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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 174: 결별

지하련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572 2 0 57 2016-04-08
『결별』은 1940년 ‘문장’ 지에 발표되었던 여성작가 지하련의 최초 추천 등단 작품으로 근대적 결혼의 틈새 속에서 두 명의 결혼한 여성과 한 남성 사이에서 신여성들의 이중적인 속내를 통해 갈등하고 고민하는 신 연애관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이런 구시대적 전통과정의 순종하는 여성 결혼관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이 단지 여성이라는 범위 안에 모호한 당시 사회 분위기에 속에, 여성의 심리를 실험하고 묘사하는 윤리적 이성을 간절한 연정의 갈등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현재에도 비일비재하게 등장하는 애정 로맨스로 지칭되는 ‘연애 로맨스’는 근대적 사회의 결혼 문제에서 오는 여성의 비애 그리고 여성의 심리를 조그마한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해방 전 공..

한국문학전집160: 조웅전

작자미상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1,007 3 0 115 2015-03-03
영웅 소설의 대표적 작품의 하나로 널리 읽혀졌던 작품이다. 전반부는 주인공의 고행담과 결연담(結緣談)이며, 후반부는 영웅적 무용담(武勇談)으로, 구성이 상당히 복잡하나 전체적인 통일성은 유지되고 있다. 대부분의 영웅 소설과 마찬가지로 이 소설도 주인공의 영웅적인 활동을 도술적으로 표현하였으며, 또한 두 명의 부인을 거느리도록 꾸며 놓았는데 이는 동양적인 중세 남성들의 이상적인 애정관을 표현하려고 한 데에서 모든 영웅 소설이 동일하게 표현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유충렬전'과 유사한 구성이나 사건이 좀더 현실적이며, 한시(漢詩)의 삽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문학전집165: 임진록

작자미상 | 도디드 | 2,000원 구매
0 0 1,226 3 0 112 2015-03-03
〈 임진록 〉 은 성격상으로 볼 때 역사소설에 해당한다. 임진왜란이 사실상 참담한 패배로 끝을 맺자 당시 전란을 체험했던 민중들이나 그 의식을 계승한 후손들의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밖으로는 외적의 침략으로부터 강토와 민족을 수호하려는 분노를 고취시킴과 아울러, 안으로는 당쟁으로 허점을 드러내 외적의 침략을 자초한 뼈아픈 참회의 뉘우침이 작품 속에 담겨 있다. 말하자면 전란을 계기로 뒤돌아본 분노와 자성의 민중사(民衆史)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소설인 만큼 거의 모든 이본들이 역사적 사실을 의도에 따라 크게 허구화하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 현실적으로 패배한 패전의 역사를 허구적 승전사로 꾸며놓음으로써 쓰라린 패배에 대한 정신적 보상을 얻으려는 것..

한국문학전집159: 잡초

김동인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631 2 0 59 2014-09-14
김동인 미완의 단편소설이다. 오학동(五鶴洞)은 이씨촌(李氏村)이었다. 한 삼백 년 전에 이씨의 한 집안이 무룡(舞龍)재를 넘어 이곳으로 와서 살림을 시작한 것이 오학동의 시작이었다. 조상의 뼈를 좋은 곳에 묻어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삼백 년 전에 이곳으로 이사온 한 집안은, 삼백 년 뒤— 그때의 조상부터 십 오륙 대를 내려온 지금에는, 거기는 커다란 동네를 이루어 호구 일백 사십여 호 사람의 수효 육칠백 명, 항렬로 캐어서 어린아이의 고조부로 비롯하여 늙은 고손까지 촌수로는 이십 육칠 촌까지의 순전한 이씨와 그들의 아내들로서 커다란 마을을 이루었다. 오학동의 동쪽에는 무룡재라는 매우 가파로운 뫼껸이 있었다. 서편으로는 말령[마령(馬嶺)]이라는 역시..

한국문학전집153: 흙의 노예

이무영 | 도디드 | 2,000원 구매
0 0 739 2 0 21 2014-09-24
그의 <제1과 제1장>의 주제는 그 속편으로 쓰여진 이 <흙의 노예>에서 다시 전개된다. 농촌 생활에의 참다운 적응은 농촌 생활이 궁핍과 모순의 생활이라는 사실에 대한 현실적 체험으로부터 나타난다. 체험을 통한 농촌 현실의 깨달음은 수택으로 하여금 실천적 자각을 가져오게 했다. 이 소설은 기계 문명에 밀리고 농촌 정책에 희생되어 점차 제 땅을 잃어 가는 농민들의 모습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또한, 흙을 긍정하고 농촌과 친화하며 그 안에서 자기 생활을 창조해 나가는 작은 농민의 모습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농촌을 계몽하여 농민을 구한다는 교설적인 문학이나 작의적 인물을 내세워 농촌을 일조 일석에 개혁하려 한 작품에 비하여 이 작품은 농민..

