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87

B 사감과 러브레터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792 2 0 29 2014-02-14
1925년 <조선문단> 5호에 발표된 단편소설. 모파상의 <진주 목걸이>나 O.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종말 강조, 경악 강조(驚愕强調, surprising emphasis)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작품으로서 결말에 이르러 새롭고 놀라운 사실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의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한 문체를 사용하여 주인공인 B사감의 이중성을 조소(嘲笑)하고 그 정체를 폭로시키는 데 알맞은 분위기를 형성한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본능과 권위 의식이라는 대립 구조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권위 의식에 사로잡혀 애정의 본능을 감추고 있던 B사감도 끝내 그것을 감추지 못하고 기숙사생들이 모두 잠든 뒤 이상한 행동을 혼자 연출하다가..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863 2 0 18 2014-02-14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시집 온 지 한 달 남짓한, 금년에 열 다섯 살밖에 안 된 순이는 잠이 어릿어릿한 가운데도 숨길이 갑갑해짐을 느꼈다. 큰 바위로 내리누르는 듯이 가슴이 답답하다. 바위나 같으면 싸늘한 맛이나 있으련마는, 순이의 비둘기 같은 연약한 가슴에 얹힌 것은 마치 장마지는 여름날과 같이 눅눅하고 축축하고 무더운데다가 천 근의 무게를 더한 것 같다. 그는 복날 개와 같이 헐떡이었다. 그러자 허리와 엉치가 뻐개 내는 듯, 쪼개 내는 듯, 갈기갈기 찢는 것같이, 산산히 바수는 것같이 욱신거리고 쓰라리고 쑤시고 아파서 견딜 수 없었다. 쇠막대 같은 것이 오장육부를 한편으로 치우치며 가슴까지 치받쳐올라 콱콱 뻗지를 때엔 순이는 입을 딱딱 벌리며 몸을 위로 추스른다..

우편국에서 / 할머니의 죽음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726 3 0 18 2014-02-13
현진건의 단편소설: 우편국에서 / 할머니의 죽음 연 진체 구좌저금(年振替口座貯金)을 난 생전 처음으로 찾아본 이야기이다. 물론 진출입(振出入)은 애가 아니다. 부끄러운 말이나, ○○잡지사에서 원고료 중으로 돈 십 원을 주는데, 그것이나마 현금이 없다고 그 어음 조각을 받게 된 것이다. 주머니에 쇠천 샐 닢도 없어서 쩔쩔매던 판이니 그것이나마 어떻게 고마웠던지 몰랐다. 무슨 살 일이나 생긴 듯이 지정한 광화문국(光化門局)으로 내달았다. 상식이 넉넉지 못한 나는 이것도 보통 위체금(普通爲替金) 찾던 표만 떨어뜨리면 될 줄 알았다. "여보, 수취인의 이름을 써야 하지 않소?" 까무잡잡한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팔자 수염을 거슬린 사무원이 나의 들이민 그 표를..

유린/피아노

현진건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62 3 0 14 2014-02-13
현진건의 단편소설: 유린/피아노이다. ××여학교 3년급생 정숙은 새로 한 점이 넘어 주인집에 돌아왔지만, 여름 밤이 다 밝지도 않아 잠을 깨었다. 이 짧은 동안이나마 그는 잠을 잤다느니 보다 차라리 주리난장을 맞은 사람 모양으로, 송장같이 뻐드러져 있었다. 뒤숭숭한 꿈자리에 가위 눌리고만 있었다. 물같이 흐른 땀이 입은 옷과 이불을 흠씬 적시고 있었다. 어째 제 주의 모든 것이 변한 듯싶었다. 그는 의아히 여기듯이 이리저리 시선을 던지었다. 새벽 빛은 허여스름하게 미닫이에 깃들이고 있다. 맞대 놓인 두 책상 위에 세워 있는 책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제 곁에는 깊이 잠든 정애의 까만 머리가 흰 베개 위에 평화롭게 얹히어있다. 이불이고, 요이고, 베개이고 변한..

판소리 심청가

작자 미상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924 2 0 90 2014-02-10
심청가(沈淸歌)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의 하나로서 심청전의 내용을 판소리로 만든 것이다. 주로 애절하고 슬픈 대목이 많아서 골계미가 적다. 과거에는 너무 슬픈 소리라 하여 높게 치지 않았으나 근래에는 《춘향가》 다음으로 예술성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심봉사의 딸 심청은 어려서 친모를 잃었으나 효성이 지극하여 아버지를 봉양하다 그 눈을 띄우기 위해 스스로 몸이 팔려 인당수에 떨어지나 다시 환생하여 황후가 되고 심봉사는 그 효성에 눈을 뜨게 된다는 심청전의 줄거리이다.

