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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 김억 선생님에게 (한국문학전집: 김소월 02)

몇 해 만에 선생님의 수적(手跡)을 뵈오니 감개 무량하옵니다. 그 후에 보내 주신 책 『忘憂草[망우초]』는 재삼 피열(披閱)하올 때에, 바로 함께 있 어 모시던 그 옛날이 눈 앞에 방불하옴을 깨닫지 못하였읍니다. 제(題) 망우초(忘憂草)는 근심을 잊어 버리란 망우초이옵니까? 잊어 버리 라는 망우초이옵니까? 잊자하는 망우초이옵니까? 저의 생각 같아서는, 이 마음 둘 데 없어 잊자하니 망우초라고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옵니다.
몇 해 만에 선생님의 수적(手跡)을 뵈오니 감개 무량하옵니다. 그 후에 보내 주신 책 『忘憂草[망우초]』는 재삼 피열(披閱)하올 때에, 바로 함께 있
어 모시던 그 옛날이 눈 앞에 방불하옴을 깨닫지 못하였읍니다. 제(題) 망우초(忘憂草)는 근심을 잊어 버리란 망우초이옵니까? 잊어 버리
라는 망우초이옵니까? 잊자하는 망우초이옵니까? 저의 생각 같아서는, 이 마음 둘 데 없어 잊자하니 망우초라고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옵니다.
김소월은 일제 강점기의 시인이다. 본명은 김정식이지만, 호인 소월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본관은 공주이다. 서구 문학이 범람하던 시대에 민족 고유의 정서에 기반을 둔 시를 쓴 민족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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