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73

약령기

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94 2 0 37 2014-01-31
이효석의 작품 세계는 두 가지 경향으로 대별된다. 우선 동반자적 경향으로 계급 문학을 옹호하는 성격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러한 초기 소설의 사회적인 관심과 현실에 대한 비판 때문에 그는 카프 진영으로부터 이른바 동반자작가라 불리게 되었다. 이효석의 동반자적 작품들은 계급 문학에서 표방하는 사상보다는 주로 러시아라는 異國에 대한 동경, 즉 이국 취향이 나타나 있다. 계급 문학이 위축되는 시기에 이효석의 작품 세계도 변모한다. 즉 낭만주의적 자연 친화의 세계로 변화한다. 1932년경부터 효석은 초기의 경향문학적 요소를 탈피하고 그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는 순수문학을 추구하게 된다. 그리하여 향토적, 성적 모티브를 중심으로 한 특이한 작품 세계를 시적 문체로 승화시킨 소..

마작철학

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642 2 0 41 2014-01-31
이효석의 단편소설이다. 내려찌는 복더위에 거리는 풀잎같이 시들었다. 시들은 거리 가로수 그늘에는 실업한 노동자의 얼굴이 노랗게 여위어 가고 나흘 동안― 바로 나흘 동안 굶은 아이가 도적질 할 도리를 궁리하고 뒷골목에서는 분바른 부녀가 별수없이 백통전 한 닢에 그의 마지막 상품을 투매하고 결코 센티멘탈리즘에 잠겨 본 적 없던 청년이 진정으로 자살할 방법을 생각하고 자살하기 전에 그는 마지막으로 테러리스트 되기를 원하였다― 도무지 무덥고 시들고 괴로운 해이다. 속히 해결이 되어야지 이대로 나가다가는 나중에는 종자도 못 찾을 것이다. 이 말할 수 없이 시들고 쪼들려가는 이 거리, 이 백성들 가운데에 아직도 약간 맥이 붙어 있는 곳이 있다면 그것은 정주사네 사랑일까? ..

깨뜨려지는 홍등

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743 2 0 47 2014-01-30
이효석의 소설 "깨뜨려지는 홍등"입니다' "저문 거리 붉은 등에 저녁 불이 무르녹기 시작할 때면 피를 말리우고 목을 짜내며 경칩의 개구리떼같이 울고 외치던 이 소리가 이 청루에서는 벌써 들리지 않았고 나비를 부르는 꽃들이 누 앞에 난만히 피지도 않았다. 「상품」의 매매와 흥정으로 그 어느 밤을 물론하고 이른 아침의 저자같이 외치고 들끓는 화려한 이 저자에서 이 누 앞만은 심히도 적막하였다. 문은 쓸쓸히 닫히었고 그 위에 걸린 홍등이 문앞을 희미하게 비치고 있을 따름이다."

행진곡

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651 2 0 33 2014-01-30
이효석의 단편소설이다. 혼잡한 밤 정거장의 잡도를 피하여 남과 뒤떨어져서 봉천행 삼등차표를 산 그는 깊숙이 모자 밑 검은 안경 속으로 주위를 은근히 휘돌아보더니 대합실로 향하였다. 중국복에 싸인 청년의 기상은 오직 늠름하였다. 조심스럽게 대합실 안을 살펴보면서 그는 한 편 구석 벤취 위에 가서 걸터앉았다. 찻시간을 앞둔 밤의 대합실은 물끓듯 끓었다. 담화, 환조, 훈기, 불안한 기색, 서마서마한 동요, 영원한 경영, 엄숙한 생활에 움직이고 움직였다. 그 혼잡의 사이를 뚫고 괴상한 눈이 무수히 반짝였다. 시골뜨기같이 차린 친구―희조한 도리우찌, 어색한 양복저고리 짧고 깡또한 바지 어디서 주워 모았는지 너절한 후까 고무 게다가 값싼 금테 안경으로 단장한 그들의 눈은..

기우

이효석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495 2 0 39 2014-01-30
이효석이 1929년 발표한 작품이다. 계순이와 나와는 그의 평생에 세번의 기이한 해후를 가졌었으니 불과 칠년을 두고 일어난 이 세번의 기우(奇遇), 그때마다 그의 생활은 어떻게 변천하였으며 그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되었던가. 이 세번의 기우는 다만 파란 많은 그의 생애의 세 단면을 보여줌에 지나지 아니하나 이것으로써 능히 그의 기구한 일생도 엿볼 수 있다. 세번의 기우가 일어났으리만큼 그와 나와의 사이에 그 어떤 기연의 실마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나로서는 그의 박명한 생애를 한없이 슬퍼하고 그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속에는 크나큰 울분과 무서운 결심이 항상 새로와진다. 다음에 나는 이 세번의 기우를 순서대로 기록하려 한다. 아무 연락 없는 무미한 세 조각..

