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작가 진영영의 수필집이다. 중국인이 한국어를 전공하여 적어 써 내려간 에세이이다.
"어느새 한국에 온 지 이미 3개월 째였다. 처음에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일도 점점 신선감이 없어졌다. 원래 고수하는 원칙도 가끔 "내가 잘못 했냐"라는 생각을 든다. 예를 들면 어렸을 때부터 배운 대만은 중국 동남쪽에 위치하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섬이고 중국 동남쪽의 가장 중요한 문호라는 얘기, 중국에서 56개 민족이 있고 그 중에는 주로 대만에 살고 있는 고산족도 포함됐단다. 많은 자료는 다 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 즉, 대만은 국가가 아니고 그냥 중국에 속하는 성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만난 대만 친구도 한국 친구도 대만은 하나의 국가라고 생각해왔다. 처음에 화가 날 정도로 반대했는데 지금 점점 대만은 한 국가라는 견해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세뇌되는 건지 대만에 있는 사람이 세뇌되는 건지 답이 없는 문제다. 그래서 지금도 집착하지 않다. 정말 무서웠다. 불과 3개월의 시간, 내가 20년간에 가지고 있는 관념을 쉽게 뒤집어엎었다.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원래는 대만에서 새해 보내고 싶은데 지금 점점 그 곳에 대해 나쁜 인상이 생겼다. 뭐랄까? 어떤 배신자의 인상? 한 식구일 줄 알았는데 결국 아니라고 했다. 약간 마음이 짓밟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지구 종말론을 안 믿어도 그 때는 가족들과 함께 있어야지. 그래서 12.20일 인천-광저우의 항공권을 샀다. " - 본문 중에서
- 광동 외어외무대학교 한국어 학과 졸업, 경희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 교환학생, 호주/뉴질랜드 워킹할러데이 경험
- 광저우 인민라디오 방송국 라이오 작가
- 영어, 중국어, 한국어 능통
- 전문통역가(전시회, 애니메이션 등)
- 한중친선연대 자원봉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