슬 들자, 그 축축하고 눅눅한 입김에 흔들리어 새하얀 달빛이 흩어졌다. 그 흰 가루는 마치 눈보라 모양으로 입때껏 부글부글 괴어 오르던 땀을 싸늘하게 식히는 듯하였다. 더위에 헐떡이는 것같이, 훨씬 열린 경화의 방 미닫이는 아직도 닫히지 않았다. 병일이와 단둘이 자는 꼴을, 어둠으로 가리우노라고 전등불은 꺼두었건만 그 대신 속 없는 달빛이 기어들어 올 줄은 몰랐다. 연옥색 망사모기장으로 걸어 놓으매 밝고 흰 광선은 푸르게 변하여, 햇발에 비친 바닷속도 이러할 듯. 그렇다면 젊은 사내와 계집의 손길, 발길에 채이고 밀리어, 여기 불룩불룩, 저기 꾸김꾸김한 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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