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룩하고 , 사람 좋고, 어리석어 터진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이름도 우습게 막보라 하였습니다.
어느 날 암소를 장에 끌고 가서, 십 원에 팔아가지고 돌아오는데, 연못 속에서 개구리들이 ‘개울 개울, 개울’ 하고 자꾸 울었습니다. 막보는 그 소리를 ‘구 원, 구 원’ 하는 소리로 듣고, 혼자 투덜투덜하였습니다.
“저놈들이 알지도 못하고, 저런 소리를 하네. 내가 얼마에 팔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가장 아는 체하고, ‘구 원 구 원’이 무어야. 이놈들아, 구원이 아니라 십 원 이란다, 십 원이야…….” 하면서, 연못 옆에까지 가까이 오니까, 또 물 속에서, ‘개울 개울 개울’ 하였습니다.
아동문학의 보급과 아동보호운동의 선구자인 아동문학가. 한국 최초의 순수 아동잡지 《어린이》 등의 창간을 비롯 잡지를 편집·발간했다. 창작뿐 아니라 번역 ·번안 동화와 수필과 평론을 통해 아동문학의 보급과 아동보호운동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