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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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8
1936년 <삼천리>에 발표된 단편소설. '자연에의 동화(同化)'라는 이효석 문학의 한 특징이 두드러지게 드러난 작품이다. 머슴살이에서 쫓겨난 '중실'이 산속에 들어가 자연의 일부가 되는, 별을 세다 별이 됨을 느끼는 서정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다만, 본격적 소설이 지니고 있는 현실감, 또는 서사성과는 거리가 먼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효석의 여러 소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간형, 즉 자연과의 교감(交感)으로 행복을 느끼고 그 생활에 자족(自足)하는 인간형을 서정적인 문체로 묘사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이 소설의 진정한 등장 인물은 '나무'인지도 모른다. 산오리나무, 물오리나무, 가락나무, 참나무, 줄참나무, 박달나무, 사수레나무, 떡갈나무 등 이루 헤아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