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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12: 신문지와 철창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1,117 2 0 62 2014-04-12
신문지와 철창 / 현진건 이 작품은 서술자는 ‘나’이다. 즉 「신문지와 철창」은 1인칭 서술시점으로 서술한 작품인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 작품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인지, 1인칭 관찰자 시점인지를 말하라 한다면 1인칭 관찰자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가 소설 속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기보다 ‘나’가 유치장에서 보았던 한 노인 이야기를 하는 관찰자 혹은 전달자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시점을 선택해서인지 장면을 묘사하는 서술방식을 사용했다. 이는 작품 초반, 바람에 흔들리는 홰나무의 형용(形容)을 표현한 부분과 그 노인의 모습을 그림 그리 듯 자세히 묘사한 부분 등에서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이러한 서술방식은 1인칭 서술시점에서 기인한 것이다...

한국문학전집111: 사립정신병원장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868 2 0 65 2014-04-12
줄거리: W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여덟 살에 백부에게 출계하고 장가를 들었으나 백부의 몰락으로 처가살이를 하다, 견디다 못해 분가 하였고 T은행 사원으로 근신히 살아 갔으나 그 마저 그만두게 되어 암담하던 차에 부잣집 아들인 P라는 친구가 공인 증에 걸려 보호할 사람이 필요하게 되어 그 친구를 돌보아 주고 돈과 쌀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사립 정신 병원장이라고 별명을 붙여 주었다. 내가 고향 부모님을 뵈러 와 친구(S,K,L,W)들과 이야기하던 중 W군이 P가 오늘 발작을 일으켜 칼을 들고 자신을 해치려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날 밤 친구들은 해동관에 가서 술을 먹게 되었는데 과거 술을 못했던 W군은 술이 많이 늘어 비틀거릴 정도로 많이 ..

한국문학전집110: 고향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96 2 0 85 2014-04-12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중에서 생긴 일이다. 나는 나와 마주앉은 그를 매우 흥미있게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두루마기격으로 기모노를 둘렀고, 그 안에서 옥양목 저고리가 내어 보이며, 아랫도리엔 중국식 바지를 입었다. 그것은 그네들이 흔히 입는 유지 모양으로 번질번질한 암갈색 피륙으로 지은 것이었다. 그리고 발은 감발을 하였는데 짚신을 신었고, 고부가리로 깎은 머리엔 모자도 쓰지 않았다. 우연히 이따금 기묘한 모임을 꾸미는 것이다. 우리가 자리를 잡은 찻간에는 공교롭게 세 나라 사람이 다 모였으니, 내 옆에는 중국 사람이 기대었다. 그의 옆에는 일본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는 동양 삼국 옷을 한 몸에 감은 보람이 있어 일본 말로 곧잘 철..

한국문학전집109: B 사감과 러브레터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22 2 0 80 2014-04-12
1925년 <조선문단> 5호에 발표된 단편소설. 모파상의 <진주 목걸이>나 O.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종말 강조, 경악 강조(驚愕强調, surprising emphasis)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작품으로서 결말에 이르러 새롭고 놀라운 사실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의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한 문체를 사용하여 주인공인 B사감의 이중성을 조소(嘲笑)하고 그 정체를 폭로시키는 데 알맞은 분위기를 형성한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본능과 권위 의식이라는 대립 구조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권위 의식에 사로잡혀 애정의 본능을 감추고 있던 B사감도 끝내 그것을 감추지 못하고 기숙사생들이 모두 잠든 뒤 이상한 행동을 혼자 연출하다가..

한국문학전집108: 불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68 2 0 62 2014-04-12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시집 온 지 한 달 남짓한, 금년에 열 다섯 살밖에 안 된 순이는 잠이 어릿어릿한 가운데도 숨길이 갑갑해짐을 느꼈다. 큰 바위로 내리누르는 듯이 가슴이 답답하다. 바위나 같으면 싸늘한 맛이나 있으련마는, 순이의 비둘기 같은 연약한 가슴에 얹힌 것은 마치 장마지는 여름날과 같이 눅눅하고 축축하고 무더운데다가 천 근의 무게를 더한 것 같다. 그는 복날 개와 같이 헐떡이었다. 그러자 허리와 엉치가 뻐개 내는 듯, 쪼개 내는 듯, 갈기갈기 찢는 것같이, 산산히 바수는 것같이 욱신거리고 쓰라리고 쑤시고 아파서 견딜 수 없었다. 쇠막대 같은 것이 오장육부를 한편으로 치우치며 가슴까지 치받쳐올라 콱콱 뻗지를 때엔 순이는 입을 딱딱 벌리며 몸을 위로 추스..

