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72

지주회시

이상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721 2 0 100 2014-02-16
이상의 단편소설이다. 그날 밤에 그의 안해가 층계에서 굴러 떨어지고-- 공연히 내일 일을 글탄 말라고 어느 눈치 빠른 어른이 타일러 놓셨다. 옳고 말고다. 그는 하루치씩만 잔뜩 산(生)다. 이런 복음에 곱신히 그는 벙어리(속지 말라) 처럼 말(言)이 없다. 잔뜩 산다. 안해에게 무엇을 물어보리요? 그러니까 안해는 대답할 일이 생기지 않고 따라서 부부는 식물처럼 조용하다. 그러나 식물은 아니다. 아닐 뿐 아니라 여간 동물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이 귤 궤짝 만한 방안에 무슨 연줄로 언제부터 이렇게 있게 되었는지 도무지 기억에 없다. 오늘 다음에 오늘이 있는 것. 내일 조금 전에 오늘이 있는 것. 이런 것은 영 따지지 않기로 하고 그저 얼마든지 오늘 오늘 오늘..

단발 김유정론

이상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74 3 0 70 2014-08-12
이상의 단편소설인 단발/ 김유정론이다. 그는 쓸데없이 자기가 애정의 거자(遽者)인 것을 자랑하려 들었고 또 그러지 않고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공연히 그는 서먹서먹하게 굴었다. 이렇게 함으로 자기의 불행에 고귀한 탈을 씌워 놓고 늘 인생에 한눈을 팔자는 것이었다. 이런 그가 한 소녀와 천변(川邊)을 걸어가다가 그만 잘못해서 그의 소녀에게 대한 애욕을 지껄여 버리고 말았다. 여기는 분명히 그의 음란한 충동 외에 다른 아무런 이유도 없다. 그러나 소녀는 그의 강렬한 체취와 악의의 태만에 역설적인 흥미를 느끼느라고 그냥 그저 흐리멍텅하게 그의 애정을 용납하였다는 자세를 취하여 두었다. 이것을 본 그는 곧 후회하였다. 그래서 그는 이중의 역어를 구사하여 ..

종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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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618 2 0 50 2014-08-12
이상의 단편소설이다. 극유산호(○遺珊瑚)ㅡ요 다섯자(字) 동안에 나는 두자(字) 이상(以上)의 오자(誤字)를 범(犯)했는가 싶다. 이것은 나 스스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워할 일이겠으나 인지(人智)가 발달해가는 면목(面目)이 실로 약여(躍如)하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산호(珊瑚) 채찍을랑 꽉 쥐고 죽으리라. 네 폐포파립(廢袍破笠) 위에 퇴색(褪色)한 망해(亡骸) 위에 봉황(鳳凰)이 와 앉으리라. 나는 내「종생기(終生記)」가 천하(天下) 눈 있는 선비들의 간담(肝膽)을 서늘하게 해 놓기를 애틋이 바라는 일념(一念) 아래 이만큼 인색(吝嗇)한 내 맵시의 절약법(節約法)을 피력(披瀝)하여 보인다.

환시기

이상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627 2 0 29 2014-02-17
이상의 단편소설이다. 암만 봐두 여편네 얼굴이 왼쪽으로 좀 삐뚜러징 거 같단 말야 싯? 결혼한 지 한 달쯤 해서. 처녀가 아닌 대신에 고리끼 전집을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독(讀)파했다는 처녀 이상의 보배가 송(宋)군을 권(勸)하게 하였고 지금 송(宋)군의 은근한 자랑거리리라. 결혼하였으니 자연 송(宋)군의 서가(書架)와 부인 순영 씨(이 순영이라는 이름짜 밑에다 씨(氏)짜를 붙이지 않으면 안 되는 지금 내 가엾은 처지가 말하자면 이 소설을 쓰는 동기지)의 서가가 합병할밖에―합병을 하고 보니 송(宋)군의 최근에 받은 고리끼 전집과 순영 씨의 고색창연한 고리끼 전집이 얼렸다. 결혼한 지 한 달쯤 해서 송(宋)군은 드디어 자기가 받은 신(新)판 ..

