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67

한국문학전집326: 유앵기

계용묵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41 2 0 60 2016-05-12
앞문보다는 뒷문이 한결 마음에 든다. -끝이 없이 마안하니 내다만 보이는 바다, 그렇게 창망한 바다위에 떠도는 어선, 돛대 끝에 풍긴 바람이 속력을 주었다 당기었다…… 결코 마음에 드는 풍경이 아니다. 어딘지 거기에는 세속적인 정취가 더할 수 없이 담뿍 담기운 듯한 것이 싫다. 무엇이 숨었는지 뒤에는 꿰뚫어볼 수도 없이 빽빽히 둘러선 송림, 오직 그것밖에 바라보이지 않는 뒷문 쪽의 풍경이 턱없이 좋다. 성눌은 마침내 뒷문 곁에 책상을 놓았다.

한국문학전집327: 만년셔츠

방정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19 2 0 66 2016-05-12
박물 시간이었다. “이 없는 동물이 무엇인지 아는가?” 선생님이 두 번씩 연거푸 물어도 손 드는 학생이 없더니, 별안간 ‘옛’ 소리를 지르면서, 기운 좋게 손을 든 사람이 있었다. “음, 창남인가. 어디 말해 보아.” “이 없는 동물은 늙은 영감입니다!” “예에끼!” 하고, 선생은 소리를 질렀다. 온 방안 학생이 깔깔거리고 웃어도, 창남이는 태평으로 자리에 앉았다.

한국문학전집328: 병자삼인

조중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75 2 0 96 2016-05-12
조중환인 쓴 한국 최초의 희곡이다. 출전:「매일일보」1912. 11. 17~25. 등장인물 김원경[金原卿) / 고등여학교장 길춘식(吉春植) / 헌병보조원 공소사(孔召史) / 여의(女醫) 이옥자(李玉子) / 여교사 정필수(鄭弼秀) / 학교 하인 하계순(河桂順) / 의사 박원청(朴原淸) / 회계 업동모(業童母) / 미점(米店)주인여자 전경선(田景善) / 상노(床奴) 치삼(致三) / 찬상(饌商) 설월(雪月) / 조방군이여자

한국문학전집329: 애국부인전

장지연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00 2 0 65 2016-05-12
장지연 ( 張志淵 )이 역술한 전기소설. 원작명은 미상이다. 1907년 광학서포(廣學書 孃 )에서 발간하였다. 표지에 ‘ 신소설 ’ 이라고 규정한 이 작품은 전10회로 되어 있으며, 잔다르크의 구국전사(救國戰史)를 중심으로 하여 그 생애를 전기화하고 있다. 이 작품의 번안은 중국문헌을 매개로 하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데, 그런 보기를 인명표기에서 볼 수 있다. 곧, ‘ 카알 7세 ’ 를 ‘ 사이 뎨 칠 ’ 로 번역한 것 같은 예가 바로 그것이다. 작품의 내용은 프랑스의 애국소녀 잔다르크가 백년전쟁 때에 16세의 나이로 영국군의 포위를 뚫고 앞장서서 오를레앙성(城)을 탈환하고, 뒤에 영국군에 잡히어 화형(火刑)을 당한 사적을 전기소설로 엮고 있다. 이..

한국문학전집330: 중국청방비사소고

이육사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56 2 0 57 2016-05-12
惡의 華 ! 청방을 말한다해도 이것은 시카고의 알·카보네의 얘기는 아니다. 上海를 中心으로 한 중국 각도시에 그들의 방대한 조직을 가지고있는 중국식『깽}청방이라면 국민당의 流氓政治에 사용되는 형형색색의 도구중에 한개의 중요한 세력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상해의 {깽}성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유명한 불란서(佛蘭西)의 루이·뽀냐팔트가 이용한 Socrety of December Jenth나 帝政露西亞의 Black Hundred나 가까운 예로는 시카고의 {깽}들의 성질을 종합하여 상상하면 명료하게 알아질 수가 있는것이다.

한국문학전집331: 중국농촌의 협상

이육사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347 2 0 63 2016-05-12
[레·미제라불]이란 말은 실(實)로 오늘날의 중국(中國)농촌경제(農村經濟)를 말할 때 그 광범(廣汎)한 영역(領域)의 어느 지방(地方) 어느 농가(農家) 어느 농민(農民)을 막론(莫論)한 그 생활(生活)을 표현(表現)하는데 가장 적합(適合)하게 쓰여진 한 개(個)의 대명사(代名詞)일 것이다. 과거(過去) 중국(中國)의 경제형태(經濟形態)는 그 특수(特殊)한 발전(發展)이 실(實)로 세계경제사(世界經濟史)의 빛나는 한 페지를 占領한 때도 있었지마는 전변무상(轉變無常)한 정치적(政治的) 동요(動搖)는 이 중국경제(中國經濟)를 급각도(急角度)로 회전(回轉)하면서 기본적(基本的)인 혁명(革命)을 초래(招來)하지 못한데 또한 중국경제(中國經濟)의 약점(弱點)이 있는 것이다. ..

