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7장은 야곱이 에서의 복을 훔치는 큰 틀(26:34-28:9)안에 위치해 있다. “26:34 - 28:9”는 문학상 하나의 단위를 형성한다. 이장의 핵심 이야기는 이삭의 두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축복을 받는 이야기이다. 26:34-35절과 28:6-9절은 서로 동일한 주제를 갖고 인클루지오를 형성한다. 전자는 본 단락(27:1-28:5)의 서론적 역할을 하고 후자는 결론적 역할을 한다.
서론과 결론은 에서가 헷 족속의 딸과 이스마엘의 딸과 결혼하는 장면인 점에서 본 단락(27:1-28:5)은 하나님의 축복이 이삭에 의해서 야곱에게 전이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동심원 구조는 '축복의 아들'이 에서가 아니라 야곱임을 분명히 밝혀준다.
에서는 영적인 안목이 결여된 사람이다. 영적인 생각이 없다. 제사장적 가문의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장자권적 축복만 누리고자 한다. 한마디로 순종하지 않으면서 장자의 축복을 누리고자 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성경에서 장자는 순종하는 자이다. 에서는 가족의 영적인 유산을 보존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내를 구할 때와 너무나도 대조가 된다. 에서가 이 사실을 몰랐을까? 분명히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것의 소중함을 몰랐다. 절제도 없고 관심도 없다. 이러한 배경은 왜 에서가 선택받지 못했는 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배경을 제공해 준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한 가정이, 특별히 선택받은 가정이 이제 가정불화가 일어난다. 바로 그 축복때문이다. 이 가정 안에는 질투와 속임수가 넘쳐나게 된다. 가정은 찢어지게 되고 하나님의 복의 약속은 잘 보이지가 않는다.
이야기는 에서를 축복하려는 이삭의 은밀한 계획과 더불어 시작되어(27:1-4), 리브가의 속임수(27:5-17)가 뒤따르며 야곱이 이삭의 얼굴 앞에서 행한 기만(27:18-26)으로 절정을 이룬다. 이삭이 의심하는 몇 순간은 이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도 함께 긴장하게 만든다. 과연 리브가와 야곱이 의도한 대로 잘 아버지 이삭을 속여넘길 수 있는 가하고 말인다. 사실 이야기의 중심은 야곱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기에 어느덧 이미 독자들은 마음으로 야곱의 편이 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
이러한 위기를 넘긴 다음에 이삭은 에서를 위해 염두해 두었던 비옥한 땅과 정치적 지배권으로 야곱을 축복한다(27:27-29). 에서는 한발 늦은 시점에 도착하여 축복과 상반되는 약속을 받을 뿐이다(27:30-40). 에서에게 내려진 축복은 이름만 축복이지 전혀 축복이 아니다. 마지막에서 리브가는 야곱이 에서의 손을 피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도록 도피를 계획한다(27:41-28:5).
성경언어학자인 저자는 신학교에 입학하면서 오로지 성경본문의 메세지를 알고 싶은 강한 욕구가 있었다. SEBTS 에 있는 동안 Dr. Sailhamer, Dr. Robert L Cole 등을 만나서 성경을 Canonical Approach 를 통해서 본문 자체를 자세히 살피는 많은 훈련을 하게 된다. 또한 신약분야에서는 Dr. David Allan Black, Dr. Robion, Dr. Kostenber 등을 통하여 본문비평 및 헬라어 문법 등을 통하여 계속 학문적 훈련을 한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백석대학교 기독교 전문대학원에서 구약을 수료하면서 한국에서는 신학적 분위기를 익힌다. 해외에서 정리되지 않았던 신학적 부분들이 더욱 간결하게 정리되는 시간을 보냈다.
최근에는 또한 더욱더 성경본문 및 히브리어, 헬라어 구문론 및 고급 문법에 매진하며 성경본문이 말하는 메세지를 자세하면서도 쉽게 풀어내어 성경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충남대 졸업
대전침례신학대학원 수학
SouthEa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M.Div & Th.M 졸업
백석대학교 구약학 박사과정 수료
저서: 창세기의 의미:1-11장, 12-20장. 오바댜 히브리어 원문분해, 헬라어 마태복음 1장 원문분해, 레위기 성경여행, 시와복음, 기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
역서: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다(제프 베너)
SMB 성경주석 시리즈 및 코이네 종합헬라어 시리즈 집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