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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향한 무도가 (한국문학전집: 김대봉 01)

왼종일 구름속에 파뭇친태양(太陽)이 사라지는 음울한저녁이다. 아즉도 무듭한더위가 추근한대지에 차오르고 있다. 곧곧에 일러나든 모기불연기도 땅속으로 자무러젔는지 보이지 않는다. 왼마을사람들은 달빛이나 보았으면하고 기원을 올이는듯이 정숙하다. 그런데 마을에서 시가까지 죽뻐친도로에 파득 파득보이는전기불밑에서는 한숨썩긴 홍수이야기를 끄러내다간 흐르지곤하였다. 그외일홈도 모르고 주소도없는 닉사자를 뭇고오는 노동자 한패가 「처자잃고 농사잃어 어이살고」라는 구슬픈 만가를올리면서 사라진다.
왼종일 구름속에 파뭇친태양(太陽)이 사라지는 음울한저녁이다. 아즉도 무듭한더위가 추근한대지에 차오르고 있다.
곧곧에 일러나든 모기불연기도 땅속으로 자무러젔는지 보이지 않는다. 왼마을사람들은 달빛이나 보았으면하고 기원을 올이는듯이 정숙하다. 그런데 마을에서 시가까지 죽뻐친도로에 파득 파득보이는전기불밑에서는 한숨썩긴 홍수이야기를 끄러내다간 흐르지곤하였다. 그외일홈도 모르고 주소도없는 닉사자를 뭇고오는 노동자 한패가 「처자잃고 농사잃어 어이살고」라는 구슬픈 만가를올리면서 사라진다.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의사였던 '김대봉'은 주로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작품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는 나라를 잃은 시대적 상황을 작품에 투영하였으며, 그로 인해 자신이 처한 암담한 현실과 인간의 고뇌, 개인의 삶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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