치악산

이인직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603 2 0 61 2014-01-28
<치악산>은 이인직의 1908년 작품으로 양반 사회의 부패를 비롯한 폐습의 타파와 고부간의 갈등을 형상화한 신소설이다. 이 작품은 상·하 양편으로 되어 있는데, 상편은 이인직의 작품으로 1908년에 출간되었으며 하편은 김교제의 작품으로 1911년에 출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악산>은 계모를 중심으로 한 가정 비극에다 개화 풍조가 함께 얽힌 작품으로, 그 주제는 계모를 둘러싼 고부간의 갈등, 갑오 경장 이후의 신·구 사조의 대립, 신교육 사상의 고취, 미신 타파 및 보복, 하층 계급의 반발 의식 등이 다각도로 다루어져 있다. 계모 문제의 비극성은 가부장제 하의 대가족 제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한국 가정에 있어서 항다반(恒茶飯)으로 가정 불화의 화근이 되..

은세계

이인직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734 2 0 89 2014-01-28
이 작품은 1908년에 발표되어 <원각사(圓覺社)>에서 창극(唱劇)으로 공연되기도 했으며,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있다. 전반부의 내용은 이인직의 독창적인 창작이 아니라 전래하던 판소리 <최병두 타령>을 개작한 것이며, 후반부에 주인공인 옥남, 옥순 남매의 이야기를 창작하여 덧붙인 신소설이다. 전반부의 특징은 <농부가>, <나무꾼 노래>, <상두 소리> 등 삽입 가요가 들어 있는 판소리 사설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영웅 소설의 성격을 보여 준다. 그리고 내용은 부패와 학정으로 양민을 수탈하는 양반 관료에 대한 평민 최병도의 현실 고발과 항거로 일관되어 있으며, 후반부에서 미국 유학에 의한 신교육의 필요성을 열렬히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귀의 성

이인직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776 2 0 71 2014-01-28
<혈의 누>에 이어 발표된 이 작품은 신소설의 초기 작품 중의 하나이며, <은세계>와 더불어 수작(秀作)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제나 사건의 참신성은 다소 부족한 면이 있으나, 작품의 저변에 흐르는 현실 의식, 저항 의식은 높이 살 수 있다. 즉, 갑오경장 이후 몰락해 가는 양반 계급의 가정적 갈등을 매개로 하여, 이에 대한 피지배 계급의 항거 등은 근대적인 문학 세계를 보여 준다. 신소설 가운데 가장 많은 독자를 확보한 이 작품은, 기법면에 있어서도 고대소설의 정석에 속하는 설화투가 없어지고 장면 묘사가 허두에 놓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동인이 그의 <한국 근대 소설고>에서 이미 그 문학사적 의의를 언급했듯이 이 소설은 상당 부분이 근대소설의 한 단면에 속하는..

혈의 누

이인직 | 도디드 | 1,000원 구매
0 0 968 2 0 125 2014-01-28
이인직 ( 李人稙 )이 지은 신소설. 작자의 대표적 신소설로, 상편은 1906년 7월 22일부터 같은 해 10월 10일까지 50회에 걸쳐 ≪ 만세보 萬歲報 ≫ 에 장편소설로 연재되었고, 하편에 해당하는 〈 모란봉 牡丹峰 〉 은 1913년 ≪ 매일신보 ≫ 에 연재되다가 미완성으로 끝나, 전편이 그대로 출간된 바는 없다. 단행본으로 처음 발간된 것은 1907년 3월에 광학서포(廣學書 孃 )에서 발행한 〈 혈의 누 〉 이나, ≪ 만세보 ≫ 연재분과 내용에 있어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그 뒤 1912년 12월에 동양서원(東洋書院)에서 〈 모란봉 〉 이라는 제목으로 정정본이 출간되었다. 작품 내용은 청일전쟁의 전화(戰禍)가 평양 일대를 휩쓸었을 때, 일곱 살 난..

전제자

김동인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723 2 0 76 2013-12-28
김동인의 단편소설 전제자 무엇인지 모를 꿈을 훌쩍 깨면서 순애는 히스테리칼하게 울기 시작하였다. 꿈은 무엇인지 뜻을 모를 것이다. 뜻만 모를 뿐 아니라 어떤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검고 넓은 것밖에는 그 꿈의 인상이라고는 순애의 머리에 남은 것은 없다. 그는 슬펐다. 그는 무서웠다. 그 꿈의 인상의 남은 것의 변화는 이것뿐이다. 탁탁 가슴에 치받치는 울음을 한참 운 뒤에 눈물을 거두고 그는 전등을 켰다. 눈이 부신 밝은 빛은 방안에 측 퍼져 나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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