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 도디드 | 1,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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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1
1933년 11월 《삼천리》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이효석의 소설에는 동물 특히 가축이 자주 등장한다. 이들은 단순히 이야기의 소재로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내면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돈」에서의 돼지, 「산」에서의 개, 「메밀꽃 필 무렵」에서의 나귀 등은 모두 주인공의 분신과 같은 존재들이다. 등장인물들은 이들 가축들에게 한없는 애정을 보이며, 작가는 가축의 행태와 등장인물들의 행위를 병치시킴으로써 등장인물의 내면을 드러내거나 사건의 전개를 암시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이 작품의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보여주는 행동이나 그의 처지는 그대로 못난 수탉과 동일시됨으로써 더욱 뚜렷한 의미를 형성한다. 주인공 을손은 자신이 처한 현실이 아주 못마땅하다. ‘좁고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