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의 가르침과 교회 역사의 증언은 교리적 가르침의 중요성과 가치, 그리고 그것이 장기간 부재했을 때 초래되는 비참한 결과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교리적 설교는 이해를 밝혀주고, 마음을 가르치고, 판단력을 길러줍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선한 일을 하도록 자극을 주는 것이 바로 교리적 설교입니다. 믿음의 기본 교리를 모르고 어느 정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건전한 믿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러한 기본 교리는 “하나님 말씀의 기초”(히 5:12), 즉 성경의 기본 진리라고 불리며 구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성경의 영감과 권위, 삼위일체 하나님(요 17:3),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 안에 있는 두 본성(요일 2:22, 4:3), 그리스도의 완성된 사역과 완전한 희생 제사(히 5:14), 우리를 잃어버린 상태로 만든 타락(눅 19:10), 중생(요 3:3), 값없는 칭의(갈 5:4) 등은 진리의 전당을 지탱하는 주요 기둥 중 일부이며, 이것들이 없다면 진리의 전당은 설 수 없습니다. 옛적에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호 4:6)라고 한탄하시며, “그러므로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사로잡혀 가며 그들의 귀인들은 굶주리고 그들의 무리는 목마름에 허덕이는도다”(사 5:13)라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너희를 위해 마음에 합한 목자를 너희에게 주리니”라고 약속하셨을 때, 그 목자들을 “지식과 총명으로 너희를 먹이리라”(렘 3:15)라고 묘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지식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계시의 교리를 제시함으로 전달됩니다. 교리적 기독교는 실천적 기독교의 근거이자 동기입니다. 왜냐하면 영적 삶의 원동력은 감정이나 충동이 아니라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진리로 말미암아 빛을 얻고 인도를 받습니다.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사 주의 성산과 장막들에 이르게 하소서(시 43:3)
우리는 진리를 아는 것으로(요 17:3; 딤전 2:4) 구원을 받고, 진리를 믿는 믿음으로(살후 2:13)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는 진리로 말미암아 자유하게 됩니다(요 8:32). 우리는 진리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됩니다(요 17:17). 은혜 안에서 우리의 성장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의 성장에 달려 있습니다(벧후 1:2, 3:18). 우리를 보존하는 것은 인자와 진리이며 (시 61:7; 잠 21:28) “명철이 너를 지키리라”(잠 2:11)라고 말씀하십니다.
“기초가 훼파되었으니 의인이 어찌 하리요”(시 11:3)라는 질문은 적절합니다. “기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구약 성경에서 오직 한 번 더 나오는데, 바로 이사야 19장 10절입니다. 이 구절에서 “기초”는 “그것의 목적이 파괴될 것이다”라고 번역되었습니다. 우리의 계획과 행동이 우리의 목적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말씀의 부차적인 진리는 “첫째 되는 원리들”에서 비롯되며, 그 두 가지 모두에 교훈이 기초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에 활동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개혁주의 성경교사이며 설교자 중의 한사람. 영국 노팅햄에서 태어났으며, 약간의 음악 공부를 했다는 것을 제외하고 그의 어린 시절이나 교육에 대해 알려진 바는 별로 없다. 영국의 자유주의 신학교에 다니기를 꺼려했던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무디성경학교에서 공부했으며 그 후 평생을 성경 연구와 설교 사역에 헌신했다. 미국 켄터키 주 버크스빌과 올버니에 있는 교회들의 공동 목회자로 사역을 시작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스파튼버그에 있던 노스 사이드 침례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1918년, 첫 번째 책으로 「하나님의 주권」(The Sovereignty of God)을 썼다. 그리고 1922년 1월, 월간지 「성경연구」(Studies in the Scriptures) 첫 호를 발간했으며, 30여 년 동안 거의 자신의 글들로 지면을 채웠다. 그 글들은 대개 성경 강해와 주석이었다. 철저한 칼빈주의자였던 그의 연구 주제는 은혜, 칭의, 그리고 성화였다. 그러나 그의 주장과 사역은 강렬한 그의 설교 스타일 때문에 교회들의 외면을 받았다. ‘듣기 좋은 설교’가 주를 이뤘던 당시의 교회들에게 심한 배척을 받게 된다. 비록 당대에는 주목 받지 못했으나, 핑크의 사역은 그의 사후에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 1982년, 미국 베이커 출판사는 그의 책 22권을 출간했으며 놀라운 성공을 거둠으로써 그의 진가를 확인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아더 핑크의 구원신앙」, 「아더 핑크의 하나님의 주권」, 「히브리서 강해」, 「창세기 강해」, 「출애굽기 강해」, 「다윗의 생애」, 「하나님의 선택」, 「하나님의 언약」, 「그리스도의 속죄」, 「성화론」, 「인간의 좌절과 하나님의 위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