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67

O 형의 인간

이무영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353 2 0 19 2017-09-14
이로써 모든 것은 끝났는가 봅니다. 이후부터는 당신도 나를‘부양’(당신 말씀대로)할 의무가 없어졌고 나도 당신의 부양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무 거운 짐을 벗었는가 합니다. 당신도 후련하시겠지마는 나도 아주 홀가분합니다.

청구영언 서언

이명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00 2 0 91 2017-09-14
靑丘永言[청구영언]은 序[서]에 ‘歲戊申春玄窩鄭潤卿序[세무신춘현와정윤경서]’라 한 것과 後跋[후발]에 ‘丁未季夏下浣磨嶽老樵[정미계하하완마악 로초]’라 한 것으로 보아 大槪 英宗 三年[대개 영종 삼년 ] 或[혹]은 四年[사년]까지에는 完成[완성] 되였다고 볼 수 있다. 지금부터 約[약] 二百二 十年前[이백이십년전] 일이다.

가거라

이명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35 2 0 39 2017-09-14
어느 겨울 날 일이다 . 차데찬 모진 바람이 살처럼 을여의는 듯이 불어 닥들인다. 이 차데찬 바람을 안고, 그 골 원의 行次[행차]가 山[산]모룅이를 지나게 되었다. 원은 勿論[물론] 그 고을의 主人[주인]인 만콤 솜을 퉁〃하게 놓은 명주바지 조구리를 입고, 명주두루마기를 또 그 우에 입고, 가마 속에 들어 앉어있다. 그러나 날이 워낙 차고 바람이 워낙 몾어서 아모리 뜨듯한 명주옷을 입고 가마 속에 들었어도 원의 몸은 가시나무처럼 덜〃 떨였 다.

갑오비화

차상갑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247 2 0 41 2017-09-14
어느 나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큰 변란이 일어날 것같으면 하늘의 명령이라 할까 귀신이 한 노릇이라고나 할까 반드시 출처도 모르는 이상한 동요 가 먼저 유행된다. 외국은 그만 두고 우리 나라에서만 말하여도 임진란(壬辰亂)이 일어날 임시에는 소위 「동동곡」이 크게 유행하고, 병자호란(丙子 胡亂)때에는 『호발가 타령』이 유행하였다. 여기 말하는 동학란 때에도 일종의 동요, 즉 『아랜녘 새야 웃녘 새야 전주 고부 녹두새야 청포 밭에 앉 지 말아 녹두 덩쿨 다 썩는다』라는 노래가 유행하였다.

같은 길을 밟는 사람들

최서해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185 2 0 18 2017-09-14
오늘은 일천 구백 이십 구년 팔월 십 구일이다. 나는 오늘 아침까지도 오늘이 그날인 것은 생각지 못하였다. 생각한대야 별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제께까지 생각하였던 오늘을 정작 오늘 와서는 잊었다. 아침부터 내가 다니는 C일보사에 들어가서 일을 마치고 오후에 한강으로 나가다가 버스 속에 서,

가난의 설움

연성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725 2 0 59 2017-09-14
사직골 막바지 솟을대문 달린 큰 기와집 행랑방에서는 큰 야단이 일어났습니다. 땟국이 꾀죄죄 흐르는 행주치마를 앞에 두른 채 뒤축 달아빠진 고무신을 짝짝 끌면서 행랑어멈인 듯한 여인이 대문을 벼락 치듯 열고 뛰어 나오더니 “아이구 이를 어쩌나, 아이구 이를 어쩌나.” 하면서 어쩔 줄을 모르는 듯이 길 아래위로 허둥지둥 오르내리기만 할 뿐 입니다.

공당문답

차상찬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208 2 0 27 2017-09-14
서울 북촌에서도 한 복판인 가회동(嘉會洞)막받이에는 맹현(孟峴)이라는 조그만 한 고개가 있으니 (가회동에서 화동으로 넘어 가는 고개) 그 고개는 세상에서 혹은 또 맹감사재(孟監司峴)라고도 한다. 그러면 그 고개를 어찌하여 맹감사재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그것은 다른 까닭이 아니라 옛날 세종 대왕(世宗大王)때에 유명하던 맹고불 맹정승(孟古佛孟政丞)이 아직 일국의 정승이 되지 못하고 일개 지방의 감사(監司)로 있을 때에 일찌기 그 고개를 밑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게 된것이었다.

그찰나

최서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15 2 0 48 2017-09-14
나는 아홉 해 전에 서백리아 어떤 금광에 가서 돌아다닌 일이 있었다. 그때 스물 남짓한 젊은 아내를 남의 집구석에 버려 두고 고국을 떠난 것은 돈을 벌자는 작정이었다. 우리 함경도서는 서백리아 해삼위쯤은 문밖 출입 하듯 한다. 장사하는 사람은 다달이 다니고 막벌이나 하는 사람은 봄에 갔다가 가을에 돌아온다. 그렇게 다니는 사람을 함경도서는 강동꾼이라고 부 른다. 나도 집 떠날 때는 강동꾼 모양으로 어떤 금광에 가서 얼마간 벌어가지고 가을에 돌아올 작정으로 떠났다.

그짓말쟁이

이명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46 2 0 55 2017-09-14
前[전]에 어느 시골에 벳접이나 하고, 소바리나 매고, 衣食住[의식주]에 아모 걱정 없는 身世[신세] 便[편]한 老人[노인]이 하나 있었다. 게다가 近 洞[근동]에서 젊운 總角[총각]들이 모두둘 침을 흘이는 絶色[절색]의 아릿다운 딸이 하나 있었다. 老人[노인]도 인제는 살 나이를 다 살고, 앞이 들 여다 보일만치 뱃삭 짧아저 어떻게 그럴듯한 젊은 새내를 하나 求[구]하여 데레사우를 하여 제 뒤를 잇게 하고저 하는 마음이 났다.

영원의 미소 (한국문학전집 444)

심훈 | 도디드 | 1,500원 구매
0 0 216 8 0 25 2016-07-30
밤, 깊은 밤 바람이 뒤설레며 문풍지가 운다. 방, 텅빈 방안에는 등잔불의 기름 조는 소리뿐. 쥐가 천장을 모조리 쏘는데 어둠은 아직도 창밖을 지키고 내 마음은 무거운 근심에 짓눌려 깊이 모를 연못 속을 자맥질한다. 아아, 기나긴 겨울밤에 가늘게 떨며 흐느끼는 고달픈 영혼의 울음소리 별없는 하늘밑에 들어 줄 사람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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