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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 흥부전

작자미상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1,055 10 0 244 2014-12-04
춘향가, 심청가와 더불어 3대 판소리계 소설로 놀보와 흥보의 삶을 해학으로 승화한 평민 문학의 대표작이며, '박타령-흥보가-흥보전-연의 각'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적층 문학으로 민중의 사랑받는 작품이다. 줄거리: 옛날 놀보라는 욕심 많은 형과, 흥보라는 마음씨 착한 아우가 있었다. 형에게서 쫓겨 어렵게 살아가던 어느 날 흥보는 다리 다친 제비를 구해 주었다. 이듬해 제비는 박씨 하나를 갖다 주었다. 흥보는 그 박씨가 자라서 얻은 박에서 금은 보화를 얻어 큰 부자가 되었다. 이에 심술이 난 놀보는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려서 날려 보내어 같은 식으로 박을 얻었다. 그러나 그 속에는 똥이니 귀신이니 하는 것이 나와서 집안을 망쳐 버렸다. (교과서 수록분 : 놀보..

한국문학전집277: 파금

강경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96 2 0 59 2016-04-25
그의 데뷔작인 『파금』은 항일 혁명운동의 기지인 간도로의 지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파금』 발표 이후, 그는 실제로 간도로 이주해 그곳의 실상을 생생히 느끼고 돌아 왔다. 귀국 후 그는 그곳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작품들을 발표했다. 한일 무장 투쟁의 중심지였던 간도에서 살았다는 것 자체는 그에게 긴장감을 주었고 다른 작가들보다 첨예한 문제의식을 갖게 했다. 이러한 그의 작품은 조선 문화의 중심지였던 서울에 살면서 활동한 작가와는 다른 날카로움을 보여준다.

한국문학전집279: 그 여자

강경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75 2 0 61 2016-04-25
그는 얼결에 머리를 들며 눈을 번쩍 떴다. 그리하여 한참이나 사면을 둘러보다가 아무 인기척도 발견하지 못함에 그의 긴장되었던 머리는 다소 진정되었다. 어디선가 짹! 짹! 하는 새소리에 그는 꿈인가 하여 겨우 눈을 뜨고 보니 아까 미친 듯이 일떠나던 자신의 꼴이 얼핏 생각키워 문켠을 바라보며 선뜻 일어앉았다. 재잘대는 참새소리는 그의 젊음을 노래해주는 듯 그의 전신은 어떤 새 힘이 물결침을 느꼈다. 그리고 이 순간에 모든 영화는 자기만을 위하여 존재한 듯 싶었다.

한국문학전집280: 월사금

강경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27 2 0 60 2016-04-25
어느 날 아침. 이천여 호나 되는 C읍에 다만 하나의 교육기관인 C보통학교 운동장에는 언제나 어린 학생들이 귀엽게 뛰놀고 있었다. 금년 열살 나는 셋째는 아직 커텐도 걷지 않은 컴컴한 교실에 남아 있어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난로에 불은 이글이글 타오른다. 그리고 난로 위에 놓인 주전자에서는 물 끓는 소리가 설설한다. 밖에서는 여전히 애들의 떠드는 소리 싸움하는 소리가 뚜렷이 들려온다. 마침 손뼉 치는 소리와 함께 "하하"웃는 소리에 셋째는 얼핏 창문 켠으로 가서 커텐을 들쳤다. 눈허리가 시큼해졌다.

한국문학전집281: 부자

강경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12 2 0 57 2016-04-25
"이애, 큰아부지 만나거든 쌀 가져 온 인사를 하여라. 잠잠하고 있지 말고" 저녁술을 놓고 나가는 아들의 뒷멀미를 바라보며 어머니는 이런 말을 하였다. 바위는 들었는지 말았는지 잠잠히 나와 버리고 말았다. 사립문 밖을 나서는 길로 그는 홍철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늘이나 무슨 기별이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났던 것이다. 흥철의 집까지 온 그는 한참이나 주점주점하고 망설이다가 문안으로 들어서며 기침을 하였다. 뒤이어 방문이 열리며 내다보는 홍철의 아내는, "오십니까. 그런데 오늘도 무슨 기별이 없습니다그려." 바위가 묻기 전에 앞질러 이런 걱정을 하며 어린애를 안고 나온다.