판소리 흥부가

작자 미상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1,140 2 0 86 2014-02-10
흥보가(興甫歌)또는 흥부가(興夫歌), 박타령(-打令(鈴)), 흥부타령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의 하나로 작자미상이다. 흥부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동리 신재효가 내용을 수정하였다. 다른 판소리보다 익살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욕심 많고 심술궂은 형 놀보(놀부)와 마음씨 착하고 우애 있는 아우 흥보(흥부) 사이의 갈등이 주된 내용이다. 놀보는 부자로 살면서 아우를 내쫓는다. 쫓겨난 흥보는 갖은 고생을 한다. 어느날 흥보가 부러진 제비 다리를 고쳐주자 이듬해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줬는데, 박씨를 심었더니, 열린 박 속에서 온갖 보물이 나와 흥보는 부자가 되었다. 놀보는 더 부자가 되겠다고 억지로 제비 다리를 부러뜨려 고쳐 주고 얻은 박 씨를 심었다가, 박 속에서 나..

강경애 수필 및 평론

강경애 | 도디드 | 1,500원 구매
0 0 764 23 0 55 2014-02-08
강경애의 수필과 평론을 모은 책이다. 염상섭 씨의 논설 「명일의 길」을 읽고 (1929년) 조선여성들의 밟을 길 (1930년) 양주동 군의 신춘평론 - 반박을 위한 반박 (1931년) 간도를 등지면서, 간도야 잘 있거라 (1932년) 커다란 문제 하나 (1933년) 간도의 봄 (1933년) 나의 유년 시절 (1933년) 원고 첫 낭독 (1933년) 여름 밤 농촌의 풍경 점점 (1933년) 이역의 달밤 (1933년) 송년사 (1933년) 간도 (1934년) 표모의 마음 (1934년) 두만강 예찬 (1934년) 고향의 창공 (1935년) 장혁주 선생에게 (1935년) 어촌점묘 (1935년) 봄을 맞는 우리 집 창문 (1936년) 불타산..

산남 어둠 마약 검둥이

강경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631 5 0 59 2014-02-08
강경애의 단편소설이다. 산남, 어둠, 마약, 검둥이. 벅벅 할퀴는 소리가 있다. 문득 보니 교실문이 벙싯하였고, 개의 발이 방금 문을 할퀴는 중이었다. 검은 털 속으로 뿌하게 나온 발톱이란 칼끝보다도 더 예리해 보인다. 이스근해 문이 열리고 귀가 덥수룩히 늘어진 검정개 한 마리가 덥씬 들어온다. 구슬구슬한 털이랑 기름한 눈 하고 쀼죽히 튀어나온 주둥이며 뚱뚱하고도 늘씬한 허리가 일견 위풍이 느름하였다. 학생들은 눈이 둥그래서 바라보고 그 중에는 웃는 이까지 있었다. 칠판에 썼던 글을 지우던 K선생이 학생들의 웃음소리에 귀가 띄어 머리를 돌리니 검둥이가 꼬리를 치며 달려온다. 선뜻 반가운 맘이 드는 동시에 별안간 일어나는 분노는 자기로서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책..

원고료 이백원 해고 번뇌

강경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686 4 0 62 2014-02-08
강경애의 단편소설인 원고료 이백원, 해고, 번뇌를 묶은 책이다. 남편은 술이 얼근하여 일어나는 R을 붙잡았습니다. 그 바람에 상에서 저가 내려지며 쟁그렁 소리를 냈습니다. "이 사람아 놓아. 난 취했네. 가서 자야지. 아주머니 미안합니다. 종종 이렇게 와서 폐를 끼쳐서……" "원 선생님두 별말씀 다하시네. 어서 앉으셔요. 술 더 사올 터이니……." "오라잇! 그저 우리 마누라지. 얼른 사오우" R은 내 손에 쥐어지는 술병을 빼앗으며, "이전 더 못하겠습니다." "이놈의 보툴이"

유무 동정 모자

강경애 | 도디드 | 500원 구매
0 0 518 4 0 19 2014-02-04
강경애의 단편소설인 유무, 동정, 모자이다. 나는 그러한 일이 이 현실에 실재해 있는지? 없는지? 그가 묻던 말에 아직까지도 그 대답을 생각지 못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으로부터 일년 전 그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언제나 저녁밥을 늦게 짓는 나는 그날도 늦게 지어 먹고 막 설거지를 하고 방으로 들어와 앉았을 때 밖에서, "아저머이 계시유." 하는 굵은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나는 냉큼 일어나 문을 열고 내다보았습니다. 그러나 너무 밖이 어둡고 더구나 그 음성이 평시에 듣지 못하던 음성이므로 누구인지 얼핏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누구를 찾으시오?" 나는 한참이나 머뭇머뭇하다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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