한국문학전집 107: 발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54 2 0 52 2014-04-12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기억이 좋은 분은 작년 여름 야시에서 순사가 발 장수를 쳐죽인 사단을 잊지 않았으리라. 그때 모든 신문은 이 기사로 거의 3면의 전부를 채웠고, 또 사설에까지 격월 신랄한 논조로 무도한 경관의 폭행을 여지없이 비난하고 공격하였엇다. 온 세상도 이 칼자루의 위풍을 빌어 무고한 양민을 살해한 놈을 절치 부심하였엇다. 더구나 그 무참하게도 목숨을 빼앗긴 이야말로 씻은 듯한 가난뱅이이며, 온 집안 색구를 저 한손으로 벌어 먹여 살리던 그가 비명횡사를 하고 보니, 그의 가족은 무엇을 막고 살 것이랴. 그 아내 되는 이는 어린 자식 넷을 데리고 병든 몸을 끌며 거리에 구걸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형편임을 알때에 세상에 뜨거운 동정은 피해자에게 모이는..

한국문학전집106: 그립은 흘긴 눈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41 2 0 61 2014-04-12
『그립은 흘긴 눈』은 1920년대 한국 근대소설의 태동기에 발표됐던 단편소설 연애담으로 어린 나이지만 기녀의 삶을 살고 있는 ‘채선’과 한 남성과의 비련의 애정이야기이다. 현실 속에서 진실성을 지닌 인간의 모습과 가식적인 위선의 모습, 이중적인 모티브를 통해 한 여성의 인생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총체적 고뇌를 배금주의 인생관과 애정적 본성을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으로 전달하고 결정하기까지의 진실성을 그려내고 있다.

한국문학전집105: 할머니의 죽음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31 2 0 77 2014-04-12
1923년 <백조(白潮)>에 발표. 할머니의 임종을 중심으로 여러 가족들의 심리를 포착한 단편소설. 작가가 초기의 신변 소설에서 객관적 심리 묘사로 진일보하는 면모를 보인다. 염상섭의 {임종(臨終)}과 상당 부분 유사한 분위기를 지녔다. 이 작품은 현진건이 신변 소설에서 객관적인 심리 묘사 소설로 변화하는 계기를 이루는 작품으로, 죽음을 앞둔 할머니와 임종을 준비하고 있는 가족의 행동을 그린 단편이다. 죽음을 거부하려는 할머니의 허망한 몸짓과 이를 지켜 보는 가족들의 이기적이고 작위적인 행동을 통해 인간의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임종을 앞에둔 인심과 인정을 실감 있게 포착하고 있다.

한국문학전집104: 우편국에서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42 2 0 64 2014-04-13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연 진체 구좌저금(年振替口座貯金)을 난 생전 처음으로 찾아본 이야기이다. 물론 진출입(振出入)은 애가 아니다. 부끄러운 말이나, ○○잡지사에서 원고료 중으로 돈 십 원을 주는데, 그것이나마 현금이 없다고 그 어음 조각을 받게 된 것이다. 주머니에 쇠천 샐 닢도 없어서 쩔쩔매던 판이니 그것이나마 어떻게 고마웠던지 몰랐다. 무슨 살 일이나 생긴 듯이 지정한 광화문국(光化門局)으로 내달았다. 상식이 넉넉지 못한 나는 이것도 보통 위체금(普通爲替金) 찾던 표만 떨어뜨리면 될 줄 알았다. "여보, 수취인의 이름을 써야 하지 않소?" 까무잡잡한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팔자 수염을 거슬린 사무원이 나의 들이민 그 표를 한번 뒤집어보더니 꾸짖는..

한국문학전집101: 논이야기

채만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611 2 0 78 2014-04-14
1946년 <해방 문학 선집>에 수록된 단편 소설. 해방이 되었어도 일인들이 차지했던 땅은 본래의 땅 임자에게 돌려지지 않고 '나라'가 차지해 버렸다. 이에 대해 주인공 '한 생원'은 "차라리 나라 없는 백성이 낫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이는 결국 '나라'에 대한 피해 의식으로서, 풍자와 냉소의 태도이다. 동시에 개인의 이익에 보탬이 없다면 '나라'도 필요 없다는 소시민의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논 이야기>는 전 5절로 되어 있으며, 해방 직후 과도기의 사회상을 독특한 풍자적 문체로 구축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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