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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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4
촌여인으로서는 어울리지 않을 만치 애교를 부린다. 때마침 고학생이 신문을 팔아달라고 가지고 온다. 남자는 두 장을 사가지고 한 장씩 들고 본다.
나는 옆에서 보다가 속으로, ‘퍽도 사이좋은 젊은 부부다’ 하였다.
이 모든 세상, 많은 사람 중에 하필 그 남자, 그 여자가 만나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일러주는 것,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 것인가. 과연 일남일녀(一
男一女)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처럼 굿 앤 파인(좋고 멋진)한 것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