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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조 (한국문학전집: 김소월 01)

몃날동안양긔업시캄캄하고 바람부던날은 지나갓다. 어제부터 비로소맑앗다. 그러나 바람은몹시부러서 애닯은가슴에 길손의心事[심사]를부어주엇다. 어제저녁에도 느즌잠 야윈을어리다가 오늘아츰에도상우에서니러나니 붉은 해빗이 창에가득히쏘엿다. 하늘은파 ─ 라케 구룸은한점도업는듯하나 한글가튼고흔구룸에더피엇는닭이다. 엇더케된셈인지하늘은 전날보다나저보인다. 닭의홰아래에서 네활개를옹크리고 자는듯하든개가 잇다금잇다금 눈을커다라케고 뒷고리를살금살금두루면서 가만가만두어마대식짓는다. 거러지의早飯[조반]비는 썩세인목소래가 대문밧게서 우렁차게붉우직인다.
몃날동안양긔업시캄캄하고 바람부던날은 지나갓다. 어제부터 비로소맑앗다. 그러나 바람은몹시부러서 애닯은가슴에 길손의心事[심사]를부어주엇다.
어제저녁에도 느즌잠 야윈을어리다가 오늘아츰에도상우에서니러나니 붉은 해빗이 창에가득히쏘엿다. 하늘은파 ─ 라케 구룸은한점도업는듯하나 한글가튼고흔구룸에더피엇는닭이다. 엇더케된셈인지하늘은 전날보다나저보인다. 닭의홰아래에서 네활개를옹크리고 자는듯하든개가 잇다금잇다금 눈을커다라케고 뒷고리를살금살금두루면서 가만가만두어마대식짓는다. 거러지의早飯[조반]비는 썩세인목소래가 대문밧게서 우렁차게붉우직인다.
김소월은 일제 강점기의 시인이다. 본명은 김정식이지만, 호인 소월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본관은 공주이다. 서구 문학이 범람하던 시대에 민족 고유의 정서에 기반을 둔 시를 쓴 민족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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