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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이 나라 (한국문학전집: 방정환 08)

방정환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223 2 0 7 2017-04-15
따뜻한 봄날이어요. 젊은 남자 한 사람이 저의 집을 비워 놓고, 먼 시골로 가는데요, 저의 집대문짝과 문설주를 빼어서, 그 큰 것을 억지로 짊어지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가거든요. 그래 하도 이상하여서,“여보게, 먼 시골로 간다는 사람이 왜 자네 집 대문을 헐어 짊어지고 가나?”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젊은 양반 대답이, “대문을 그냥 두고 가면, 도둑놈이 들어가겠으니까, 떼어서 짊어지고 가지요. 대문만 내가 가지고 가면, 아무도 우리 집에 못 들어갈 것이니까요.”

연분 (한국문학전집 582)

이광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31 2 0 29 2016-08-18
여러분은 연분이란 말을 믿습니까. 아마 새로운 교육을 받으신 이들은 연분이라면 미신이라고 비웃으시겠지요. 나도 그러한 미신은 비웃어 버리고 싶읍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연분이라고 밖에 더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있읍니다. 내가 지금 말씀하려는 내 생애의 일분도 연분이라고 밖에는 더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불가의 말을 빌면 인생의 모든 일이 다 인과라 합니다. 지금 내가 여러분께 이 야기를 하는 것이나, 또 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특별히 여러분만이 내 이야기를 듣는 것이 다 모두 인연이라 합니다.

그립은 흘긴 눈

현진건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563 2 0 28 2014-02-13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그이와 살림을 하기는 내가 열 아홉 살 먹던 봄이었습니다. 시방은 이래도――삼십도 못된 년이 이런 소리를 한다고 웃지 말아요. 기생이란 스무 살이 환갑이란, 삼십이면 일테면 백세 장수한 할미쟁이가 아니야요――그때는 괜찮았다빈다. 이 푸르죽죽한 입술도 발그스름하였고, 토실한 뺨볼이라든지, 시방은 촉루(  )란 별명조차 듣지마는 오동통한 몸피라늗가, 살성도 희고, 옷을 입으면 맵시도 나고, 걸음 걸이고 멋이 있었답니다. 소리도 그만저만히 하고 춤도 남의 흉내는 내었답니다. 화류계에서는 그래도 누구하고 이름이 있었는지라 호강도 웬만히 해보고 귀염도 남부럽잖이 받았습네다. 망할 것, 우스워 죽겠네.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하고 제 칭찬만 하고 앉았구먼. ..

현진건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555 2 0 19 2014-02-13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기억이 좋은 분은 작년 여름 야시에서 순사가 발 장수를 쳐죽인 사단을 잊지 않았으리라. 그때 모든 신문은 이 기사로 거의 3면의 전부를 채웠고, 또 사설에까지 격월 신랄한 논조로 무도한 경관의 폭행을 여지없이 비난하고 공격하였엇다. 온 세상도 이 칼자루의 위풍을 빌어 무고한 양민을 살해한 놈을 절치 부심하였엇다. 더구나 그 무참하게도 목숨을 빼앗긴 이야말로 씻은 듯한 가난뱅이이며, 온 집안 색구를 저 한손으로 벌어 먹여 살리던 그가 비명횡사를 하고 보니, 그의 가족은 무엇을 막고 살 것이랴. 그 아내 되는 이는 어린 자식 넷을 데리고 병든 몸을 끌며 거리에 구걸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형편임을 알때에 세상에 뜨거운 동정은 피해자에게 모이는..

SMB 성경주석: 창세기 18장

윤득남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673 9 0 3 2017-10-22
서술(Narrative)은 17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는 저자의 언급과 함께 시작한다.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나타나시는 것은 얼마나 두렵고 또한 한편으로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언급은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본문의 가장 난해한 것들을 풀어주는 데 아주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 본문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아브라함을 방문한 세 사람은 누구이며 그들의 임무는 무엇인가?’하는 문제이다. 성경 저자는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는 언급으로 이야기를 시작함으로써 어느 면에서 이 사람들이 아브라함에 대한 여호와의 출현을 대표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대한 언급은 이 사건들 가운데에서 아브라..

사랑 (한국문학전집: 이광수 02)

이광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51 2 0 34 2017-08-02
人生[ ]은 苦海[고해]라고 한다. 쓴 바다·고생 바다·고통의 바다·苦悶[고민]의 바다 ·勞苦[노고]의 바다·苦亂[고난]의 바다라는 뜻이다. 어 떤 팔자 좋은 사람에게는 이 人生[인생]이 樂園[낙원]일지는 모른다. 그러나 多數人[다수인]에게는 人生[인생]은 苦海[고해]다. 나는 人生[인생]을 苦海[고해]로 보지 않지 못하는 不幸[불행]한 사람이다. 나는 落地[낙지]以來[이래]로 일찍 幸運[행운]이라는 것을 보지 못한 不幸兒[불행아]어니 와, 지금도 不幸[불행]한 사람이다.

이상한 선생님 (한국문학전집: 채만식 44)

채만식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541 2 0 40 2017-04-19
우리 박선생님은 참 이상한 선생님이었다. 박선생님은 생긴 것부터가 무척 이상하게 생긴 선생님이었다. 키가 한 뼘밖에 안 되는 박선생님이라서, 뼘생 또는 뼘박이라는 별명이 있는 것처럼, 박선생님의 키는, 키 작은 사람 가운데서도 유난히 작은 키였다. 일본 정치 때, 혈서로 지원병을 지원했다 체격검사에 키가 제 척수에 차지 못해 낙방이 되었다면, 그래서 땅을 치고 울었다면, 얼마나 작은 키인 것은 알 일이다.

천일야화

방정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07 2 0 1 2017-10-04
내가 이제 여러분을 위하여 시작하려는 천일 야화는 참으로 세계에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재미있고 신기하기로도 제일 유명하고 복잡하고 길다랗기로도 유명하고, 그 밖에 여러 가지 점으로 제일 유명한 것이 ‘천일 야화’라는 이야기입니 다. 여러분이 활동 사진에서 구경하신 ‘바그다드의 도적’도 이 속에 나오는 이야기요, 유명한 ‘알리바바와 도둑’의 이야기도 이 속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철도강탈사건

여운형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199 2 0 1 2017-10-04
진포철로 임성역 토비 사건은 세계가 떠드는 문제올시다. 그리하여 각국 영사관, 신문기자단, 중국 외교부 및 교통부 대표들이 이곳에 모여들고, 한 편 사실을 조사하며 한편 토비 괴수와 교섭하는 중임은 이미 세상에서 잘 알고 있을 것이올시다.

문학과 생활

김대봉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230 2 0 1 2017-10-04
나에게는 文學生活[문학생활]이 참으로 괴로웟다. 이것은 文學生活[문학생활]과 實在生活[실재생활]이 둘이잘合一[합일]치 안는곳에서 이러나는 諸關係[제관계]의不如点[부여점]와 그關聯性[관련성]의不調和[부조화]에서 感受 [감수]치않고는 않될 괴롬이 잇섯다. 이괴롬이 커가면 커갈수록 나의마음은 焦燥[초조]하야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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