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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244: 신앙으로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31 2 0 25 2014-01-20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아버지 날까요?” 열두 살 난 은희는 아버지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근심스러이 이렇게 물었다. “글쎄 내니 알겠냐. 세상의 만사가 하나님의 오묘하신 이치 가운데서 돼 나가는 게니깐 하나님을 힘입을 밖에야 다른 도리가 없지.” 아버지도 역시 근심스러운 얼굴로 이렇게 대답하였다. 집안은 어두운 기분에 잠겼다. 네 살 난 막내아들의 위태한 병은 이 집안으로 하여금 웃음과 쾌활을 잊어버린 집안이 되게 하였다. 어린 만수의 병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은 고뿔에서 시작되었다. 그 고뿔은 며칠이 걸리지 않아서 거의 나았다. 그러나 거의 나았을 때에 어린애의 조르는 대로 한 번 밖에 업고 나갔던 것이 큰 실수였었다. 만수의 병은 갑자기..

한국문학전집245: 임장군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52 2 0 23 2014-01-25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전라도 덕유산(德裕山)은 남방에 이름 있는 장산(壯山)이다. 송림이 울창하고 골짜기가 깊으며 만학천봉(萬壑千峰)이 엉기어서, 백주에도 해를 우러러 보기가 힘들고 맹수와 독충이 행객을 위협하는 험산이다. 때는 선조대왕 말엽, 임진왜란을 겪은 뒤에 아직도 인심이 안돈되지 않아서, 흉흉한 기분이 남조선 전체를 덮고 있는 때였다. 가을해도 어느덧 봉우리 뒤로 숨어버리고 검푸른 밤의 기분이 이 산골짜기 일대를 덮으려 하는 때였다. 저녁해도 없어지고 바야흐로 밤에 잠기려 하는 이 무인산곡(無人山谷)을 한 젊은 선비가 헤매고 있었다. 길을 잃은 것이 분명하였다. 벌써 단풍든 잡초가 무성하여 눈앞이 보이지 않는 덤불 사이를 땀을 뻘뻘 흘..

한국문학전집246: 흙

이광수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348 6 0 40 2014-01-26
춘원 이광수의 '흙'은 심훈의 '상록수'와 함께 우리나라 농촌 계몽 소설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허숭이란 인물을 통해 드러나는 춘원의 계몽주의에 기인한다. 허숭이 가정과 재산, 그리고 사회적인 지위를 버리고 고향인 살여울로 들어간 것은 살여울을 민족주의 실현의 중간 단계 모델 마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작가의 정신적 지주였던 도산 안창호(島山 安昌浩)의 이상촌 건설의 구현이기도 하다. 이광수는 수양 동우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으며, 농민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것을 민족주의 운동의 기초적인 활동으로 생각하였다. '흙'의 주인공 허숭이 살여울을 위하여 농협, 야학 등을 세워 헌신한 뒤 살여울보다 더 궁벽한 검불랑이라는 곳으로 들어가 농촌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말..

한국문학전집251: 도시와 유령

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79 2 0 28 2014-01-29
<나는 나도 모르는 동안에 주머니 속에 든 대로의 돈을 모두 움켜서 뚝 떨어지는 눈물과 같이 그의 손에 쥐어 주었다.> 소설의 한 부분이다. 유령으로 오해했던 한 모자의 비참한 모습에 주인공이 취한 마지막 행동이다. 사회에 속해 살아가며 밝은 부분에만 동참하며 살 수는 없다. 우리는 어두운 면과 그 속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눈을 가져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은 내가 이미 어두운 구석에 속해 있는 지도 모를 일이라 (또 대부분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는 못하니까) 그것이 쉽지만은 않다. 유령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 소설은 흥미 있는 가십거리에서 사회의 전반적인 모순덩어리 구조에 접근해간다. 그렇다고 문제점을 완벽히 해결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독자에게 자..

