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67

한국문학전집81: 할멈

이광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679 2 0 56 2014-08-04
이광수의 단편소설이다. 『이것 바 할멈, 옷도 해주고, 이불도 주고 하께, 가지 말아요 응, 할멈.』 한다. 할멈은 간절한 만류를 얼른 거절하기 어려운 듯이 한참 머뭇머뭇하더니, 『그러면 추석쇠어서 가지요.』 한다. 할멈의 멍히 뜨고 있는 눈에는 그의 아들과 딸과 칠십 년간 고생은 하였건마는 정든 고향 산천이 비치는 듯하였다. 다시 크게 결심하는 듯한 어조로, 『그럼, 추석 지내서 가요.』 한다. 모두 엄숙해졌다. 말이 없었다. 볕이 마당 가운데 간 것을 보고, 할멈은 부엌으로 들어간다. 근 칠십년 동안에 많은 아이를 낳고, 쉴새 없이 많은 노동을 하여 온 할멈은 불평한빛 하나 없이 아궁이 앞에 불을 지키고 앉았다.

한국문학전집88: 시절의 의욕

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82 2 0 50 2014-04-27
이효석의 작품 세계는 두 가지 경향으로 대별된다. 우선 동반자적 경향으로 계급 문학을 옹호하는 성격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러한 초기 소설의 사회적인 관심과 현실에 대한 비판 때문에 그는 카프 진영으로부터 이른바 동반자작가라 불리게 되었다. 이효석의 동반자적 작품들은 계급 문학에서 표방하는 사상보다는 주로 러시아라는 異國에 대한 동경, 즉 이국 취향이 나타나 있다. 계급 문학이 위축되는 시기에 이효석의 작품 세계도 변모한다. 즉 낭만주의적 자연 친화의 세계로 변화한다. 1932년경부터 효석은 초기의 경향문학적 요소를 탈피하고 그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는 순수문학을 추구하게 된다. 그리하여 향토적, 성적 모티브를 중심으로 한 특이한 작품 세계를 시적 문체로 승화시킨 소..

한국문학전집86: 장미병들다

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61 2 0 54 2014-04-27
『장미 병들다』는 1938년 <조광>에 발표된 작품이다. 이 작픔에서 볼 수 있는 이효석의 에로티시즘은 성적(性的) 개방 의식을 통한 인간성 회귀를 담고 있다. 이 같이 그의 에로티시즘 경향은 성(性)의 자연적인 개방과 이를 통한 인간의 생명력을 추구하려 한다는 평을 받는다. 그 이유는 그가 아마 C. H. 로렌스의 소설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문학전집85: 인간산문

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48 6 0 52 2014-04-28
거리는 왜 이리도 어지러운가. 거의 30년동안이나 걸어온 사람의 거리가 그렇게까지 어수선하게 눈에 어린 적은 없었다. 사람의 거리란 일종의 지옥 아닌 수라장이다. 신경을 실다발같이 헝클어 놓자는 작정이지. 문오는 차라리 눈을 감고 싶었다. 눈을 감고 귀를 가리고 코를 막고 모든 감각을 조개같이 닫쳐 버리면 어지러운 거리의 꼴은 오관 밖에 멀어지고 마음속에는 고요한 평화가 올 것 같다. 쓰레기통 속 같은 거리. 개천 속같은 거리. 개신개신하는 게으른 주부가 채 치우지 못한 방 속과도 거리는 흡사하다. 먼지가 쌓이고 책권이 쓰러지고 수지가 흐트러진---그런 어수선한 방 속이 거리다. 사람들은 모여서 거리를 꾸며 놓고도 그것을 깨끗하게 치울 줄을 모르고 그 난잡..

한국문학전집84: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734 2 0 93 2014-04-28
1936년 <조광(朝光)>에 발표된 단편소설. 메밀꽃이 피었던 달밤. 한 여인과 맺은 단 한번의 사랑의 추억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는, 그러나 다시 만날 수 없는 아픔을 안고 장을 떠돌았던 한 장돌뱅이 생활의 애환을 통해 삶의 한 단면을 그려낸 이효석의 소설이다. 달밤의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설정한 시적인 묘사가 이효석의 서정적 문체와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만남과 헤어짐의 구도를 갖춘 이 작품은 유랑인의 삶이 '길'이라는 무대에서 삶의 상징성을 띤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 작품은 남녀간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친자 확인(親子確認)이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기본 줄기를 이룬다. 이 이야기가 겉과 속을 이루면서 미묘한 운명을 드러내는 과정에 '길'이 등장한다. ..