한국문학전집332: 중국문학 오십년사

이육사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43 2 0 75 2016-05-12
중국 문학사상에서 이 50년이란 세월이란 매우 중요한 시기였으니 이 50년동안의 몇 가지 중요한 사건을 종합해보건대 (ㄱ) 이 50년전은 [신보]가 창간되던 해이며(1872) 또한 증국번(曾國藩)이 죽은 것도 바로 이 해였으니, 증국번은 동성파(桐城派)의 고문을 중흥시킨 제일 맹장이었다. 그러나 그의 중흥사업은 비록 광영찬란한 바 있었다해도 가석한 것은, 전연 온고(穩固)한 기초를 갖지 못하였으므로 한가지도 장구한 수명이 없었다는 것은 청조의 운명이 태평천국의 동란으로 말미암아 일절의 병상과 일절의 약점을 노출했을때 증국번 등 일련의 사람들이 태평천국을 타도하여 각지의 비란을 평정하고 그들의 중흥사업을 달성하였다.

한국문학전집333: 계절의 오행

이육사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49 2 0 73 2016-05-12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되리라고 배워 온 것이 세 살 때부터 버릇이었나이다. 그렇다고 이 버릇을 팔십까지 지킨다고는 아예 말하지도 않습니다. 그야 지금 내 눈앞에 얼마나 기쁘고 훌륭하고 착한 것이 있을지도 모르면서 그대로 자꾸만 살아가는 판이니 어쩌면 눈이 아슬아슬하고 몸서리나고 악한 일인들 없다고 하겠습니까? 차라리 그것은 그 악한 맛에 또는 빛에 매력을 느끼고 도취되어 갈는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된다면 그 또한 어머님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않은 방편이라고 하오리까?

한국문학전집228: 미정고 장편

나도향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304 2 0 69 2016-05-12
가을의 세검정(洗劍亭)은 더한층 사람을 쓸쓸하게 함이 있 다. 세검정의 역사적 내력을 말할 것은 없으나 우리로서 그 자리에 서서 옛일을 돌아보는 이의 마음 가운데 물들듯이 스며드는 감상이 있다고 하면 그것이 곧 우리의 마음속에 속살거려 주는 새검정의 말일 것이니 그것을 듣는 이에 따 라서 그 말의 빛이 엷고 진함이 다르기는 할는지 모르겠으 나 그 말이 그 말일 것은 다시 말할 것이 없을 것이다. 날이 아직 더웁지는 아니하였으나 높다라니 개인 벽옥색 하늘에는 서쪽으로 넘어가는 저녁해가 장엄한 오색빛을 서 편 산 위에서 하늘을 향하여 흠뻑 퍼뜨리었다. 그 빛을 다 시 이쪽 산이 가리어 산은 산 그림자를 넣지 못한 산골짜기 위에 검은 포장을 눌러 놓듯이 높은데 얕은데 나뭇..

한국문학전집229: 어머니

나도향 | 도디드 | 2,000원 구매
0 0 290 2 0 27 2016-05-12
이춘우(李春雨)가 시골서 돌아온지 사흘이 지났다. 그는 자 기 집 건넛방 자리 속에 누워서 두눈을 깜작깜작 하며 담배 만 피우고 있다. 아침 해가 동향한 미닫이에 뜨겁게 쬐는데, 벌써 먼 곳에 서는 이슬 흐르는 잎사귀 밑에서 시원히 노래하는 매미 소 리가 들리게 부엌에서는 아침밥을 짓는지, 솥뚜껑 열었다 닫는 소리와 소반위에서 떨어지는 숟가락의 울리는 소리가 춘우의 귀에 다시 가정에 돌아온 맛을 느끼게 한다. 춘우는 담배를 재떨이에 아무렇게 비비고, 팔로 깍지를 껴 서 그 위에 머리를 얹고, 천장위만 물끄러미 처어다보고 있 다가, 다시, 오지도 않는 잠을 청하는 듯이 눈을 감았다. 춘 우의 조그만 눈속은 얇은 눈껍질 사이로 스미어드는 광선으 로 말미암아 어두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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