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72

한국문학전집38: 거지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42 2 0 52 2014-09-14
김동인의 단편 소설이다. 무서운 세상이다. 목적과 겉과 의사와 사후(事後)가 이렇듯 어그러지는 지금 세상은 말세라는 간단한 설명으로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도 무서운 세상이다. 여는 살인을 하였다. 한 표랑객을……. ‘그대의 장래에는 암담이 놓여 있을 뿐이외다. 삶이라 하는 것은 그대에게 있어서는 고(苦)라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사외다. 낙(樂)? 희(喜)? 안 (安)? 그대는 그대의 장래에서 이런 것을 몽상이라도 할 수 있을까? 여는 단언하노니, 그대의 장래에는 암(暗)과 고(苦)와 신(辛)이 있을 뿐이외다. 이 문간에서 저 문간으로 또 그다음 문간으로, 한 덩이의 밥을 구하기 위하여…… 혹은 한 푼의 동전을 얻기 위하여, 그대의 그 해진 신을 ..

한국문학전집32: 눈을 겨우 뜰때

김동인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532 2 0 60 2014-01-04
김동인은 전통적 세계에 남다른 연민과 애착을 보여준 대표적인 작가 중 하나이다. 〈눈을 겨우 뜰 때〉에 드러나는 기생 금패(근대성에 의해 허물어지는 전통적 존재)에 대한 김동인의 연민과 애착은 그녀가 속해 있는 전근대적인 삶의 세계를 향한 것이기도 했다. 물론, 김동인은 일본 유학파 엘리트인 점이나 자연과학의 영향을 받은 사실주의 계열의 소설을 쓴 점으로 미루어보아 ‘근대성’과 연이 닿아있는 사람이었다. (중략) 근대사회에서 인간은 한편으로, 자유와 등의 권리를 가진 존엄한 존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고파는 상품으로 취급받고 있다. 이는 근대 자본주의 체제가 가져온 사회적 모순이다.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경향을 갖는다. 인간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다. 평양이라는..

한국문학전집29: 태형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45 2 0 68 2013-12-30
1922년 12월부터 1923년 1월까지 <동명>에 3회에 걸쳐 연재된 작품. 감옥이라는 한계 상황 속에서 죄수들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을 통해, 일신(一身)의 편안함만을 생각한 나머지 타인의 고통에 대한 무관심과 이기적(利己的) 인간 본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태형(笞刑)>은 1922년 12월에서 이듬해 1월까지 3회에 걸쳐 <동명(東明)>에 연재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옥중기의 일절]이라는 부제(副題)처럼 3·1 운동시의 옥중기(獄中記)라 하겠다. 감옥이라는 극한 상황 ―정상적인 인간의 생활 모습은 찾아볼 수도 허용되지도 않는 공간에 놓인 인간들의 언행을 통해, 인간성의 부정적인 한 측면을 명료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더운 여름날 ..

한국문학전집31: 이잔을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774 2 0 72 2014-01-04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그도 이때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의 머리에는 도망하는 생각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힘을 다하 여 달아났다. 이리하여 이 모퉁잇길로 빠지고 저 사잇길로 빠지며, 담장을 넘고 지붕을 넘어서 달아나, 이 만하면 되었으리라 하고 정신을 가다듬으면 제사장들의 발소리는 여전히 이삼십 보 뒤에서 그를 따랐다. 감람산으로 가는 다만 하나의 길인 케드론 시내의 다리에도 횃불잡은 사람들이 지켰다. 그러니까 그리로는 갈 수 없다. 예루살렘 성내를 몇 바퀴 돌았다. 저녁 먹은 지 오래지 않은 그는 숨이 탁탁 막혔다. 그의 몸은 솜과 같이 피곤하였다. 다리도 몽치와 같이 말을 안 듣게 되었다. 그의 걸음은 차차 완보가 되었다. 그러나 제사장들도..

한국문학전집28: 배따라기

김동인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671 2 0 90 2013-12-29
1921년 <창조> 9월호에 발표. 오해가 빚은 형제간의 파멸의 이야기. 양순하고 다정 다감한 아우, 붙임성 있으면서도 성미 급한 형수. 선량하나 난폭한 형. 이들이 오해로 인해 불행을 맞이한다. 이러한 내용 전개 속에서, 운명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과 끝없는 회한, 거기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서정적 비애가 함께 서린 작품이다.

