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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236: 정희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66 2 0 23 2014-01-07
그러나 정희의 근심이 마침내 실현될 때는, 정희는 과히 놀라지 않았다(고 생각하였다). 정희는 그때 ‘용부(勇婦)파틸리샨의 전기(傳記)’를 읽고 있 었다. T군에 친언니와 같이 사괴던 친구가 있었으므로, 거기 성구의 일을 조사하여 달라고 편지를 하였던 그 화답이 정희가 파틸리샨의 전기를 읽을 때에 이르렀다. 그때에 파틸리샨은 에집트에서 외로이 병든 자기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로 코자 황망히 고국을 떠났다. ‘파틸리샨도 여인이다. 그의 눈에도 따뜻한 눈물이 무론 있었을 것이다.’ 정희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 페이지에 종이를 끼우고 책을 접은 뒤에 고즈너기 편지 봉을 뜯었다. 정희는, 까딱 안 하고 그 편지를 다 읽었다. 그러고는 다시 파틸리샨 전(傳)을 폈다...

한국문학전집235: 명문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11 2 0 24 2014-01-07
명문은 개벽 에 발표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하느님 나라의 계율을 통해 질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재미난 작품이다. 전 주사는 대단한 예수교인이었다. 그는 예수를 믿으면서 맨 처음 자신의 아내를 예수교인이 되게 하였다. 동시에, 단지 여편네에 불과하던 아내가 당신, 마누라, 그대인 아내로 등급이 올랐다. 그는 머리를 깎아 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예수교를 전도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완곡히 반대했다. 평화롭고 점잖고 엄숙하던 이 집안에는, 예수교가 들어오면서 온갖 파란이 일어났다. 미신이라는 것을 죄악으로까지 보던 아버지는 전 주사가 예수교를 믿기 시작한 뒤부터는 아들을 비웃느라고, 매일 무당과 판..

한국문학전집224: 유서

김동인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339 2 0 46 2014-01-04
『유서』는 1924년 ‘영대’ 창간호에 연재되었된 김동인의 소설이다. 잠깐 여관에 돌아왔다가 나는 곧 다시 나섰다. 그것은 ○에게서 ○자기에게 아내의 품행이 나쁜 것 같다고 가르쳐 준 사람이 A씨임을 들었으므로 A씨를 찾아가서 좀 구체적으로 알아보려 함이었었다. 그러나 전차로써 의주통(義州通)까지 이를 동안에 나는 A씨 방문을 그만두기로 하였다. 아직 알지도 못하는 A씨를 찾아가는 것도 싫지만 그것보다도 씨에게 그런 일을 묻는 A 것은 ○의 인격을 무시함과 같아서 재미없는 일이다. 이제○의 취할 길은 그 사건을 남에게 절대로 비인(非認)을 하여 얼마간이라도 남의 의심을 덜게 하는 것이지 자기 스스로까지 제 아내의 품행을 의심한다는 것은 ○의 명예를 위하여 결코..

한국문학전집225: 감자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79 2 0 28 2014-01-07
1925년 <조선문단> 1월호에 발표된 김동인의 대표적 단편소설로, 환경적 요인이 인간 내면의 도덕적 본질을 타락시켜 간다는 작가 정신과 자연주의적인 색채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다. 특히, 결말에서 복녀의 죽음을 놓고 왕 서방과 한의사, 그녀의 남편이 돈을 주고받는 장면의 간결한 묘사는 매우 인상적이다. 작품 서두에 제시된 생활 공간으로서의 배경은 이후의 사건에 대한 어떤 예감을 제공한다. 즉, 칠성문 밖 빈민굴은 도덕성과 윤리 의식이 부재(不在)하는, 정상적인 세계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싸움, 간통, 살인, 도둑, 구걸, 징역 등 이 세상의 모든 비극과 활극의 근원지'일 수밖에 없다. 복녀..