한국문학전집282: 채전

강경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99 2 0 57 2016-04-25
어렴풋이 잠이 들었을 때 중얼중얼하는 소리에 수방이는 가만히 정신을 차려 귀를 기울였다. 그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집안 살림에 대한 걱정인 듯싶었다. 그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집안 살림에 대한 걱정인 듯싶었다. 그래서 그는 포로로 눈이 감기다가 푸루룽하는 바람소리에 그는 또다시 눈을 번쩍 떠서 문켠을 바라보았다. '아이 저 바람 저것을 어쩌나!' 무의식간에 이렇게 중얼거리며 밤사이에 많이 떨어졌을 사과와 복숭아를 생각하였다. 이 생각을 하니 웬일인지 기뻤다. 무엇보다도 덜 익은 것이나마 배껏 먹을 것으로 알기 때문이다.

한국문학전집283: 축구전

강경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69 2 0 60 2016-04-25
어렴풋이 잠들었던 승호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이젠 시간이 되지 않았나? 하고 문을 열고 내다보았다. 그리 번화하던 이 거리도 어느덧 고요하고 전등불만이 가로수사이로 두어줄의 긴 빛을 던지고있었다. 그는 눈을 두어번 부비고나서 밖으로 뛰여나왔다. 한참이나 나오던 그는 싸늘한 볼을 어루만지며 자기 머리에 모자가 없음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그래서 곧 돌아와서 모자를 눌러쓰고 총총히 걸었다.

한국문학전집284: 유무

강경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61 2 0 59 2016-04-25
나는 그러한 일이 이 현실에 실재해 있는지? 없는지? 그가 묻던 말에 아직까지도 그 대답을 생각지 못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으로부터 일년 전 그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언제나 저녁밥을 늦게 짓는 나는 그날도 늦게 지어 먹고 막 설거지를 하고 방으로 들어와 앉았을 때 밖에서, "아저머이 계시유." 하는 굵은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나는 냉큼 일어나 문을 열고 내다보았습니다. 그러나 너무 밖이 어둡고 더구나 그 음성이 평시에 듣지 못하던 음성이므로 누구인지 얼핏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한국문학전집278: 어머니와 딸

강경애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624 2 0 52 2014-02-04
「어머니와 딸」은 한 여성의 태어남에서부터 자아의 각성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여성성장소설로 분류될 수 있다. 20세기 초, 일본은 근대화를 부르짖으며 서구문화들을 가져왔지만 가부장제의 남성중심주의는 극복될 수 없는 영역이었다. 강경애는 근대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서 여성을 억압하는 제도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제기하며 그것을 뛰어넘는 방식을 보여준다. 자아의식이 없었던 예쁜이의 삶을 통해서 남성중심주의의 제도 속에 갇혀 사는 전통적인 여성상을 볼 수 있다. 주체의식과 경제적인 능력을 가진 산호주는 남성중심주의에서 비껴나서 미혼모로서 가정을 이룰 수 있었고 그녀의 성실한 삶은 기생들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게 한다. 구식여성이었던 옥이는 시..

한국문학전집285: 소금

강경애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695 2 0 78 2014-02-04
여류 소설가 강경애의 소설, 작가는 비교적 계급의식이 투철한 작품을 썼으며, 많은 평론도 남겼다. 그녀는 특히 카프 조직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지 않으면서도 식민지적 갈등과 모순에서 계급 문제를 읽어내고 그것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해 낸 특이한 작가로 꼽힌다. 특히 간도 체험을 기반으로 하여 많은 작품을 창작했으며, 계급 문제를 드러내되 관념보다는 체험에 의지했다는 점에서 최서해(崔曙海)의 경향을 이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서 소개하는 <소금> 역시 이 같은 작품의 부류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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