한국문학전집27: 목숨

김동인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509 2 0 58 2013-12-28
<목숨>이라는 소설은 김동인의 다른 소설들에 비해 많은 분들에게 잘 알려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야기의 대강은 다음과 같습니다. M이라는 남자가, 원인모를 병으로 사망선고를 받습니다. M은 ‘갈색 악마’로 인식되는 저승사자를 만나고, 그와 다투거나 대화하고, 또는 그로부터 도망가고 두려워하고, 어떤 때는 그에게 술을 얻어먹고 같이 놀기도 하는 등 자신의 환각적인 의식세계에서 (알 수 없는 무엇인가를 상대로)절망과 혼란의 시간을 보냅니다. 결국 M은 수술을 받고 멀쩡한 몸으로 퇴원합니다. 이 소설에는 김동인이라는 작가의 의식적 특성이 여기저기 묻어있는 것 같아 매우 흥미롭습니다. (사실 ‘김동인의 작가 의식’이라고 정리할 만한 무언가를 알고 있다기보다는, 그의..

한국문학전집26: 마음이 옅은 자여

김동인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1,033 2 0 74 2013-12-28
우리는 문학작품들 속에서 한 시대의 문화가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어 나타났는지를 알 수 있다. 문학작품은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가치관이 투영되어 있다. 독자는 투영되어 있는 그 가치를 읽는다. 작품을 쓸 때 작가의 가치관은 그 시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어떤 식으로든 그 시대의 사회상이나 문화적 현상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많은 문학 작품은 사랑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김동인이 쓴 마음이 옅은 자여는 서간체 소설로서 서사양식으로 되어 있다. 자기 감정을 작품에 투사하여 독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편지 형식의 글이 우리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것이 고백의 형식을 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고백형식은 서로 친밀감을 유지하여 설득력과 호소력을 지니게 된다. 우리는 살..

한국문학전집25: 약한 자의 슬픔

김동인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590 13 0 66 2013-12-28
1919년 <창조>에 발표된 중편소설.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현실의 삶은 힘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며 일반적인 인간은 굴복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마음 속의 '약함'을 버리고 자신의 삶을 사랑이라는 '강함'을 통해 아름답게 꾸미면 그 어떤 자의 삶이라도 가치있는 것이 된다. 즉, 약함으로 인해 생기는 설움(비극성 또는 비극미)을 통하여 완결된 형식(사랑)을 추구하고 있다. <약한 자의 슬픔>은 1919년 <개벽> 창간호에 발표된 리얼리즘 수법의 최초 단편으로 이광수의 설교조 계몽주의 작품 경향에서 벗어난, 소설 자체의 완결된 미학성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즉, 근대적인 소설의 형식과 구성을 지니고 있으며, 문학 자체의 존..

한국문학전집24: 윤광호

이광수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550 2 0 87 2013-11-24
윤광호/이광수 우선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가 소설에 등장을 해 새롭게 느껴졌다. 작품을 읽을 때 'P'를 당연히 여성으로 인식하고 읽었기 때문에 그만큼 더 놀라웠다. 작품을 읽고 인터넷으로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이 작품은 이광수가 일본 유학을 할 때 쓴 작품이라고 한다. 작품의 배경이 일본이고 주인공이 당시 이광수와 같은 유학생인 점을 미뤄볼 때 그의 유학생활의 모습이 많이 반영된 자전적인 성격을 가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작품 속 윤광호와 같이 그도 고독에 절어있는 생활을 하지 않았다 추측을 할 수 있다. 이광수는 윤광호를 통해 유학생활 겪은 자신의 외로움과 고독에 대해 말을 하고자 했던 게 아닌 가 싶다.

한국문학전집23: 무정

이광수 | 도디드 | 3,000원 구매
0 0 587 8 0 57 2013-11-16
<무정>은 춘원 이광수의 첫 장편소설로 한국 근대 문학사상 최초의 장편소설이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1917년 1월∼6월까지 126회에 걸쳐 <매일신보>(일제 시대 대표적인 친일 계열의 신문)에 연재되었고, 1918년 <광익서관>에서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연재 당시부터 독자들의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춘원의 작가적 명성을 굳혀준 작품이 되었다. 자아의 각성을 바탕으로 한 남녀간의 애정 문제로부터 시작하여 민족에 대한 각성으로까지 확대된 <무정>은 신소설에 비해 남녀간의 애정 문제를 구체화했고, 섬세한 심리 묘사로까지 발전하였다. 전반부는 '형식'을 중심으로 '영채'와 '선형'으로 이어지는 애정의 삼각 관계가, 후반부는 민족을 위해 헌신하리라는 정신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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