한국문학전집218: 충용 삼형제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35 2 0 61 2016-04-15
<삼국사기(三國史記)가 신라 태종무열왕(太宗武烈王)시대 전후에 부과(夫果) 취도(驟徒) 필실(■實) 삼형제의 충용(忠 勇) 미담을 이름함에 있어서, 그 삼형제의 근본이며 환경 등 에 관해서는 상기(上記)한 이상을 말하지 않았다. 『이애들아.』 『네…』 『가까이들─ 이 아비를 가운데 두고 둘러 앉어라.』 『……』

한국문학전집219: 토끼의 간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33 2 0 62 2016-04-15
월전(月前)에는 왕(百濟王 = 義慈)이 몸소 대군을 이끌고 와서 신라를 침략하여 이 나라(新羅)의 四O여 성을 빼앗았 다. 그 놀란 가슴이 내려앉기도 전에 八월에 들면서 백제는 또 장군 윤충(允忠)을 시켜서 신라의 대야성(大耶城)을 쳐들 어온다는 놀라운 소식이 계림(鷄林)의 천지를 또다시 들썩하 게 하였다. 이 소식이 들어오자 꼬리를 이어서 따라 들어오는 소식은 가로되, 「대야성은 함락되었다. 대야성 도독 김품석(金品釋) 이하 는 모두 죽었다.」 하는 놀랍고도 참담한 소식이었다.

한국문학전집220: 언약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05 2 0 60 2016-04-15
딱한 일이었다. 칠십줄에 든 늙은 아버지, 그렇지 않아도 인생으로서는 근 력이 줄어 들어갈 연치에, 본시부터 허약하던 몸에다가 또 한 일생을 통하여 빈곤하게 살기 때문에 몸에 저축되었던 영양이 없는 탓인지, 근래 눈에 뜨이게 못되어 가는 아버지 의 신체 상태가 자식된 도리로서는 근심이 여간이 아니던 차인데, 게다가 엎친데 덮친다고 군졸에 뽑히다니.

한국문학전집221: 승암의 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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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388 2 0 62 2016-04-15
백월산(白月山)은 신라 구부군(仇夫郡)의 북쪽에 있는 커다란 산이다. 아름다운 봉우리와 기이한 바위와 험한 골짜기가 많은 뫼다. 구부군은 지금의 의안(義安)이다. 이 백월산에 대하여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옛날 당나라 천자가 대궐 뜰 앞에 한 개의 못을 팠다. 그리고 그 못가를 산책하는 것을 한 소일로 하고 있었다. 어떤 보름달 밝은 밤, 이 못가를 거닐고 있던 천자는 괴상한 광경을 발견하였다. 못에는 웬 커다란 뫼가 하나 비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뫼, 험한 바위 사이로는 한 마리의 사자가 이리저리 머리를 두르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한국문학전집222: 석노우의 처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83 2 0 61 2016-04-15
出典 = 三國史記卷第二, 新羅本紀, 三國史記列傳昔于老日本書紀仲哀條一云 倭의 도를 넘는 방자한 행동에는 사실 불쾌한 감정을 누룰 수가 없었다. 이 나라(계림)의 서불감(舒弗邯)인 석우로(昔于 老)뿐 아니라, 위로는 이사금(尼師今─임금) 조분(助賁)을 비 롯하여 아래로는 이름 없는 한낱 백성에 이르기까지, 한결 같이 분노를 금치 못하였다.

한국문학전집214: 청해의 객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83 2 0 61 2016-04-15
전쟁은 지금 가장 격렬한 상태였다. 이쪽과 적(敵)이 마주 대치하여, 궁시(弓矢)로 싸우던 상태를 지나서, 지금은 두 편이 한데 뭉키고 엉키어 어지러이 돌아간다. 누구가 이쪽이고 누구가 적인지도 구별할 수 없이, 그저 마주치는 사람을 치고 찌르고― 내 몸에 칼이나 화살이나를 얼마나 받았는지, 그런 것을 검분할 수도 없이, 다만 흥분과 난투 중에서 덤빌 뿐이었다. 전쟁이라기보다 오히려 난투에 가까운 이 소란에 엉키어 돌아가면서도, 무주도독(武州都督) 김양(金陽)은 한 군데 목적한 장소를 향하여 나아가려고 애썼다. 저편 한 사오십 간쯤 맞은편에서, 칼을 높이 들고 어지러이 싸우고 있는 중노인(자포(紫袍)를 입은 것으로 보아, 신분 높은 사람임이 분명하였다)이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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