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애 | 도디드 | 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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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8
이 작품은 1934년 <개벽>지에 발표된 단편으로, <꺼래이>, <광인 일기(狂人日記)>와 함께 백신애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적빈>은,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 시베리아 땅을 헤매지만 유해는 찾지 못하고 러시아 군인들에게 잡혀 툰드라 지방의 수용소를 전전하게 되는 고난의 삶을 다룬 그의 단편 <꺼래이>와 함께 빈궁 소설의 대표적 작품이다.
또, 강경애의 <지하촌>과 같이 일제 하의 궁핍한 생활의 밑바닥을 리얼하게 묘파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빈궁한 삶에 대한 작가적 관심은 바로 그의 작품 세계가 경향파적 색채를 띠고 있음을 말해 준다. 특히, <적빈>에서는 가난에 찌든 '매촌 댁 늙은이'를 통해서 전해지는 삶의 절박함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