공포의 기록

이상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79 2 0 74 2014-02-16
이상의 단편소설이다. 생활, 내가 이미 오래 전부터 생활을 갖지 못한 것을 나는 잘 안다. 단편적으로 나를 찾아오는 ‘생활 비슷한 것’도 오직 ‘고통’이란 요괴뿐이다. 아무리 찾아도 이것을 알아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무슨 방법으로든지 생활력을 회복하려 꿈꾸는 때도 없지는 않다. 그것 때문에 나는 입때 자살을 안 하고 대기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 이렇게 나는 말하고 싶다만. 제2차의 각혈이 있은 후 나는 어슴푸레하게나마 내 수명에 대한 개념을 파악하였다고 스스로 믿고 있다. 그러나 그 이튿날 나는 작은어머니와 말다툼을 하고 맥박 125의 팔을 안은채, 나의 물욕을 부끄럽다 하였다. 나는 목을 놓고 울었다. 어린애같이 울었다. 남 보..

권태

이상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800 2 0 126 2014-02-17
이상의 단편소설이다. 어서…… 차라리 어두워 버리기나 했으면 좋겠는데…… 벽촌의 여름날은 지루해서 죽겠을 만큼 길다. 동에 팔봉산, 곡선은 왜 저리도 굴곡이 없이 단조로운고? 서를 보아도 벌판, 북을 보아도 벌판, 아, 이 벌판은 어쩌라고 이렇게 한이 없이 늘어놓였을꼬? 어쩌자고 저렇게 똑같이 초록색 하나로 돼먹었노? 농가가 가운데 길 하나를 두고 좌우로 한 10여 호씩 있다. 휘청거리는 소나무 기둥, 흙을 주물러 바른 벽, 강낭대로 둘러싼 울타리, 울타리를 덮은 호박덩굴, 모두가 그게 그것같이 똑같다. 어제 보던 댑싸리 나무, 오늘도 보는 김 서방, 내일도 보아야 할 흰둥이 검둥이. 해는 100도 가까운 볕을 지붕에도 벌판에도 뽕나무에도 ..

용궁부연록

김시습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1,594 2 0 59 2014-03-02
《금오신화(金鰲新話)》는 조선 전기의 문신, 학자, 승려이며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이 금오산에서 지은 조선 최초의 한문 단편소설집이다. 《금오신화》에는 아래와 같은 다섯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1.〈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2.〈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 3.〈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4.〈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 5.〈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한국 전기체 소설의 효시로 평가받으며, 초기 소설의 형태로 주인공들은 모두 재자가인이며,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몽유적이고, 비현실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취유부벽정기

김시습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596 2 0 43 2014-02-28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는 김시습이 지은 한문 소설집인 금오신화 중의 한 편이다. 개성의 상인인 홍생이 평양의 부벽루에서 선녀가 된 기자(箕子)의 딸을 만나 나라의 흥망과 서로의 사랑에 대하여 시로써 화답하며 놀았다. 새벽에 선녀가 하늘로 올라가자 홍생은 앓아 누웠고 나중에 기자의 딸의 도움으로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

삼국사기 김유신열전

김부식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2,962 2 0 143 2014-02-28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 원문+해석본이다. 본관은 김해. 가야국 김수로왕의 12대손으로, 증조할아버지는 532년(법흥왕 19) 신라에 투항한 금관가야의 구해왕(仇亥王)이며 아버지는 대량주도독(大梁州都督)를 지낸 서현(舒玄)이다. 어머니는 지증왕의 증손녀이자 갈문왕 입종(立宗)의 손녀인 숙흘종(肅訖宗)의 딸 만명(萬明)이다. 김춘추와 결혼한 문명왕후(文明王后)가 그의 누이동생이다.

남염부주지

김시습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785 2 0 73 2014-03-02
《금오신화(金鰲新話)》는 조선 전기의 문신, 학자, 승려이며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이 금오산에서 지은 조선 최초의 한문 단편소설집이다. 세조 10년경 경주(慶州)에 박생(朴生)이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다. 박생은 일찍이 유학(儒學)에 뜻을 두어 태학(太學)51)에 추천생(推薦生)으로 응시했으나 불행히 합격되지 않아 항상 불쾌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는 뜻이 매우 고상하여 세력에 아부하지 않았으므로 남들은 모두 그를 거만한 청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남들과 교제할 때마다 태도를 대단히 온순히 하여 좋은 평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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