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가(沈淸歌)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의 하나로서 심청전의 내용을 판소리로 만든 것이다. 주로 애절하고 슬픈 대목이 많아서 골계미가 적다. 과거에는 너무 슬픈 소리라 하여 높게 치지 않았으나 근래에는 《춘향가》 다음으로 예술성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심봉사의 딸 심청은 어려서 친모를 잃었으나 효성이 지극하여 아버지를 봉양하다 그 눈을 띄우기 위해 스스로 몸이 팔려 인당수에 떨어지나 다시 환생하여 황후가 되고 심봉사는 그 효성에 눈을 뜨게 된다는 심청전의 줄거리이다.
작자 미상
《심청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가장 애절한 정서를 기저에 두고 있는 작품이다. 물론 대목에 따라서 소소한 웃음거리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비장미가 넘치는 작품이다. 때문에 화평한 평조(平調) 보다는 유장한 우조(羽調), 우렁찬 우조보다는 슬픈 계면조(界面調)를 사용한다. 고제(古制)일수록 우조의 비중이 다소 높으며 신제(新制)일수록 계면조와 평조의 비율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