한국문학전집247: 시절의 의욕

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70 2 0 28 2014-01-28
이효석의 단편소설이다. 가을은 완전히 거리를 둘러싸고 생활 속에 젖어 들고 있었다. 물든 수목이 아름답고 여자들의 치장이 눈을 끌고 과일가게 앞이 신선한 향기를 풍기게 되었다. 그 시절의 향기와 빛깔 속에서 사람은 한층 긴장되며 왕성히 하는 생활의 의욕을 느꼈다. 가을은 의욕의 시절인 듯싶었다. 줄기찬 생활에의 의욕이 세포의 구석구석에서 넘쳐 나오는 것이었다. 뜰 안의 한 포기의 나뭇가지에서도 물든 잎새들이 조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의 뜻을 일으켜주고 힘을 북돋아 주는 듯 보였다. 적어도 훈은 그 맑게 개인 오전의 가을 나무를 바라보면서 전신으로 시절의 탄력을 느끼며 솟아오르는 힘을 느꼈다. 반도영화사 사장실에서였다. ..

한국문학전집248: 화분

이효석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296 2 0 8 2014-01-29
『화분』은 1939년 <조광>지에 연재된 작품으로서 에로티시즘을 통한 비극적인 사랑을 낭만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혈육간의 애욕 내지 근친상간을 그린 이 작품은, 그 자체가 이미 비극적 애정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애정 소설의 전형으로써 그린 작품은, 무의미한 인간의 심층에 깔려 있는 관능적인 애정에 대한 탐미적 의식과 윤리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효석의 『화분』은 우리에게 가장 원초적인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한국문학전집249: 장미병들다

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66 2 0 10 2014-01-29
『장미 병들다』는 1938년 <조광>에 발표된 작품이다. 이 작픔에서 볼 수 있는 이효석의 에로티시즘은 성적(性的) 개방 의식을 통한 인간성 회귀를 담고 있다. 이 같이 그의 에로티시즘 경향은 성(性)의 자연적인 개방과 이를 통한 인간의 생명력을 추구하려 한다는 평을 받는다. 그 이유는 그가 아마 C. H. 로렌스의 소설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문학전집250: 인간산문

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985 2 0 8 2014-01-29
장편소설보다 단편소설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이국에 대한 동경을 소설화 했던 이효석의 소설이다. 자연을 배경으로 한 애욕의 묘사와 더불어 이국취향, 즉 엑조티시즘도 이효석 소설의 주요 성향으로 손꼽힌다. 그의 작품은 대체로 동반자적 경향, 에로티시즘, 이국취향의 세 가지로 분류된다. 그 중에서도 그의 문학적 본령은 에로티시즘에 있는데, 성과 자연의 자연스런 대비와 융합이 시적인 문체와 세련된 언어, 서정적인 분위기의 형성으로 작품화되어 나타난다. 이런 이유로 이효석은 한국의 1930년대 순수문학의 가장 빛나는 예술적 감동을 주는 소설가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한국문학전집237: 딸의 업을 이으려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54 2 0 23 2014-01-08
"김동인님의 소설 『딸의 업을 이으려』입니다 "인연 있으면 다시 만납시다.” 하고는 초연히 가버렸습니다. 그때부터 반 10년, 그의 소식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뒤에서 오는 사람의 말을 들으면 그는 혁명당의 괴수가 되어 있단 말이 있습니다. 지금 세상에서 떠드는 ○○단의 수령이 그이라 합니다. 어떤 사람의 말을 들으면 구월산에서 최판서와 흡사한 중을 보았다 합니다. 그러나 어느 말을 믿어야 할지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외다. 나는 이러한 소문을 들을 때마다, ‘늙으면 할 수가 없어. 허허허허.’ 하면서 눈물을 씻던 그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내 눈에서도 또 한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한국문학전집241: K 박사의 연구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43 2 0 30 2014-01-12
“자네 선생은 이즈음 뭘 하나?” 나는 어떤 날 K 박사의 조수로 있는 C를 만나서 말끝에 이런 말을 물어보았다. “노신다네.” “왜?” “왜라니?” “그새 뭘 연구하고 있었지?” “벌써 그만뒀지.” “왜 그만둬?” “말하자면 장난이라네. 하기야 성공했지. 그렇지만 먹어주질 않으니 어쩌나.” “먹다니?” “글쎄. 이 사람아, 똥을 누가 먹어.” “똥?” “자네 시식회에 안 왔었나?” “시식회?” C의 말은 전부 ‘?’였다. “시식회까지 모를 적에는 자네는 모르는 모양일세그려. 그럼 내 이야기해줄게 웃지 말고 듣게.” 이러한 말끝에 C는 K 박사의 연구며 그 성공에서 실패까지의 이야기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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