한국문학전집154: 제1과 제1장

이무영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938 2 0 41 2014-09-25
이무영의 단편소설이다. 수택은 문구멍으로 가만히 내다봤다. 도적이 분명하다. 밖에서는 나오라고 하나 나갈 길을 막아선지라 어쩔 줄을 모르는 모양이었다. 황당해한 도적은 급기야 애원을 하기 시작했다. "나갈 길을 좀틔워주서유!" 이때 그는 벌써 부엌을 돌아서 울안에 와 있었다. 손에 흉기 하나 들지 않은 좀도적임을 발견한 그는 억 소리와 함께 덮치어 잡아나꾸었다. 그는 학생시대에 배운 유도로 도적을 메어다치고는 제 허리끈으로 두 팔을 꽁꽁 묶었다.

한국문학전집152: 을지문덕

김동인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473 12 0 81 2014-01-25
소설『을지문덕』은 1948년 태양신문에 김동인이 연재 집필했던 작품으로 을지문덕 공이 석다산 토굴에 들어가 학문과 무술을 닦으며 고구려를 지켜 명장수로 동방에 천하를 자랑하였으며, 수양제의 이백만 대군을 살수에 함몰시키고 둘러엎은 동방의 수호신 을지문덕에 관한 일생, 살수(薩水)의 전기(戰記), 주변 일화에 대한 짤막한 그의 일대를 소설화한 역사 장편소설입니다. 을지문덕(乙支文德)의 놀라운 기개와 지혜는 당시 수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으며 무려 고구려는 신화통신 보도에 의하면 3백만(?)에 가까운 역사상 최대의 병력이 동원되어 수나라 군을 완전히 궤멸시켰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우중문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중문은 을지문덕의 글 솜씨에 감탄하며 기뻐서 자기나..

한국문학전집 149: B녀의 소묘

이무영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09 6 0 63 2016-04-07
“기왕 올 테면 나 있을 제 오게. 뭔, 그렇게 어색해할 거야 있는가? 오래간만에 친구 찾아오는 셈 치면 그만이지. 하기야 그런 일이 없었다기로니 친구 찾아 강남도 간다는데 친구 찾아 천리쯤 오기로서니 그게 그리 망발될게야 없잖은가?” 이러한 편지를 받고 나니 그도 그럼직했다. 지난 가을부터 “갑네, 갑네.”하고도 초라니 대상 물리듯 미뤄온 데는 물론 15원이라는 차비가 그의 생활로 보아 엄두가 안 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보다도 벌써 여러 번째 A가 한번 놀러 오라고 졸라대다시피 해도 “응응.” 코대답만 해오던 그로서, 너를 기다리는 여성이 있다고 한다고 신이 나서 달려간다는 것도 쑥스러워 솔깃하면서도 이때껏 미뤄온 것이다.

한국문학전집 150: ㄷ 씨 행장기

이무영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595 10 0 60 2016-04-07
ㄷ씨는 오늘도 회색 두루마기에 꾀죄죄한 동정, 원래는 깜장이었던 뿌우연진회색 모자에 코는 벌름하고, 뒤축은 짚신처럼 찌그러진 구두―라는 30년 전 그대로의 그 초라한 행색으로, 이 또한 30년 가까이나 살고 있는 청파 연화봉 마루턱에 다 쓰러져가는 함석집을 나오면서 기침이라기보다는 너 이놈들 오늘은 어디 한번 견디어봐라, 하고 빼무는 듯싶은 앙칼진 애햄! 소리를 치고 한길로 나서는 것이었다. 실상 이 되바라진 기침만 해도 이미 30년이나 된, 아니 그보다도 훨씬 더 많은 세월, 아마 40년 가까이나 된 버릇일 것이, ㄷ씨는 열다섯 되던 해부터 이 사회에 대하여 꽁한 생각을 품은 채 살아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문학전집 151: 사위

이무영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477 4 0 20 2016-04-07
“통 못 채셨어요. 그런 눈칠?” 밑도끝도없이 불쑥 말을 하는 것이 아내의 버릇이었다. 그게 무슨 소린가 싶어 돌아다보려니까, 아내는 마구리도 빠진 헌 맥고모자에 모기장을 어깨까지 뒤집어쓰고는 몸이 달아서 왕봉을 찾고 있다. 언제 누가 얘기를 걸었더냐 싶게 소광(巢框) 양 귀퉁이를 엄지와 둘째손가락으로 가벼이 들고 뒤 적인다. 인제 아주 손에 익은 솜씨다. 벌〔蜂[봉]〕들은 자기들만의 세계를 뒤집어놓았다고 끄무레한 날씨 탓도 있기는 하지만 적의 본거지를 발견한 전투기처럼 아내의 머리를 에워싸고 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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