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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311: 변화괴담

최남선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475 2 0 85 2016-04-28
변화라는 것은 어느 물건이 변해서 다른 물건이 된다 하는 것입니다. 변화 한 물건에 대한 이름이 조선 현대어에는 없고 한문에도 통틀어 精氣[정기] ㆍ妖怪[요괴]ㆍ異物[이물]ㆍ魑魅罔兩[이매망량]이라는 汎博[범박]한 말 가 운데 집어넣어 말할 뿐이요, 따로 적절한 이름이 없읍니다마는, 일본어에는 마침 バケモノ(바케모노)니 ヘンゲ(헹게)니 하는 여기 해당한 말이 있음은 매우 편리합니다. 시방 변화라고 한 것은 곧 이 バケモノ를 가리키는 것입 니다.

한국문학전집312: 동물괴담

최남선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644 2 0 141 2016-04-28
괴담 중에는 동물을 주인공이나 또 주요한 요소로 한 것이 많이 있읍니다. 이것만을 따로 떼어서 편의상으로 동물괴담이라고 제목을 붙여서 약간 소개 하여 보려 합니다. 원래 동물은 원시시대의 인민들에게 있어서는 우리 사람에게 비하여 賤劣 [천열]하거나 우매한 존재가 아니라, 어떠한 의미로는 매우 靈異[영이]스럽 게 생각도 되고, 또 사람하고의 관계로 말하여도 매우 친밀하고 深厚[심후] 한 연락이 있는 줄로 믿었었읍니다. 허다한 민족이 자기네들의 조상을 동물 계의 어느 것에 가져다가 붙여서, 스스로 곰의 자손이다 개의 종족이로라고 내세우는, 이른바 토템이라는 민속이 널리 행함은 대개 인류가 본래는 다른 동물들을 따로 뚝 떼어서 보지 않고, 우리네들로 더불어 넘나들면서 한통..

한국문학전집313: 단군론

최남선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619 16 0 129 2016-04-28
조선이 동아시아의 가장 오랜 나라의 하나로, 단군이 그 인문적 시초라 함은 조선사람이 오래 전부터 믿어오는 바이다. 남아있는 문헌이 간략하여 그 모습을 얻기 어려우나, 조선 민족의 연원과 문물의 내력을 오직 여기서 밝히고 살필 수 밖에 없을터인데, 유일하고 귀중한 보석이기에 더욱 그 보배로움을 볼지니, 학자는 모름지기 반복하여 깊이 생각하고 찾아서 그 숨은 빛을 드러내도록 여력을 남기지 아니할 것이다. 더욱, 조선은 동아시아에 있어서 중국 이외에는 수천년을 줄곧 국토와 문물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보유자이고, 겸하여 그 인문지리적인 위치가 바로 민족과 문화가 이동하는 주된 통로에 해당하여 사방에서 불어닥친 비바람의 흔적이 여기 머물렀으니, 단군이 어찌 조선사만의 문제이며, ..

한국문학전집314: 계고차존

최남선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582 2 0 134 2016-04-29
史[사]를 易言[이언]하며 易做[이주]하랴. 하물며 不才[부재]·無學[무 학]·減識[감식]이 余[여]와 如[여]한 者[자]로오녀. 다만 반만년의 壁光 [백광]이 愈沈愈.(유침유투)하되 憂之[우지]하는 者[자]와 無[무]하며, 不 然[불연]하기를 圖[도]하는 者[도] 尤.[우선]하니 是[시] 어찌 可[가]히 放置[방치]할 者[자]랴. 於是[어시]에 聞[문]을 八域[팔역]에 求[구]하며 神[신]을 千秋[천추]에 騁[빙]하여, 行住坐臥[행주좌와]에 是究是索[시구시 색]한 지 今[금] 一[일] ○[공]餘[여] 閱年[열년]이로다. 頃[경]에 少閒[소 한]을 因[인]하여 舊箚(구차)를 略整[약정]하매 더욱 短劣[단열]함을 覺 [각]할지라, 敢[감]히 手民[수민]을 勞[노]함은 써 自..

