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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말게

다 찌그러져가는 우막집! 이 까짓 것을 누가 단 일 원이라도 내고 사 줄 사람이 있으랴! 오십 호나 살던 동리에 지금은 거의 절반이나 만주로 떠나간 후이니 빈집이 많은 이 동리에서 누구가 그 중에도 제일 험한 이 집을 구태여 사려 할 리가 있겠나!
다 찌그러져가는 우막집!
이 까짓 것을 누가 단 일 원이라도 내고 사 줄 사람이 있으랴! 오십 호나 살던 동리에 지금은 거의 절반이나 만주로 떠나간 후이니 빈집이 많은 이
동리에서 누구가 그 중에도 제일 험한 이 집을 구태여 사려 할 리가 있겠나!
백신애(白信愛: 1908-1939)

경북 영천 출생. 대구 도립 사범 졸업. 영천 공립 보통 학교 교사 역임. 1928년 박계화(朴啓華)란 필명으로 쓴 단편 <나의 어머니>가 <조선일보>에 당선되어 등단. 1920년대에 등단한 김명순, 박화성, 강경애, 최정희 등의 여류들과 함께 작품 활동을 하다가 10편의 단편을 남긴 채 32세의 젊은 나이로 숨진 여류 작가로서 초기 작품들은 동반자 작가적 경향을 지니고 있으며, 가난한 삶의 밑바닥 현실을 사실적으로 다루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꺼래이>, <복선이(福先伊)>, <낙오>, <적빈(赤貧)>, <정현수(鄭賢洙)>, <정조원(貞操怨)>, <광인 일기(狂人日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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