한국문학전집43: 호질

박지원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763 3 0 88 2015-02-28
이 작품은 박지원이 지은 '열하일기(熱河日記)'의 '관내정사(關內程史)' 속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의 등장 인물인 북곽 선생은 도학(道學)이 높고 인격이 고매(高邁)하다고 소문이 난 사람이었으며, 동리자는 수절 과부로 절행(節行)이 뛰어나 천자가 칭찬하고 제후가 그 현숙함을 사모하는 인물이었다. 이 작품은 위선적 인물을 대표하는 북곽과 동리자를 내세워 당시의 양반 계급, 즉 다수 선비들의 부패한 도덕 관념을 풍자하여 비판한 작품으로, 도덕과 인격이 높다고 소문난 북곽(양반 계급)은 결국 '여우'같은 인물이요, 온 몸에 똥을 칠한 더러운 인간이며, 끝까지 위선과 허세를 부리는 이중적인 인간임을 고발하고 있다. 그리고 또한 그 정절로써 천자와 제후들에게까지 우..

한국문학전집42: 홍계월전

작자 미상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1,483 3 0 120 2015-02-28
줄거리 명나라 때, 홍 시랑은 나이 사십이 되도록 자식이 없었으나 신비한 꿈을 꾸고 부인 양씨로부터 무남독녀 계월을 얻게 된다. 계월이 다섯 살 때, 북방 절도사 장사랑이 양주 목사와 난을 일으켜 쳐들어왔는데 부모에 의해 남장을 하여 피란 중에, 수적 장맹길에 의해 물에 던져진다. 물에 빠진 계월은 무릉포에 사는 여공에 의해 구조되어 그의 집에서 평국이라는 이름으로 동갑인 여공의 아들 보국과 함께 지내게 된다. 둘은 같이 과거에 응시하게 되었고 계월은 장원으로 보국은 부장원으로 급제한다. 서번과 가달국이 침범하자 계월은 원수로, 보국은 부원수로 출정하는데, 보국이 계월의 말을 듣지 않고 호기를 부리며 출전하였다가 대패하자 계월은 보국을 처벌하려다가 용서하고 자신이 나..

한국문학전집87: 화분

이효석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557 10 0 66 2014-04-27
『화분』은 1939년 <조광>지에 연재된 작품으로서 에로티시즘을 통한 비극적인 사랑을 낭만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혈육간의 애욕 내지 근친상간을 그린 이 작품은, 그 자체가 이미 비극적 애정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애정 소설의 전형으로써 그린 작품은, 무의미한 인간의 심층에 깔려 있는 관능적인 애정에 대한 탐미적 의식과 윤리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효석의 『화분』은 우리에게 가장 원초적인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한국문학전집93: 노다지

김유정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642 2 0 57 2014-04-20
이해와 감상 「노다지」는 1935년 『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 가작 입선 작품이다. 1935년 3월 2일부터 9일까지 5회 연재되었다. 김유정의 소설 중에는 금을 소재로 한 작품이 세 편 있다. 「노다지」와 「금」과 「금 따는 콩밭」이 그것이다. 「노다지」는 금을 소재로 한 작품 중에서 제일 먼저 발표된 작품이다. 김유정은 고향마을에서 사금을 채취하는 것을 보았고 충청도 예산 등지의 금광 현장에서 일한 바도 있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노다지」는 금쟁이의 체험적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노다지의 사전적 의미는 목적하는 광물이 많이 묻혀 있는 광맥, 필요한 물건이나 이익이 많이 나오는 곳, 또는 그 물건이나 이익을 뜻한다. 영어의 ‘노 터치(no to..

한국문학전집80: 가실

이광수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58 2 0 57 2014-08-04
김유신이 한참 명성을 드날리던 신라 말기, 가실은 좋아하는 처녀의 집에 들렸다가 그녀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사연을 묻는다. 사연인즉 아버지가 고구려 군과 싸우기 위해 징집된다는 것이다. 그 이튿날, 가실은 사랑하는 처녀를 위해 그녀의 아버지 대신 신라군에 들어간다. 그는 노돌 나무를 건너 삼각선이 보이는 들판에서 싸우다가 고구려의 포로가 됐다. 가실은 북쪽으로 끌려가 노역 생활을 하며 어느 노인집에서 기거한다. 나이 찬 딸이 있는 노인은 가실에게 마음을 두고 친절히 대해준다. 한편 신라에서는 노인과 처녀가 가실이 돌아오기를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고구려에서는 노인이 그를 잡고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가실은 전쟁으로 인해 헐벗고 있는 신라의 고향을 잊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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