한국문학전집315: 3.1 독립선언문

최남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1,087 2 0 122 2016-04-29
독립선언서(獨立宣言書)는 조선이 주권을 가진 독립국임을 선언한 문서로 1919년 3월 1일의 독립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을 선언한 글이다. 민족대표 33인의 공동명의로 발표되었으며, 초안을 쓴 사람은 최남선(이 사람은 민족대표 33인이 아니다), 대원칙을 세운 사람은 손병희라고 한다. 손병희가 독립선언서를 고쳐 쓰려고 했으나 시일이 얼마 안 남아 대원칙만 썼다고 한다.처음에는 여러 단체에서 서로 자기 단체의 이름을 먼저 올리겠다다고 격렬히 싸우자 기독교계통으로 참여한 남강 이승훈의 훈계로 결국 연장자이자 주최자인 손병희가 대표로 첫번째로 실렸다. 그리고 만해 한용운의 주장으로 뒷부분에 '공약 3장'이 추가되었다.

한국문학전집309: 창공무한록

노자영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76 2 0 84 2016-04-28
태양과 구름과 그리고 이 마음은푸른 하늘 그 동산에 노는하나의 뜰 토끼들이오라보라, 오늘도 태양이 그 붉은 활개를 펴고그 하늘 위에 떠오르나니이 마음도 구름과 함께 그 하늘에 헤매오우리 창공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아름다운 시요 그림이다. 그리고 신의 장막이요 영원의 스크린인 것이다. 누가 그 하늘을 바라보고 유연장대(悠然壯大)의 느낌을 아니 가질 것이냐?

한국문학전집296: 간도를 등지면서 간도야 잘있거라

강경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26 2 0 64 2016-04-27
1932년 6월 3일 아침. 씻은 듯이 맑게 개인 하늘가에는 비행기 한 대가 프로펠러의 폭음을 발사하면서 배회할 때 용정촌을 등지고 떠나는 천도열차(天圖列車)는 외마디의 이별 인사를 길게 던졌다. 나는 수많은 승객 틈을 뻐기고 자리를 잡자마자, 차창을 의지하여 돌아보니 얼씬얼씬 멀어져가는 용정촌. 그때에 내 머리에 얼핏 떠오르는 것은 내가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던 작년 이때다.

한국문학전집297: 민족개조론

이광수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619 2 0 147 2016-04-27
자유주의와 개인주의는 민족간의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며, 조선은 독립국가로 자치를 할 만큼 교육받고 계몽된 국민들이 많지 않고, 결론적으로 '이기적이고 나약한 겁쟁이'인 조선 민중은 엘리트 집단에 복종하고 봉사하면서 일본으로부터 자치권을 받아내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이 주장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안재홍, 이상재 등 비타협적 민족주의자들과 홍명희, 허헌등 사회주의 계열 민족주의자들이 격노했으며, 이후 설립되는 신간회에서 기회주의자를 일체 배격한다는 강령이 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역시나 이광수는 1930년대 이후 변절의 길을 걷게 된다.

한국문학전집298: 규한

이광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04 2 0 104 2016-04-27
1917년 1월 ≪학지광 學之光≫ 제11호에 발표된 단막 희곡. 인물 김의관(金議官) / 주인, 40세 박씨(朴氏) / 부인, 40세 이씨(李氏) / 의관의 자(子) 동경 유학생 영준의 처, 21세 순옥(順玉) / 의관의 여(女), 16세 병준(丙俊) / 동(同) 차자(次子), 13세 최씨(崔氏) / 인가(隣家) 백림 유학생의 부인, 22세 매파(媒婆) / 순옥 간선차로 옴, 50세

한국문학전집299: 서울 열흘

이광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39 2 0 64 2016-04-27
집에서 한 번 다녀가라는 말도 아니 듣고 나는 사릉에 박혀 있었다. 비를 기다려서 모를 내어야 한다는 것이 핑계였으나 사실은 움쭉하기가 싫은 것이었다. 사릉이라고 특별히 내 마음을 끄는 것은 없다. 있다면 자라나는 제비 새끼를 바라보는 것, 강아지와 병아리를 보는 것, 새 소리를 듣는 것쯤이었다. 논, 밭은 원체 땅이 좋지 못한 데다가 가물어서 빼빼 말라가는 곡식을 보기가 마음에 괴로왔고 이웃끼리 물싸움으로 으릉거리는 것, 남의 논에 대어 놓은 물을 훔치는 것, 물을 훔쳤대서 욕설을 퍼부으며 논두렁을 끊는것, 농촌의 유모어라기에는 너무 악착스러웠다. 「소서가 내일 모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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